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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통신>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편집자 주>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TLBU)가 동아시아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공동 양성하기 위해 뜻있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난 3월 개교 됐다. TLBU는 중국 인도네시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동아시아 각국에서 최고 학부를 졸업한 우수 인재 가운데 극소수를 엄선하여 국제법 등에 대해 5년간 전액 무료로 지도하는 세계적인

로(Law)-스쿨이다.

◇ 신입생 선발

동아시아 각국 최고 법과대학에서 추천받은 인재 100명을 매년 전액 무료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신입생 모집 첫 해인 올해는 65명을 선발하는데 지난 3월에 동아시아 6개국에서 25명을 선발했다. 오는 9월에는 40명을 추가 선발하게 된다.

25명의 학생 연령은 22세 부터 39세 까지 다양하다. 이가운데 중국 하오 티엔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는 지아잉(26) 변호사, 미얀마 대법원 판사로 재직중인 턴턴엉 등 6명이 우리 표현대로 하면 사법고시 합격자 이며 나머지 학생 모두가 대학 강사 등의 엘리트 인재들이다.

◇ TLBU 시스템

이론보다는 실물을 가르치고 현장 교육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학생들은 고양시 내유동에 위치한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서울 캠퍼스)에서 2년 과정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 D.C.에 설립중인 TLBU Law School in Maryland와 TLBU Business School in Maryland에서 3년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학생들은 서울 캠퍼스에서 동아시아법과 유럽법 등에 대해 아시아 미국 유럽 법학계를 대표하는 석학들로 부터 심도있는 강의를 받게 된다. 이들은 특히 첫 여름방학중에는 북경에 있는 중국 정법대학에서 3개월간 연수를 받고 다음해 여름방학에는 동경에서 역시 3개월동안 일본법 등에 대해 현장학습을 받게 된다. 또 국제기구가 몰려 있는 제네바 리옹 연수원에서 3개월간 유럽법과 국제법 등에 대해 실무적인 학습을 받게 된다.

이같은 2년 과정을 마치고 본인이 희망할 경우 현재 미국 메릴랜드에 건립중인 캠퍼스에서 3년간 국제법의 토대와 국제기구 등에 대해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받게된다.

◇ 세계 법학계를 대표 하는 우수 교수진

TLBU 교수진 또한 매우 다양하고 우수하다. 현재 7명의 교수중 한국인은 고려대 법대학장을 지낸 유병화 총장을 비롯해 5명이며 2명이 미국인이다. 내년까지 중국인 교수 2명을 포함, 아시아 국가와 미국 유럽에서 각 2명의 교수가 추가 초빙될 계획이다. 또 TLBU 대표 교수진들과 서울법대 송상현 학장, 중국 정법대학 쩌우 상린 부총장, 북경대학 법대의 우지판 학장, 인도네시아 국립대의 아브돌 아제드 법대학장,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의 당둥 부학장, 호치민시티대학의 마이 부총장, 필리핀 아테네오 대학의 빌라누에바 부학장 등이 운영위원 자격으로 1년에 2회씩 정기적으로 모여 학교 운영을 협의하고 수시로 개별적인 자문을 하게 된다.

특히 이들 운영위원회에서는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법률 논문집(TLBU East Asia Law Review)을 올 9월 부터 정기적으로 발간하게 된다. 유럽이나 미국 입장에서 보면 아시아 각국의 최신 법률정보를 이 한 권의 논문집으로 알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반향이 예상된다.

◇ TLBU가 강조하는 지도자의 덕목

유병화 총장이 TLBU를 창립하게 된 것은 아시아의 공동 번영없이는 세계평화가 있을 수 없다는 확신 때문이다. TLBU 과정을 이수한 인재들은 향후 고국으로 돌아가 각자 조국을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지도자에 대한 인성교육이 매우 중요시 되고 있다. TLBU은 이에 따라 내유동 캠퍼스 안에 무료 노인복지관을 건립해 수녀원에 위탁 경영을 맡길 방침이다. 모든 학생들은 이 복지관에서 일정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

봉사와 희생정신이야 말로 지도자가 갖춰야할 최고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 각광 받는 최고 경영자 대학원

TLBU 서울 캠퍼스에는 최고위 법률경영자 과정이 개설돼 있다. 현재 황교선 고양시장과 이택석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30여명이 2학기 과정을 이수중에 있으나 이미 입소문으로 9월 가을학기에는 상당히 많은 주요 인사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고 경영자 과정에서는 기업인들에게 국제법률, 국제경영의 실무에 기초한 최신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여 새로운 국제경영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을 제고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기존의 경영부분에 치중된 최고위 과정과는 차별을 둬 국제법과 국제경제법, 기업경영, 지역 연구 등에 대해 심도있는 교과 과정을 갖추고 있다.

<유병화 총장 인터뷰>

고양시 행주외동 출신인 유 총장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후 외무고시에 수석 합격, 10년간 유럽 등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다 고려대 교무처장, 법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국제법률경영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70년대 초 유럽에서 외교관 생활을 할 때 유럽연합이 설립돼 가는 것을 목격하고 아시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장래 지도자가 될 아시아 각 국 수재를 모아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국가 학생들은 학비를 부담할 능력이 부족해 무료 교육을 생각하게 됐다.

- 많은 비용이 들고 우여곡절도 많았을 것 같은데?

96년 그동안 모아온 30여억원의 사재를 털어 부지를 매입하고 수익사업으로 전원주택을 지었으나 마침 닥쳐온 경제난 때문에 빈털털이가 됐다. 백방으로 도와 줄 사람을 찾다가 (주)대양이앤씨에 이준영(회장)·임영현(사장) 부부를 만났다. 아시아의 공동 번영없이 세계평화가 없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아시아 각 나라가 단결해야 한다며 학교 설립 취지를 설명하자, 쾌히 3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선뜻 내놓아 오늘에 이르게 됐다.

- 모든 유학생들을 무료 교육시키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할 텐데?

올해는 65명, 향후 연간 100명을 선발해 무료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실제 운영비는 생각만큼 많지 않다. 국내 경제인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위 과정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내가 직접 교수하고 판공비 사용하지 않으면 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또 경제가 회복되면 이 회장 부부께서 쾌척하신 주식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향후 계획은?

현재 진행중인 미국 메릴랜드 캠퍼스와 옛 성(캐슬)을 구입해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게될 스위스 리옹 연수원을 완공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내유동 서울 캠퍼스에 교수 숙소, 노인복지관, 운동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 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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