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가까이 의장단 구성 못해…행정감사·내년 예산안 차질 초유 사태 우려
후반기 의장단 구성도 못한 채 두 달 가까이 파행을 겪고 있는 의정부시의회의 올해 회기가 30여일 밖에 남지 않아 행정감사는 물론 내년 예산안 처리조차 못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22일 의정부시의회에 따르면 의회의 연간 회의일수는 정례회 40일, 임시회 50일을 합해 90일 이내로 하도록 조례에 규정돼 있다. 또 제1차 정례회의는 매년 7월 5일 열어 결산안 승인 등을 처리하고 2차 정례회의는 11월 20일 열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등을 다루도록 돼 있다.
의회는 지난달 5일 1차 정례회의를 열었으나 의장단 선출을 하지못해 회기만 허비하자 정례회의 회기를 21일 남겨놓고 지난달 23일 의원 전원의 동의 아래 의장직무대행이 산회를 선언했다.
이후 의회는 지난 10일 임시회의를 소집해 의장단 구성에 나섰으나 파행이 계속되면서 22일 현재 12일째 임시회기를 허비하고 있다. 이제 임시회의 회기 50일 중 남은 것은 13일뿐이다. 의장단 구성을 하지 못하고 폐회도 하지 못하면 다음달 3일이면 임시회의는 자동폐회된다.
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회기일수가 만료되면 임시회에서는 의장단 선출이 불가능하다”며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2차 정례회의에서 선출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회 안팎에서는 새누리당, 민주당의 견해차가 커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2차 정례회의까지 영향을 받아 행정사무감사나 내년 예산안 처리도 못 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회기 일수 부족을 우려, 연장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준비해놓고 있으나 의장단이 구성돼야 처리가 가능한 일이어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의장단 수에 관계없이 새누리당 이종화 의장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삼아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사퇴불가와 투표 선출로 맞서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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