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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터뷰] 전종민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적발보다 사전 관리로 안전한 먹거리 생산 기반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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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사고는 예방과 함께 확산 방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FIFA U-20 월드컵 대회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사고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종민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58)은 여름철을 앞두고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대비가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인식약청은 한창 진행 중인 FIFA U-20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기장(매점)과 선수 숙소(호텔), 도시락 제조업체 등 식음료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전 청장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식품안전관리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은 물론 우리나라를 찾은 모든 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식ㆍ의약품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인식약청은 주기적으로 학교 급식소, 매점 및 식재료 공급업소를 시·군·구 및 교육청과 합동점검(연 2회 실시)함으로써 사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장에서 집단급식 시설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장 및 유치원장과 영양사에 대한 위생교육을 집중 실시(연 2회)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부터는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을 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으로 확대, 식중독 발생 시 오염된 원재료에 의한 식중독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Q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하는 일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식약처는 ‘안전한 식·의약, 건강한 국민, 행복한 사회’를 비전으로 식품, 농축수산,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그리고 6개 지방청(서울·부산·경인·대구·광주·대전)으로 구성돼 있다. 

본부는 식품과 의료제품 분야의 주요 정책을 수립하고 법령 제·개정 등을 통해 식·의약 안전관리를 총괄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품·의료제품 분야의 기준규격 설정 및 인·허가 관련 심사업무를 수행한다. 또 6개 지방청은 수입 식품 검사, 의약품, 의료기기의 허가 및 식품과 의료제품의 사후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관할인구만 1천만명이 넘어 맡은 바 역할이 큰 경인식약청장으로의 소회는.

A 경인지방식약청은 경기도 한강 이남 21개 시ㆍ군(면적 5천906㎢ㆍ인구 912만4천여 명)과 인천시 10개 군ㆍ구(면적 1천46㎢ㆍ인구 298만3천여 명)를 관할하고 있다.

또 인천항과 평택항, 인천국제공항 등이 자리 잡은 수입의 요충지로 전국 수입 식품의 60%가 집중되는 것은 물론 의료제품 제조업체 또한 많이 소재하고 있어 명실공히 대한민국 식ㆍ의약 분야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식·의약품의 위해 요인을 최대한 제거하고, 국민이 마음 놓고 식·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다.

 

Q 경인식약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A 경인식약청에서는 의약품 제조환경의 선진화 기반을 확립하고, 위해 평가를 기반으로 한 예방적 의료제품안전관리 강화에 힘써왔다. 

GMP 관리 강화를 위해 2015년부터 시행된 의약품 정기 평가 및 적합판정서 발급 등 ‘3년 주기 GMP 적합평가 제도’의 조기 정착에 노력해 왔다. 또한 의료기기 품질책임자 의무지정제도 전면 시행에 따라 제조수입업체의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고 이를 통한 소비자 안전 확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맞춤형화장품 판매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내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의료제품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Q 식약처는 말 그대로 먹거리 안전 확보가 최우선 과제일 텐데, 그간 추진 성과는.

A 적발 위주의 단순 지도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안전한 먹거리 생산기반 조성을 통한 사전안전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지속적으로 확대적용(2013년 46%→2016년 69%)해오고 있다.

 

또 식중독 조기경보 시스템 운영으로 식중독 환자 수를 25%가량 감소(2014년 4천135명→2016년 3천123명)시켰으며, 식품안전나라 등을 통해 식품 안전정보를 지속적 제공해 소비자 알권리 보장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체감도가 2013년 72%에서 2016년 85%로 증가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Q 그렇다면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부분은.

A 고의·상습적으로 부정·불량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소들을 퇴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제조일자, 유통기한 변조행위, 중량 변조, 부적합 ‘물’ 사용 또는 자가품질검사 부적합 제품을 유통·판매한 행위 등은 적발과 동시에 퇴출(원스트라이크 아웃제)시키는 등 문제 영업자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또 의약품의 품질을 확보하고 제조환경 선진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의약품 제조업체에 대한 국제기준의 3년 주기 실사관리를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 의약품의 신뢰성 및 해외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 의약품 분야 품질 및 규제조화를 선도하는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WHO와 백신 사전적격성 약정을 체결해 국내 백신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 품질책임자 의무지정제도 전면 시행에 따라 제조수입업체의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고 이를 통한 소비자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Q 식약처는 학교뿐만 아니라 미취학 어린이의 안전한 급식을 위해 2011부터 어린이급식 관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는데.

A 최근 맞벌이 가구 증가 등 사회환경 변화에 발맞춰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확대를 통한 어린이 수혜율(2012년 9%→2016년 60%)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초·중·고등학교 학교장 대상 특별교육 및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맞벌이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노인식생활 안전관리에도 신경 쓰는 등 취약계층의 먹거리 안전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전국 어린이집·유치원의 어린이 급식 위생·영양 개선 및 맞벌이 부모의 안심환경조성을 위해 2011년부터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지역 기준으로 21개 어린이급식지원센터를 설치, 5천112개 어린이집이 등록돼 15만7천617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를 확대하는 동시에 설치된 곳은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식약처는 스포츠로 치면 심판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국민들이 소비할 음식과 농산물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활동 영역이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과거 여러 사업을 진행하려다가 한계에 부딪혀 무산됐던 적도 있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맡는 분야가 많아지는 등 기관의 역할은 커지고 중요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보다 조금 더 독립성을 보장받는다면 우리나라 농ㆍ어민 및 국토 관리 차원에서 보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명관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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