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분주한 설맞이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설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더욱이 민심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미 출마를 발표하고 분주한 일정을 보내는 민주당 김진표·이종걸의원,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의 설날 움직임을 사전에 따라가 봤다./편집자 주
추대 형식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될 전망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재래시장 방문으로 설 연휴를 시작한다.
연휴 첫날인 13일 김 지사는 오전 11시께 오산시 중앙동 오산중앙재래시장을 방문, 민생 현장을 둘러본다. 김 지사는 경기불황으로 예전 같은 설 특수가 사라진 재래시장 상인들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어 설 당일인 14일에는 매년 명절때와 동일하게 서울의 큰 형님댁을 찾아 제사를 지내며 바쁜 일정으로 평상시 만나보기 힘들었던 형제, 조카 등 친척들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식사를 하며 평범한 설 명절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관에선 여느 때처럼 새해 인사를 위해 찾아온 지인, 손님들을 맞이하며 각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 평소 접하지 못했던 세상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김 지사는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또 한번 택시기사로 변신하는 계획을 잡았다. 수원에서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택시체험을 벌일 김 지사는 설 연휴를 맞이한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을 예정이다.
또 수원은 경기도 정치1번지로 불리울 만큼 각종 선거에서 민심의 좌표로 작용해왔다는 점에서 오는 6월 경기지사 출마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김 지사의 택시 체험이 주목된다.
김 지사의 측근들은 “설연휴 기간을 이용, 도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을 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재래시장 방문이나 택시체험 등 현장을 생각한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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