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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현장 내보내는 심정… 가슴 아파”

조병돈 이천시장 서한문

“닭 한 마리 잡아보지 못한 직원들도 있을 텐데 혹독한 살처분 현장으로 내보내야 하는 심정,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프다.”

조병돈 이천시장이 지난 30일 구제역 방역과 살처분에 나서고 있는 시청 직원들에게 전자서한을 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 시장은 “살아 있는 가축을 매장하며 직원들이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것을 잘 안다”며 “30시간 동안 잠도 자지 못하고 4천200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다는 보고를 받고 눈시울이 뜨거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제발 피해 가길 빌었지만 안타깝게도 이천도 구제역의 한파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힘들고 어렵더라도 헌신과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 구제역을 이기고, 축산농가를 위로하고, 이천시를 구하자”고 당부했다.

 

“직원들 힘들더라도 봉사정신 발휘, 구제역 극복하고 축산농가 위로”

시는 지난 26일 대월면 장평리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이튿날 밤 11시까지 수의사와 공무원 32명을 투입, 돼지 4천200마리를 매몰한데 이어 28일에는 발생농가 반경 500m 범위의 농가 돼지 2천942마리를 2차 살처분했다.

 

또 30일 오후 5시 발생농가 인근 한우, 돼지 등 2천660마리를 3차 살처분하기 위해 또 다른 살처분조 32명을 투입, 밤새 방역활동을 펼쳤다.

 

시는 현재 이천나들목 등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지방도 등 26곳 방역초소에 공무원, 군인, 수의사 등 연인원 1천73명을 동원해 방역에 나서고 있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gk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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