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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쉼표찾기] 새로운 사교문화, 수제와인 만들기

▲ 숙성되고 있는 와인
▲ 숙성되고 있는 와인

 

수제 와인 만들기가 인기다. 풍미와 맛을 직접 고를 수 있고 산머루, 포도 등 기본적인 와인 재료를 넘어 블루베리, 딸기 등의 개인 기호에 맞는 과일로도 와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애 최근 수제맥주 공방에 이어 수제와인 공방도 늘어나는 추세다. 굳이 공방을 가지 않더라도 충분한 시간과 재료만 있다면 집에서도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도록 첨가제를 전혀 넣지 않은 건강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수제와인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 수제와인 제작의 첫 걸음은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고르기부터 시작한다. 레드와인은 달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맛과 향 그리고 와인 특유의 떪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반면 화이트와인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워 와인의 떪은 맛을 꺼려하는 이들이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 연인과 함께 만드는 수제와인
▲ 연인과 함께 만드는 수제와인

수제와인 제작을 즐기는 사람들은 ‘한국 와인 1번가’라고 불리는 충북 영동의 포도를 공수해 와인을 만들기도 한다. 충북 영동은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포도 당도가 높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직접 만드는 와인의 과정은 대략 이러하다. 와인에 첨가할 포도 등의 과일을 깨끗이 씻고 기계나 손으로 으깨 즙을 낸다. 스파클링 와인 등 비교적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요하는 와인도 있지만 수제 와인 제작의 첫걸음 재료인 포도나 산머루 등으로 대부분 시작한다. 으깬 과일에서 즙이 나오면 효모와 설탕 등의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이 과정에서 색을 내고 싶다면 복분자나 딸기 원액 등을 첨가한다. 이후 뚜껑을 덮고 보통 3~4개월 가량 숙성시키면 와인이 완성된다. 공방에서 제작한다면 직접 제공해주는 멋스러운 와인병과 라벨링으로 수제 와인을 한껏 돋보이게 꾸밀 수 있다.

▲ 와인 숙성실
▲ 와인 숙성실

수제와인 제작은 새로운 사내, 사교 문화로도 자리잡고 있다. 국내 대표 와인공방 ‘셀프와인’은 술 마시고 노래부르는 회식을 대신해 와인에 대한 강의부터 직접 와인을 체험까지 제공하고 있다. 직장동료나 친구, 연인과 함께 와인공방을 찾아 특별한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것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수제와인은 제작자의 시간과 정성이 듬뿍 들어가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신혼부부나 가족이 함께 공방을 찾아 정답게 와인을 함께 만들고 경ㆍ조사 답례품을 만들어 친구,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와인공방에서는 결혼, 돌, 기업체 행사, 학교 행사 등의 답례품 라벨링을 제작해주기도 한다. 와인공방을 자주 찾아 수제와인 제작 취미를 갖고 있다는 임종문 씨(50)는 “가족들과 함께 공방을 찾아 와인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어렵기만했던 와인을 직접 만들고나니 오히려 이 취미에 내가 더 푹 빠지게 됐다”며 “일반 와인으로 시작해 이제는 몰드와인, 스파클링와인도 어렵지 않게 만들고 있으며 지인들에게도 수제와인을 나눠주면 반응이 매우 좋아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이민희 씨(29)는 “신혼여행을 다녀와 답례품으로 와인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나눠줬는데 수제와인이라는 이유로 반응이 좋았다”며 “돌잔치에도 수제와인을 만들어 소중한 지인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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