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와 유족들에게 기부되는 ‘제1회 동두천 보훈헌혈축제’가 11일 동두천시청 주차장 광장에서 개최됐다.
헌혈 실천으로 보훈의 가치를 잇는 국내 첫 시도로 주목받은 이날 행사는 동두천의료사회복지재단(이사장 이수진)이 기획하고 주최했다.
테너 장재우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Libiamo ne’ lieti calici’와 ‘비목’이 울려 퍼지며 동두천시민과 유공자, 교육계,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생명의 기둥’과 ‘기억의 연결’ 등을 주제로 한 헌혈자의 참여를 가시화하는 설치형 이벤트는 현장의 감동을 시각적으로 증폭시켰다.
또 노르웨이 참전용사의 기록을 기반으로 제작된 기록 사진들이 현장에 전시돼 국제 연대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덕 동두천시장,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 손순욱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임정모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박기홍 대한적십자사 동부혈액원장 등도 축사를 통해 “전쟁의 고귀한 댓가와 값진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갚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동두천 보훈헌혈축제 홍보대사인 배우 장경아의 편지 낭독에 이어 임정모 교육장, 동양대 학생대표 백선호, 시민대표 손현수씨 등은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이수진 이사장과 박형덕 시장에게 전달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증을 우편으로 재단에 기증하는 감동적인 사연들도 소개되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미2사단 일부 장병이 헌혈에 동참, 굳건한 한미 동맹의 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미 육군 공식 행사와 일정이 겹쳐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못한 미2사단은 오는 18일 부대 내에서 자체적으로 보훈헌혈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수진 이사장은 “축제의 기획 배경에 한국전쟁 당시 동두천에 설치된 노르웨이 야전병원(NORMASH)의 국제 인도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보훈에 감사하는 실천의 가치를 전하기 위한 깊은 뜻이 담겨 있다”며 “동두천에서 시작된 보훈과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 국민으로 확산시키는 첫 걸음이 되었으며 향후 제2회 축제는 문화예술을 결합한 통합형 보훈 캠페인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