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변에 산이 병풍처럼 아늑하게 둘러져 있어 ‘산드래미’ 마을이에요”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의 옛 이름은 산드래미 마을이다.
마을주변에 산이 병풍처럼 아늑하게 둘러져 있다해 ‘산드래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예전에는 매탄동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할 정도로 도시가 활기를 띠었지만, 주변에 대형 상권이 없고 아파트와 단독주택만이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생동감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그러나 이 마을에도 희망의 씨앗이 움트고 있다.
‘갈수록 삭막해지고 각박해져 가는 마을을 되살려보자’며 주민들이 스스로 팔을 걷어 부치고 힘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마을을 한아름 품고 있는 450년이 된 느티나무를 거점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마을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마을만들기’ 판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013년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드래미 느티나무 아래서’는 지난 2월 ‘산드래미 서당운영’으로 첫 발을 내딛은 후, 3월부터는 ‘느티나무 벼룩시장’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오월단오행사와 솟대ㆍ장승세우기 등을 통해 마을문화 기저에 깔려 면면히 흐르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느티나무 작은도서관 운영과 지역내 예능재능 기부자와 연계한 작은음악회를 개최해 주민이 소통하고 ‘힐링’ 받을 수 있는 문화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내 이ㆍ미용봉사자, 매탄4동부녀회, 시니어봉사대와 연계해 김치담그기, 이ㆍ미용봉사, 점심봉사 등 주민참여 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 이웃과 함께하고 마을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마을 관계자는 “느티나무는 도심 속에서 여유를 찾는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산드래미 느티나무 아래서’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이 상호이해와 갈등을 넘어 화합과 조화로움으로 공동체 회복의 모범적 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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