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 1위 꺾고 金 무산 아쉬움 달래…신, ‘신동’서 ‘여제’ 성장 기량 입증 한국, ‘골든 퍼레이드’ 잠시 숨고르기…사격·펜싱·수영 계영 메달 획득 실패
‘경기도의 아들과 딸’ 이준환(용인대), 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준환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서 세계랭킹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를 연장 접전 끝 안뒤축 절반으로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준환은 카스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초반 한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잘 극복한 뒤 48초 만에 빗당겨치기 공격을 시도하는 상대를 안뒤축 되치기 절반으로 물리쳤다.
앞서 이준환은 32강전서 아사라프 모테(모로코)를 허벅다리걸기 절반으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한 뒤, 16강전서는 사기 무키(이스라엘)를 연장전서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뉘였다.
여세를 몰아 준준결승서는 샤로피딘 볼타보예프(우즈베키스탄)를 경기 시작 57초 만에 전광석화 같은 어깨로메치기 한판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 세계선수권 3연패의 ‘숙적’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세계 2위)와 만났다.
이준환은 상대 전적 1승2패로 열세인 그리갈라쉬빌리와 팽팽하게 맞서며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 유리하게 상황을 이끌었으나, 연장 4분7초에 통한의 안오금띄기 절반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앞서 신유빈(대한항공)은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혼합복식 3·4위전에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웡춘팅-두호이켐(홍콩)을 4대0(11-5 11-7 11-7 14-12)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합작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한국 탁구 메달 획득이자,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거둔 여자 단체전의 동메달 이후 여자 선수로는 16년 만의 입상이다. 두 번째 올림픽 출전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 신유빈은 ‘탁구 신동’에서 ‘여제’로 성장한 한국 여자 탁구의 미래다.
한편, 사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며 5개의 금메달 획득으로 조기에 목표를 달성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4일째 메달 행진은 이어갔지만 금메달 획득은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이 밖에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 이원호(KB국민은행)·오예진(IBK기업은행)은 동메달 결정전서 인도 선수들에 10대16으로 져 4위에 머물렀고, 펜싱 에페 여자 단체전서도 8강전서 프랑스에 31대37로 져 2연속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또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서도 한국 대표팀은 7분07초26으로 6위에 머물러 다음 올림픽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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