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업기술 최초 10조 규모… 세계 사막지역 진출 ‘교두보’
경기도가 개발한 첨단 스마트 식물공장기술의 카타르 진출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국내 농업기술로는 처음으로 10조원 규모의 수출길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도는 지난 8일 카타르 국립식량안보증진기구와 식물공장 공동개발과 보급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도는 오는 3월부터 카타르 도하 현지에 50억~10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 성격의 식물공장 건설에 착수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와 카타르는 다음달 중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 공장 건설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다음달 말께 실제 계약인 MOA를 체결할 계획이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중동 시장 진출을 놓고 도와 네덜란드, 일본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라 2월 MOA를 앞두고 서둘러 MOU부터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농업기술의 카타르 진출을 기반으로 중동과 아프리카를 비롯해 사막을 가지고 있는 세계 모든 국가에 식물공장을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협약서에는 사막 문제로 식량부족 등에 처해있는 17개 국가로 구성된 사막국가협력체(GDLA)를 통해 전 세계에 식물공장을 확산, 보급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도는 채소를 대부분 수입하는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지역 특성상 전체 채소 소비량의 20% 정도를 식물공장에서 생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 10조원 규모의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0년 로봇을 이용해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계획생산이 가능한 첨단 식물 생산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10월 카타르 식량안보증진기구의 초청으로 김 지사가 카타르를 방문하면서 수출이 이뤄지게 됐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