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컨소시엄 보다 587억 덜 쓰고도 우선협상자로 LH “최고가 입찰 아닌 사업 추진 능력 따라 선정”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화성 동탄2신도시 최대 알짜배기 부지(일명 중심앵커블록)내에 들어서는 백화점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특정 대기업을 밀어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감사원이 특혜 비리 여부 등에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LH 동탄사업본부와 이찬열 국회의원(수원갑ㆍ새정치)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7월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위치한 중심앵커블록(C11)의 사업자 공모에서 롯데백화점 등이 참여한 롯데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C11블록은 총 면적 5만4천989㎡에 백화점ㆍ쇼핑몰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주상복합아파트 952가구가 건설되는 등 동탄2신도시의 최대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롯데컨소시엄은 입찰가격으로 3천557억원을 써내 최고가인 4천144억원을 제시한 현대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이달 말까지 LH와 사업협약을, 다음달 중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찬열 의원 등은 협상과정에서 LH가 롯데컨소시엄을 밀어주는 등 특혜 정황이 포착됐다며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LH 국정감사를 통해 “단순 부지매각입찰에서 현대컨소시엄은 롯데컨소시엄보다 587억원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도 탈락했다”며 “공기업 부채1위인 LH공사가 587억원을 포기할 여력이 없는데도 향후 업무평가 600점, 부지매각 400점의 이상한 평가 방식을 도입해 현대 대신 롯데를 선택한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롯데는 (주)토문건축이라는 소규모 설계회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켰는데 이 회사는 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설계회사로, 4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LH 출신”이라며 “편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관피아가 작용할 수도 있었을 만큼 감사원 감사와 종합 감사 등을 통해 비리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해 문제가 있다면 이재영 사장은 퇴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H 동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최고가 입찰 방식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동탄1신도시내에 백화점 부지의 경우 8년이 넘게 진행되지 못했고, 협상대상자인 PF사가 재무상태 열악 등을 이유로 올해 초 사업을 포기한 만큼 앵커부지내 백화점은 자금 조달 우수성과 동탄역 연계 사업개발 능력 등 전반적으로 사업 추진이 뛰어난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현대의 경우 증권사 등 자산관리 회사들이 참여해 자금 리스크와 향후 추진 과정에서 참여사간 갈등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지만 롯데의 경우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이 참가한 방식이어서 안정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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