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의 한 농촌마을을 가로지르는 강물이 피로 물든 듯 시뻘겋게 변해 주민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10일 신화통신 인터넷판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 샤오싱현 빈하이공업구역을 지나는 큰 강줄기가 검붉은색으로 변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8일 오전부터 발생했으며 샤오싱현 환경보호국은 강물이 색이 변한 원인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핏빛 강줄기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최근까지도 이 강에서 물고기와 작은 새우 등이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볼 수 없다”며 “분명 대부분의 생물들이 물속에 죽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천 인근에 ‘저장화둥방직’이라는 방직 공장이 있고, 이곳에서 하천으로 이어지는 빗물관이 파열됐다는 제보가 있는 점으로 미뤄 공장 측이 직물염료가 섞인 폐수를 무단 방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오염이 너무 심하게 돼서 핏빛으로 변했나?”, “중국사람들 핏빛 강줄기 보고 깜짝 놀랐겠다”, “지난해에도 핏빛 강줄기 있었는데 이번에는 무슨 이유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허난성 뤄양시 화산로 인근 하천이 핏빛으로 변한 사례가 있다. 이는 당시 인근에 폐쇄된 비닐공장에서 불법으로 비닐을 생산한 일당이 붉은색 안료를 하천에 유입시켰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홍지예 기자 jyho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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