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명가’ 경기대가 2004삼성애니카배 대학배구최강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 명실상부한 대학배구 ‘왕중왕’으로 우뚝섰다.
올시즌 V투어 대학부 우승과 1차 대학연맹전, 전국체전 우승을 이룬 경기대는 12일 안산 감골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최강전 결승에서 김정훈(27점), 김달호의 왼쪽 강타와 라이트 임동규(18점), 센터 하현용(8점, 4블로킹) 등의 고른 활약으로 강동진(22점), 신영수(21점)가 이끈 ‘맞수’ 한양대를 3대1(25-18 23-25 26-24 28-26)로 꺾었다.
이로써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최강전에서 처음 우승을 맛본 경기대는 왕중왕에 등극하며 대학배구에 ‘경기대 전성시대’를 활짝열었다.
이날 경기는 예상을 깨고 ‘4학년 4인방’인 레프트 김정훈, 김달호, 센터 하현용, 세터 이용희가 투혼을 발휘하며 감격의 우승드라마를 연출했다.
1세트에서 김정훈의 폭발적인 왼쪽 강타와 임동규의 오른쪽 대각선 공격을 앞세워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경기대는 강동진, 신영수의 공격이 침묵을 지킨 한양대에 시종 앞서나간 끝에 23-18에서 김정훈의 연속 강타가 적중하며 25-18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김정훈은 1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대는 2세트에서도 임동규의 오른쪽 강타가 불을 뿜으며 23-21로 앞서나갔으나 23점부터 시행되는 ‘변형 서브권제’에 묶이며 한양대에 추격을 허용, 23-25로 세트를 빼앗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대는 3세트에서 김달호가 왼쪽 공격을 주도하며 23-11로 크게 앞섰으나 또한번 ‘마의 23점’에 발목을 잡혀 24-24 듀스를 허용했으나 김정훈의 천금같은 블로킹과 임동규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낚았다.
세트스코어 2대1로 다시 앞서간 경기대는 4세트에서 강동진, 주상용의 강타가 위력을 떨친 한양대에 20-24로 리드를 당해 마지막세트로 승부를 끌고가는 듯 했으나 임동규의 잇따른 오른쪽 강타와 김정훈이 블로킹 2개로 점수를 보탠 뒤 임동규의 끝내기 강타로 2시간의 혈투를 승리로 마감했다.
한편 경기대 우승의 일등공신인 김정훈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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