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7.04 (금)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금강운수 일부노선 ‘STOP’… 발묶인 양평주민

홍천~양평~부천 등 2개 노선

최근 적자이유 들어 운행중단

郡, 하루 1회라도 운행해 달라

道, 운수사 입장 반영 휴업처리

강원도에서 경기도 동부권역을 경유, 서울과 인천공항 등지로 연결되는 시외버스와 공항버스 등을 운행하고 있는 금강운수가 최근 적자를 이유로 일부 노선 운행을 중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8일 양평군에 따르면 금강운수는 지난 4월14일부터 여주터미널을 출발해 양평을 경유, 서울 상봉동 터미널을 하루 왕복 7차례 오가던 시외버스와 홍천에서 출발해 양평을 경유, 부천을 하루 왕복 1회 운행해오던 시외버스 등 2개 노선에 대해 1년 동안 운행 휴업에 들어갔다.

또한 홍천을 출발해 양평을 경유, 인천(김포)공항을 하루 2차례 왕복하던 공항버스도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같은 날부터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양평군은 지난 4월 금강운수 측이 경기도에 적자 운행에 따른 휴업허가를 신청한 데 대해 하루 한차례 운행이라도 노선을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도는 운수회사 측 입장을 반영해 운영 휴업을 처리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모씨(67·양평군 용문면 연수리)는 “볼일을 보거나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등지로 나갈 때면 금강운수가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해왔다”며 “최근 이 노선 운행이 중단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 만큼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금강운수 측은 “이용객 감소와 전철 개통, 자가용 보급 등으로 시외버스 승객들이 10년 전에 비해 5분의 1로 급감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중단이 불가피했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터미널은 물론 영업소와 승강장 등에 노선 감축을 안내하는 공고문을 게시했다. 운수회사 측의 일방적인 감축운행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버스 매출전표와 승객 등을 통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하루 1회 운행에 2~3명 정도밖에 승차하지 않는데다 하루 적자폭이 30만원을 웃돌아 운행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운수업 전체가 만성 적자에 놓인 상황이어서 금강운수 측이 신청한 휴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번 노선은 물론,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을 고려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전철과 시외버스 등 대체운송수단이 있지만 운행 휴업에 따른 불편과 운행 중지 사실을 몰라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우선 여주 노선의 경우 중형 버스를 구입, 출퇴근 시 각 2회씩 운행토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