토종 브랜드, 명품시장 도전장
국내 피혁제품의 선두주자 ㈜하나(대표 서재원)가 지난달 28일 양주시 광적면 부흥로 양주테크노시티 1층에 고유 브랜드 ‘벨라 보르사(Bella Borsa)’를 론칭, 국내 가방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벨라 보르사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가방’이란 뜻으로 가죽 본연의 아름다움을 구현한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다.
㈜하나가 불모지나 다름없는 변방 양주에서 국산 토종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서재원 대표가 그동안 단순히 가죽제품을 수출하던 것에서 벗어나 중저가에서 고급 제품까지, 전 연령층이 갖고 싶어하는 가방 아이템을 생산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양주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벨라 보르사 가방은 ㈜하나가 양주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악어, 타조, 뱀 가죽을 사용했다.
오리지널 악어가죽 가방은 800만원대, 타조가죽 가방이 700만원대로 다소 비싸지만 이들 제품들은 서울의 백화점이나 가방 전문숍에서는 3천만~4천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벨라 보르사는 거품을 쏙 뺀 가격으로 실속있는 가방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
벨라 보르사 가방들은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가방 스타일을 추구해 독특한 아웃라인과 색상,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한 20만~50만원대 중저가의 소가죽 소재 가방들은 퀄리티가 있으면서도 가벼운 가방을 들고 싶어하는 오피스 레이디들의 마음을 간파해 화려한 색상과 함께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필하고 있다.
특히 다른 경쟁사들이 소가죽에 악어 앰버를 찍어 만든 가방인데 비해 벨라 보르사는 진짜 악어가죽을 사용해 가격 대비 만족도에서 차원을 달리 한다.
이같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것은 ㈜하나가 직접 이들 가죽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벨라 보르사 양주 매장은 약 200㎡규모로 단순히 가방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닌 가방이 작품으로 보일 수 있도록 갤러리 컨셉으로 꾸며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면서도 산뜻해 서울 강남의 고급 전문숍 못지않다.
서재원 대표는 “초기에는 힘겨운 싸움이 되겠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벨라 보르사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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