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인천시장) 선거를 비롯해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선거 10곳 중 7곳에서 승리를 거두며 지방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당선자는 전체 124만469표 중 과반이 넘는 63만4천250표(51.76%)를 받아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전·현직 리턴매치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의 표 차이는 8만8천365표, 득표율 차이는 7.21%p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와 기본소득당 김한별 후보는 각각 3만8천921표(3.17%), 6천79표(0.49%)를 받았다.
민선 6기 시장을 지낸 유정복 당선자는 이번 시장 선거의 승리로 2018년 치러진 7회 지방선거의 패배를 설욕했다. 유 당선자는 승리 요인으로 민선 6기 시장으로서 거둔 성과, 2번의 장관을 맡는 과정에서 국회 청문회를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한 도덕성 등을 꼽고 있다. 또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인천의 주요 현안 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주효했다는 입장이다.
유정복 당선자는 “민선 6기 시장을 하면서 빚 3조4천여억원을 갚아 빚의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재정정상도시로 인천을 전환시켰다”고 했다. 이어 “인천발 KTX,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뮤지엄파크, 인천가치재창조 등의 사업으로 인천 발전을 앞당겼다”며 “(시민들이) 일 잘하는 시장으로 판단해 주셨다”고 했다.
인천의 군수·구청장 선거 10곳 가운데 중·동·미추홀·연수·남동·서구 및 옹진군 등 7곳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했다. 이들 국민의힘 군수·구청장 당선자의 득표는 김정헌 중구청장 당선자 3만1천873표(56.54%), 김찬진 동구청장 당선자 1만3천705표(48.5%),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당선자 8만5천740표(54.73%), 이재호 연수구청장 당선자 8만8천850표(54.82%), 박종효 남동구청장 당선자 10만6천528표(51.04%), 강범석 서구청장 당선자 10만9천775표(51.17%), 문경복 옹진군수 당선자 6천797표(55.46%) 등이다.
나머지 3곳의 군수·구청장 선거 중 부평·계양구청장 선거에서는 각각 10만1천876표(51.28%), 7만3천79표(51.48%)를 받은 차준택 부평구청장 당선자, 윤환 계양구청장 당선자 등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강화군수 선거는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자가 1만7천991표(47.33%)로 3선을 달성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같은 군수·구청장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이 사실상 8곳에서 승리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자가 곧 국민의힘으로 복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광역의원(인천시의원) 선거 및 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전체 40석 중 과반이 넘는 26석을 임관만·정해권·조현영·이강구·신충식·박판순 당선자 등 국민의힘 후보가, 나머지 14석을 박종혁·김종득·정종혁·장성숙 당선자 등 민주당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다만, 기초의원(군·구의원) 선거 및 군·구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당선자는 60명으로 민주당 당선자 61명보다 1명이 적다. 나머지 2석에 대해서는 정의당 당선자 1명, 무소속 당선자 1명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일꾼으로 선택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진보성향의 도성훈 후보가 49만4천366표(41.46%)를 받아 보수성향의 최계운 후보를 2만3천496표(1.97%p)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며 재선했다. 중도성향의 서정호 후보는 22만6천953표(19.03%)를 득표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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