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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리스가 개미 죽인다”

디폴트 공포로 ‘연휴증후군’ 재현…코스피 간신히 1천700선 지켜

이달 들어 첫 거래일인 4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공포로 코스피가 장중에 111.59p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연휴기간 동안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와 함께 미국, 유럽 증시가 하락하면서 이날 개장 직후 유가증권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생했다.

 

코스피는 83.43p(4.71%) 내린 1천686.22에 출발해 한때 111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나 장 후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63.46p(3.59%) 하락한 1천706.1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초 이후 여러 차레 4~5% 이상의 낙폭을 경험한데다 이날 한때 코스피 1천700선이 붕괴되자 출렁이는 국내 증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모씨(55)는 “휴일 후유증치고 후폭풍이 너무나 강하다”며 “1천700선이 무너지는 순간 컴퓨터 앞에 있는 나는 물론 개미들의 곡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식 처분 여부를 고민 중인 조모씨(60)는 “그리스가 부도가 난건지 주가가 미친듯이 떨어지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일간 차트를 보는 순간 피눈물이 솟구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신증권 수원지점 관계자는 “이틀 휴일 동안의 미국과 유럽 증시 영향을 하루에 한꺼번에 받아 폭락한 것으로 본다”며 “그리스가 대외적으로 안정으로 찾으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1600선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1천207원까지 올라가면서 외환 시장에 위기감을 고조시켰으나 전거래일보다 15.90원 오른 1천194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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