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투수대신 타자영입 강수 5일 한화전부터 출장 가능성 마르테와 더불어 화력↑ 기대
프로야구 kt wiz가 개막 이래 가장 큰 고민으로 안고 있던 타선의 부진이 해결될 전망이다.
5월까지 kt는 팀 타율이 0.241로 10개 가운데 최하위였다. 뿐만 아니라 장타율 0.334, OPS 0.658, 득점권 타율 0.219 등 타격 분야 꼴찌를 휩쓸었다.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개막 전부터 kt의 중심 타선은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김상현, 장성호가 맡아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장성호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고, 마르테도 늑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제 역할을 못해줬다.
지난달 롯데와의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장성우를 영입하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타 구단과 맞불을 놓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최근 정성우와 김상현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주고 있다곤 하나 외국인 타자의 빈자리가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결국, kt는 중대한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 시발점은 지난달 27일이었다.
kt는 당일 투수 앤디 시스코를 방출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타자를 영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튿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댄 블랙과의 계약 소식을 전해왔다. 블랙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324에 홈런 6개를 터뜨린 공격형 야수였다.
6월에 접어든 현재 kt는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마르테가 순조롭게 재활을 마무리하고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고, 블랙도 조만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5일부터 벌어질 한화와의 3연전에 나란히 출장할 확률이 높다. 마르테와 블랙이 중심 타선에 배치된다면 kt 방망이의 위력은 배가 될 것이란 평가다.
테이블 세터에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하준호와 이대형이 자리하고, 클린업 트리오에는 마르테와 블랙 그리고 장성우가 들어선다.
이어 김상현과 장성호 등이 뒤를 바칠 예정이다. 타 구단과 견줘도 뒤질 게 없는 타순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한 명 더 들어오면서 공격력이 확실히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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