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53곳 도심보다 강화·옹진에 집중
일반교사가 겸임 ‘업무 부담’
인천지역 도서-도심지역 학교 간 보건교사 배치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초·중·고교 511곳 가운데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가 53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는 강화군 25곳, 옹진군 12곳 등 70%가 도서지역이다. 이처럼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가 도서지역에 집중된 것은 학생 수가 적은 분교가 많은데다 일반학교임에도 학교당 학급 수가 타지역보다 적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 겸임교사제도를 두고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응급처치 및 감염병 예방교육에 나서고 있다. 또 보건교사 멘토단을 지역별로 운영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겸임 운영으로 해당 교사들이 추가 연수를 받아야 하는 등 업무부담이 가중돼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지역 보건소 및 의료기관과의 연계 노력에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시교육청이 보건교사 부족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교사 정원과 인건비 예산 등의 문제로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해결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은주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지역 교육 결과 영역보다 교육 투입 영역 격차가 큰 것은 애초에 모든 학교에 균형적 투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며 “보건교사 배치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섬지역은 순회교사를 통한 체계적 보건·성 교육을 하는 한편 연 2회 연수로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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