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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화)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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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감식의 독보적 존재 사상렬경사

“남들이 꺼려하는 혐오스런 일이지만 스스로 희망해 발을 들여놓은 이상 끝까지 책임을 완수하는 길만이 경찰의 한 조직원으로서 최선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화성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는 사상렬 경사(39).

사경사는 각종 사건·사고에서 발생하는 범죄감식의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 86년 화성서 남양파출소에서 순경으로 경찰에 첫 발을 디딘 사경사는 4년뒤인 90년10월부터 정식으로 화성서의 범죄감식을 전담하고 있다.

누구의 권유나 지시가 아닌 스스로 자처해 범죄감식이라는 색다른 업무분야를 선택한 사경사는 남들이 꺼려하는 혐오스런 현장을 밥먹듯 출동하지만 조금도 싫어하는 내색 없이 항상 웃는 얼굴이다.

지금까지 10년동안 그의 손을 거쳐간 시체만도 어림잡아 1천여구가 넘는다.

변사 화재 강력사건 등 각종 사건·사고에서 발생하는 사체에 대한 초동감식은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와 영향을 주는 만큼 현장감식에 나서는 사경사의 사명감은 남다르다.

꼼꼼하고 철저한 초동감식으로 당사자가 억울한 주검이 되지 않도록 사경사는 모든 역량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2평 남짓한 그만의 고유영역인 감식반 사무실은 지금까지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기록들이 일목요연하게 입력된 컴퓨터를 비롯, 카메라 지문채취용구 등 필요한장비와 서류 등으로 채워져 있다.

“감식업무를 맡은지 얼마되지 않아 발생한 화성부녀자 9차 사건(90년11월15일)때는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큰 사건을 맞게 돼 한참동안 고생한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는 사경사는 보다 완벽한 현장감식을 실행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느라 오늘도컴퓨터 앞에 앉아 언제 출동령이 떨어질지 모를 전화 벨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화성=조윤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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