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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론] 작심삼일 그 끝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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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변호사·국가인권위원회 현장상담위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올해는 육십간지의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1월1일, 사람들은 한 해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이루리라 다짐한다. 그러나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하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고 만다. 실제 연구 결과 새해 결심을 연말까지 유지한 경우는 8%에 불과하고 27.4%는 일주일도 지키지 못했다고 한다.

 

작심삼일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 사람에게 무언가를 하도록 뇌를 자극하는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든 일을 시작할 때 분비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세로토닌 분비는 약 72시간 정도만 지속되므로 3일(72시간)이 지나면 세로토닌 작용이 끝나 목표가 더욱 힘들게 느껴져 포기하고 싶어진다고 한다.

 

새해 첫날 마음먹은 목표와 결심을 3일만 넘겨보면 어떨까. 우선 큰 목표 하나와 1월 동안 실천 가능한 작은 계획을 만들고 매일 해야 할 행동들을 미리 정한 뒤 종이에 반드시 기록하자. 그리고 그 종이를 집 안에서 자주 오가고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붙여 보자.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해도 좋다.

 

작은 계획을 31일로 나눈 하루 할 일을 적으면서 구체적인 숫자가 들어가면 훨씬 행동하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내 목표를 가족, 동료, 친구와 공유하면서 가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부탁하자. 목표를 함께하며 응원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훨씬 잘될 것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지내면서 내가 스스로 정한 그 일을 해낸다면 나 자신을 칭찬하고 작은 선물로 기쁨을 주자.

 

개인적으로 연초에 세운 나 자신만의 목표를 연말까지 이어간다면 분명 큰 성취가 따를 것이고 자존감 향상과 더불어 인간적으로도 더욱 성장하는 보람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가 속한 사회공동체적인 관점에서도 이를 적용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흐지부지돼 지키지 못할 약속이 돼 버리는 작심삼일 같은 정책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도민들을 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민선 8기 경기도가 출범 두 번째 해를 새로 시작하고 있다. 출범 첫해 ‘민생·경제·소통’ 중심으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위해 달려온 지난 2022년을 돌아보고 잘한 점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2023년에도 경기도민을 위해 구체적인 민생 정책을 수립하고 월별, 분기별 등 기간별로 실천 가능한 계획, 실행안을 통해 도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더 많은 도민의 삶을 점차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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