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21일 귀국하는대로 김 총리 및 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와 회동, 2여 합당 문제를 연내에 결론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0일 “김 대통령은 김 총리가 귀국한 뒤 연내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안다”면서 23일로 예정된 박 총재와의 주례회동을 전후해 3자회동 또는 양자 연쇄회동 형식으로 만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합당 문제는) 전적으로 자민련 상황을 고려해 김 총리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자민련과 김 총리의 결정을 존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다만 “양당 공조는 이 시대의 소명이며 굳건한 공조속에서 총선 승리의 길을 진지하게 논의해 나가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합당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연말까지 이 문제를 매듭짓기를 원하고 있으며 연내에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조만간 있을 여권 수뇌부 회동에서 합당 문제에 대한 가부간의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총리가 강력하게 합당 반대를 피력한 이상 연내에 합당 문제가 결론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 “합당이 무산됐을 경우 연합공천등 다각도의 총선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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