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ㆍ전광인ㆍ송명근 공격 삼총사 ‘강타 폭발’… 3대 1 제압 16연패 한풀이
한국 배구 대표팀이 2014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숙적’ 네덜란드를 21년 만에 꺾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21위인 한국은 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인도어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E조 2차전에서 박철우(삼성화재ㆍ26점), 전광인(한국전력ㆍ16점), 송명근(러시앤캐시ㆍ13점) 공격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네덜란드(31위)를 3대1(25-18 25-23 20-25 25-22)로 물리쳤다.
한국이 월드리그에서 ‘장대군단’ 네덜란드를 꺾은 것은 1993년 서울에서 3대2로 승리한이후 무려 21년 만으로, 역대 월드리그에서 1승18패의 열세를 딛고 16연패 끝에 따낸 값진 승리다.
한국은 평균신장 198㎝의 네덜란드를 맞아 1세트부터 목적타 서브를 적중시켜 67%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1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내 기선을 잡았다.
2세트 들어 한국은 중반 한 때 11-17로 뒤졌으나 최민호(현대캐피탈), 박상하(상무)의 연속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세터 이민규(러시앤캐시)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전광인, 박철우의 좌우 강타가 폭발해 25-23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 상대의 높은 블로킹과 강타에 막혀 20-25로 내주며 쫓기는 신세가 됐으나, 4세트 중반 상대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타 송명근, 전광인의 강타가 이어지며 17-13으로 달아난 뒤 박철우의 고공타가 이어져 25-22로 마무리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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