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부천시가 시로 승격한지 40년째가 되는 뜻 깊은 해다. 이에 시는 올해를 시 승격 40주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아 ‘문화특별시 부천’이 새롭게 개척해 나아갈 이정표를 만드는 의미 있는 해가 되도록 전 행정력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도시대상을 수상한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대한민국의 문화특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지하철 7호선 완공에 따른 도시기반시설 정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새 부천 만들기’ 범시민적 운동을 통해 쾌적하고 정돈된 도시로 재생시켜 2013년 시승격 40주년, 부천 탄생 100년을 맞이할 계획이다.
■100년 역사의 문화특별시
부천시는 1914년 3월 부천군(富川郡)이 설치되면서 처음 부천이라는 이름을 쓰게 됐으며, 1973년 7월 부천군 소사읍이 부천시로 승격되면서 현재까지 그 지명이 이어져 오고 있다.
부천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20㎞, 인천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북쪽은 서울시와 인천시, 동쪽은 서울시의 강서구·양천구·구로구, 서쪽은 인천시 계양구·부평구·남동구, 남쪽은 광명시, 시흥시 등과 맞닿아 있다.
이런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에 위치한 덕에 급속하게 도시화를 이뤄 현재 인구 90만의 명실상부한 ‘문화특별시 부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부천을 문화특별시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음악으로는 1988년 창단된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부천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있고, 영화로는 한여름의 영화축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만화로는 꿈과 상상력의 만화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와 ‘부천국제학생에니메이션 페스티벌’가 있다. 단순히 서울과 인천의 주변도시가 아닌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특별시 부천’ 상징물 건립
부천시가 대한민국의 문화특별시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문화특별시 부천’을 알리는 조형물이 없어 부천에 진입하는 사람들에게 특색있는 주의를 끌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김만수 시장은 시 승격 40주면과 부천 탄생 100주년, 지하철 7호선 개통 등을 기념해 시 주요 관문에 ‘문화특별시 부천’을 알릴 수 있는 품격있는 랜드마크를 설치키로 하고, 진입관문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디자인큐브 등 랜드마크로 활용될 시설물은 도시의 쾌적성과 안전성, 편의성, 아름다움을 골고루 나타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주요 설치장소는 경인고속도로의 진입 관문인 부천IC와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진입 관문인 중동IC, 서울과 인천의 진입통로인 경인로, 서울시에서 넘어오는 작동터널 등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37억3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지난해 7월 이미 관련 용역을 발주돼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시는 그동안 착수·중간·최종보고회는 물론 PM자문단, 자문위원회, 시의회 설명회를 14차례나 개최하는 등 시민들이 공감하는 조형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이달 중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끝내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내년 8월까지 진입관문 개선사업 공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김만수 시장은 “이번 진입관문 개선사업은 부천에 들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화특별시 부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 승격 40주년, 부천 탄생 100주년에 맞춰 조성돼 시민들에게도 뜻깊은 조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