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제21대 국회에 바란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비상상황 속에서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나무랄 데 없이 마무리 돼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승자인 여당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개혁과제를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 패자인 미래통합당은 빨리 패인을 분석해 당을 재정비해야 해야한다. 이와 별개로 여야는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충분히 분석해 이를 토대로 정치개혁을 이뤄 반듯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 21대 국회에서 이뤄야 할 정치개혁과제는 뜨거운 난제였던 헌법개정이다. 현행 헌법이 개정된 지 30년이 넘었으니 바뀐 시대정신과 헌법 가치를 담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기본틀을 다져야 한다.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의 실패사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헌법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요소를 없애는 개헌안을 제시,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도 중요하다. 먼저, 현행 소선구제 다수대표제를 개혁해 중대선거구제 소수대표제로 바꿔야 한다. 이번 총선은 영남이 기반인 미래통합당과 호남이 기반인 더불어민주당이 휩쓰는 등 지역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지역주의에 기대는 양대 다수당에 유리한 현행 소선구제 다수대표제를 사표(死票)를 줄이고 소수자도 대표로 선출할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 소수대표제로 전환해야 한다. 또 21대 국회에서는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소수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 다원화된 이익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현재 동일정당 소속 국회의원 20인이라는 원내교섭단체의 정족수 요건을 5인으로 완화해야 한다. 현행 요건이 완화되지 않으면 제3의 소수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 출현이 어렵다.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는 정치체제가 될 수 없는 셈이다. 고정명부식 정당명부제에 기초한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도 가변명부식 정당명부제로 개정해야 한다. 고정명부식 정당명부제란 각 정당에서 비례대표명부를 작성할 때 각 정당의 수뇌부에서 정한 정당명부에 유권자가 단지 찬성표만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이러한 맹점을 악용해 각 정당의 수뇌부는 비례대표 후보의 순위를 정할 때 후보의 능력이나 자질보다는 당에 공천헌금을 많이 납부한 후보나 당수뇌부의 측근 등을 정당명부의 상위순위에 배치했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려면 독일처럼 유권자가 정당에서 제시한 비례대표명부의 순위를 전부 바꿀 수 있는 가변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채택해야 한다. 각 정당이 작성한 비례대표명부에서 설령 1순위에 배치된 후보라 하더라도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공천헌금을 많이 납부하거나 능력도 없이 정당수뇌부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상위순위에 배치된 후보라면 비례대표명부의 최하위로 밀릴 수 있다. 이에 처음 정당 명부상에서 상위순위에 배치된 후보여도 최종 선거결과 동일한 순위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가 없어 공천 헌금 납부를 거부하거나 정당수뇌부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일도 사라질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시대정신과 헌법 가치를 담은 헌법개정과 선거제도의 개혁을 이루어 코로나19에 지혜롭게 대처하여 위상을 드높인 대한민국의 국격에 걸맞는 정치수준을 보여주기 바란다. 고문현 제24대 한국헌법학회 회장 숭실대 법과대학 교수

[인천의 아침] 명상으로 치유하기

선일스님 전 세계의 국가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경제 활동과 종교 모임을 포함한 사회 전반에 걸쳐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잠시 거리 두기와 멈춤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고하거나 강제성을 동원해 중지 명령을 내리고 있다. 그것이 인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생각에서다. 과거 여러 차례 세계전쟁에서 겪었던 인류의 죽음과 경제적 손실들은 매우 무서웠던 기억이다. 그 원인은 다 인간의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에서 일어났고 현재도 진행 중이고 지금 가지고 있는 핵폭탄은 인류를 모두 파멸시키고도 남을 많은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핵폭탄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있다. 그것은 기후 위기 비상사태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2019년 올해의 단어로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를 선정했다. 옥스퍼드 사전 측의 자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기후 비상사태 검색은 2019년 10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파괴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이 기후 위기 비상사태를 불러들이고 있다. 여기저기서 가뭄과 산불, 폭염와 혹한,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려 기후 위기 상황은 매우 심각하고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과학자들은 예견하고 있다. 그러면 질병과 전쟁과 기후 위기의 이 모든 상황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은 무엇일까? 해답은 인간의 올바른 판단에 있다. 잘못 대처하면 인류는 파멸을 맞이할 것이고, 지혜로운 결정과 문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다면 살아남을 것이다. 여기서 지혜로운 결정이 인류를 구할 최고의 명약이다. 그 명약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명상에 있다고 본다. 명상(meditation)과 약(medicine)은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마음의 치료는 명상으로 고칠 수 있고, 육체의 치료는 약으로 고칠 수 있다. 그러나 육체와 정신이 결국은 하나의 유기체이기에 명상이 인류를 구원하는 최고의 약일 수 있다. 즉 명상은 인간이 걸리기 쉬운 모든 질병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특히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라는 인간의 세 가지 독을 물리칠 수 있는 명약이다. 명상에 있어서 사마타(Samatha, 止) 상태는 확실한 그침이기 때문에 움직임 속에서는 수행할 수 없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그칠 지(止)자로 번역을 했다. 사마타는 모든 허망한 생각을 멈추게 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삼매를 목표로 하는 수행법의 명상이다. 끝없이 달리기만 하던 마음을 묶어놓고 쉬는 것이 사마타 묘약이다. 지금 코로나 사태와 기후 위기와 핵전쟁을 극복하는 치유의 약이다. 또한, 새로운 문명의 전환점을 찾을 때가 온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를 관(觀)하는 수행이 중요할 때가 온 것이다. 그 관 수행을 위빠사나라고 한다. 마음의 해탈 그 상태에서 번뇌를 부수는 것이 위빠사나다. 즉 관조, 관찰하는 명상법이다. 허망한 생각들을 멈추고 번뇌를 부수는 관법과 멈춤의 사마타 이 둘을 같이 수행하는 것이 지관(止觀) 명상수행법인 것이다. 자, 이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멈출 때 고요해지고 올바로 진리를 관찰할 수 있는 현재 미래 과거를 보는 지혜가 생긴다. 그리고 새로운 미래의 문명 세계는 서로 대결의 구도가 아닌 화쟁사상(和諍思想)으로 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고 욕망의 불이 꺼진 시대며, 명상의 시대가 와야 할 것이다.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인천의 아침] 이럴 때일수록 서로 존중하고 협력해야

현대 사회를 특징짓는 키워드 중 하나는 세계화(globalism)이다. 세계화는 운송 및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가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세계화의 대표적 현상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pandemic)이 현실화 됐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180개 국가 및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유입 차단, 환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조치 등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적극적인 코로나19 검사와 신속한 방역조치, 역학조사와 접촉자 격리를 중심으로 한 고강도 방역봉쇄망 구축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으며,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시민들에게 4월 4일부터 19일까지 인천대공원, 수봉공원, 자유공원, 월미공원을 폐쇄한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는데, 봄철 꽃놀이로 인해 각 공원에 인파들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펜데믹으로 인한 각국의 봉쇄정책은 국가주의를 가속화하고 국제적 운송수단의 위축과 세계 경제의 위기의식에 따른 세계 질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의 확산방지와 퇴치를 위해 방역당국의 조치에 잘 협조하고, 국가 간에 방역과 임상 분야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되었기 때문에 초기에 중국인을 안막아 한국에서도 코로나19가 터졌다고 정부를 비판하기도 하고, 유럽이나 호주에서는 거리에서 동양인을 코로나 바이러스인양 공공연히 모욕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는 특정 국가나 지역, 혹은 특정 인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는 인간을 구별하지 않는다. 모든 인간은 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을 갖고 있다. 바이러스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다 똑같다. 코로나19의 위협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도시든 농촌이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모두에게 공통으로 주어진 위험이다. 자연은 인간을 구별하지 않는다. 인간을 구별하는 것은 인간이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의 위협에 부자들은 호화로운 도피처에서 생활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피할 곳이 없어 거리에 방치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이웃 간에, 지역 간에, 나아가 국가 간에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공동 대처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간 코로나 봉쇄조치가 특정 국가나 인종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사회적 격리조치도 공중보건의 차원에서 환자를 보호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까 염려되어 스스로 삼가는 것이지 상대방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가치는 상호존중과 신뢰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재난지원금은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취지이지만, 중요한 것은 공동체 전체를 살리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모든 사람이 다 겪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선별적 지원으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임봉대 국제성서박물관 관장

[인천의 아침] 갑작스런 죽음, 급성패혈증

급성 패혈증, 우리에게 생소한 질병이지만 종종 급성패혈증으로 인해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나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질병이다. 최근 배우 문지윤을 비롯한 BJ 이치훈, 가수 신해철, 복서 무하마드 알리 등이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이 때문에 급성패혈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무서운 점은 기저질환이 있는 만성질환자나 노약자가 아닌 젊은 20-30대 청년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패혈증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몸 안에 침입한 다양한 미생물이 일으키는 중증 감염이다. 패혈증은 조직이나 기관에 상처가 생겼을 때 감염이 일어나, 이에 대한 면역반응이 온몸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인 예후와 증상은 고열과 심박수 증가, 호흡률의 증가, 어지러움 등이 있다. 주로 감기 초기증상과 같이 으슬으슬 춥고 떨리는 증상과 함께 높은 열이 나거나 체온이 낮아지면서 관절통, 두통, 권태감이 나타날 수 있다. 패혈증이 진행되면 호흡수가 빨라지고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력이 떨어지고, 혈압저하 및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떨어져 피부가 푸른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소화기 계통의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설사와 장 마비증세가 있을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소화기의 출혈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염증성 면역반응에 의해 일어나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감염은 세균성이지만 포자성, 바이러스성 감염 등에 의해서도 패혈증이 일어날 수 있다. 너무 어리거나 혹은 나이가 너무 많은 경우, 암이나 당뇨 등에 의해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등이 패혈증에 취약할 수 있다. 패혈증은 주로 수액 공급과 항생제 투여를 통해 치료하며 일반적으로 항생제는 최대한 빠르게 처리되는 것이 좋다. 패혈증의 치사율은 약 30% 정도로 심각한 패혈증은 치사율은 50% 정도까지 높아지며, 혈압이 떨어져 패혈성 쇼크가 오는 경우 사망률이 80%까지 높아진다. 패혈증은 매년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패혈증의 예방법은 감기, 편도염 등의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 등을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면역력을 키우기 위하여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올바른 생활습관은 8시간 이상 규칙적인 수면습관,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다양한 영양소 섭취 그리고 꾸준한 운동이다. 인체에 들어와 급성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패혈증은 전신 염증반응이 발생해 다발성 장기부전을 급속하게 진행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발병 후 단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집에서 혼자 회복한다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다. 따라서 고열 및 패혈증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인천 원장

[인천의 아침] 헌정사에 길이 남을 국민발안 원포인트 개헌의 중요성

지난 2월 10일자 칼럼에서 필자는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 원포인트개헌을 이루어내자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필자는 위 칼럼을 쓴 후에 헌법개정발안권을 추진하기 위해 시민단체모임인 국민발안개헌연대(개헌연대) 대표들과 원포인트개헌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 3월 6일 강창일 의원김무성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의 동의로 헌법 제128조 제1항에서 국회의원선거권자 100만인 이상의 발의로 헌법개정을 할 수 있게 하는 국민발안 원포인트개헌안이 전격적으로 발의됐다. 이는 미래통합당에서 4월 총선에서 정권심판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이루어낸 대한민국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적과도 같은 쾌거이다. 국회의 국민발안 원포인트개헌안 발의에 따라 3월 10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3월 11일자로 위 개헌안이 공고되었다. 앞으로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재적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 의결이 된다면 위 헌법개정안은 국회가 의결한 후 30일 이내에 국민투표에 붙여 국회의원 선거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확정되고, 대통령은 즉시 이를 공포하여야 하는(헌법 제130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번 국민발안 원포인트 헌법개정의 취지는 여야정치권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개헌을 추진하지 않는 경우에 주권자인 국민도 개헌을 발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의제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것으로 매우 시의적절하고 필요하다. 더 나아가 1954년 제2차 개헌을 통해 도입되었던 국민발안 헌법개정권을 1972년 제7차 개헌인 유신헌법에서 삭제하고 국민발안 대신 대통령이 제안하도록 개악된 것을 바로잡는 의미도 크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개헌안에 대하여 국민발안을 개헌권을 악용하여 사회주의헌법으로 개정하려고 한다든가 민주노총 등이 노동자 100만명을 쉽게 채울 수 있으므로 좌파들이 악용할 수 있다는 등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사회적 시장경제질서에 입각하고 있어 이를 벗어나는 사회주의헌법으로 개정하게 되면 헌법의 기본적 동일성을 벗어나는 헌법개정의 한계에 해당하므로 위헌무효가 되어 사회주의 헌법으로 개정할 수가 없다. 설령 민주노총이 노동자 100만명을 동원하여 국민발안을 하더라도, 보수적인 단체들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와 같은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100만명의 서명을 받아 헌법개정 발안을 청원할 수 있으므로 일방적으로 불리하다고만 할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좌파이든 우파이든 100만명이 서명을 하여 국민발안 헌법개정안을 발의한 경우에도 그 다음 단계인 국회 의결 시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하는 통제장치(헌법 제130조 제1항)가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국회의원 선거권자 과반수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헌법개정으로 확정되지 않는다는 마지막 통제장치가 있다(헌법 제130조 제2항, 제3항)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헌법이 개정된 지 33년이 되었음에도 여야 간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말미암아 헌법개정안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다. 이러한 와중에 제20대 국회에서 원포인트 국민발안 개헌안을 발의하였으니 대의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를 최대한 살려 위 개헌안이 여야 간에 전격적 합의로 의결되어 헌정사에 길이 남기를 기대해 본다. 고문현 前 한국헌법학회장

[인천의 아침] 멈춤의 미학

선일스님 아무 일 없이 조용하고 고요한 곳을 비유해서 절간같이 고요하다라는 말을 쓴다. 요즘 도심의 사찰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산속의 암자같이 조용하다 보니까 정말 절간 같다. 북적이는 도시에서 서로 경쟁하며 살다 보니 바쁜 삶에 익숙해져서인지 나 자신이 생활의 조용함에 조금은 어색해지는 느낌이다. 확실히 주위 환경의 생활 습관이라는 것이 각자의 근본을 흔들고 물결 따라 떠밀려 가는 생활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바삐 살아왔다. 이제는 주위도 둘러보고 나 자신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한 때다. 그런데 한국의 고도성장과 풍요한 삶들이 물질 만능주의 생각에 빠지게 하고 있으며, 건강의 무병장수가 백세시대까지 왔고 이제는 영생의 세계에 빠져 생자필멸(生者必滅)이요 소욕지족(少欲知足)의 철학은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는 세상이다.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외출을 삼가고 종교집회도 못 가고 집에 가만히 있다 보니 교회도 마찬가지겠지만, 사찰은 정말 고요해서 절 같다. 경제적 손실이 커서 좀 문제는 있지만, 잠시만 절 살림 줄이고 살면 바쁘지도 않고 오히려 수행의 시간도 많이 가져서 장점도 있다. 음악은 쉼표가 있으므로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데 세상은 초고속이라는 단어를 너무 좋아한다. 덩달아 코로나 바이러스도 속도를 등에 업고 우리를 공격한다. 이런 세상이 만들어 가는 것은 서로 경쟁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자연 파괴로 돌아와 결국에는 우리를 공격한다. 잠시 멈추자 주역의 52쾌 간(艮)은 멈춤이다. 때가 멈출 때면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간(艮)쾌를 본다라고도 한다. 냉철하게 바라보고 사태 해결의 원인 분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 국가 차원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2주간의 잠시 멈춤 운동을 하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 승부가 멈춤이라는 화살에 답이 있다는 것이 무언가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는 듯하다. 이제 잠시 멈추고,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며 나와 타인의 관계, 자연과 생명의 관계 그리고 세상과 상생하는 삶이라는 철학적 가치에 눈을 돌려보자. 비록 병마를 퇴치하기 위한 길이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잠시 멈춤이라는 과제는 우리에게 바이러스 소멸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동안 생활이 편리해졌지만 무언가 부족하고 불안함 속에서 모두가 정서불안이 만연돼 있다. 돈은 벌어서 많은 것을 사고 누리지만 집안에 그냥 버려진 것이 전부다. 이것이 멈춤의 철학을 모르고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멈추면 볼 수 있고, 편안해질 수 있는데 멈추지 않고 사는 우리가 안타깝다. 조금 부족하거나 생활이 불편하더라도 멈춰 서서 모두가 함께하면 부족함과 불편함이 도리어 편안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지만 서로 돕고 서로 격려하며 서로 양보하고 서로 이해하는 성숙한 국민으로 거듭나서 빨리 이 난국을 헤쳐나갔으면 한다. 끝으로 여기 한 환경 단체에서 벌이는 다음과 같은 캠페인이 있어 소개한다. 1. 우리는 너무도 바삐 살았습니다. 이제 조용히 멈춰 고요한 시간을 가져봅시다. 2. 우리는 너무 혼자만 생각했습니다. 고통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봅시다. 3. 우리는 너무 인간만 생각했습니다. 다른 생명과 자연, 미래를 생각해봅시다. 4. 우리는 너무 물질만 생각했습니다. 풍요가 아니라 생명이 소중한 것임을 생각해봅시다.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인천의 아침] 100년 전 오늘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가졌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감염자가 한국에서도 속출함으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한국은 초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듯 했지만, 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자들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급속하게 퍼져 확진자가 3천명을 넘었다. 이에 박물관은 임시 휴관을 하고, 각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으며, 집단시설이나 다중 이용시설들을 집중 방역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0년 전 31운동과 강우규 열사의 투탄의거 등, 독립의 열기가 고조되던 1919년과 1920년에는 전염병인 콜레라의 유행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 1919년은 1만6천991명의 환자가, 1920년은 2만4천229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일제 강점기 기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전염병으로 희생을 당했다. 콜레라는 본래 인도 벵골 지역에서 발생했던 풍토병으로 19세기에 서구 열강의 식민지 개척 등으로 인해 동남아시아를 거쳐 전 세계로 급속하게 퍼졌다. 당시 종교인들은 부조리한 미국 사회의 체제때문에 콜레라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전염병이 급증한 아일랜드 이민자들 때문이라는 반(反)이민 정서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콜레라의 발생 원인이 비위생적인 환경에 있다고 보고 정화조 설치와 하수처리 시설 설립 등 위생개혁과 전문 의료 인력의 활용, 공중 보건법 제정 및 의사 전문성 강화를 통한 의료개혁을 통해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1919년과 1920년 식민지 조선은 유행성 콜레라를 쥐 병 혹은 호열자라고 하였는데, 미신적인 태도와 각종 유언비어, 그리고 조선총독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반발과 보균자 수용을 둘러싼 경찰과의 충돌 등으로 효과적인 방역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31운동 이후 문화통치 하에 발행한 조선어 신문을 통해 콜레라 예방을 위한 주의 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방역 당국의 무책임하거나 강압적인 태도에는 반발하면서도 근대적 방역 활동은 수용하고,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조직된 청년회 등, 자발적인 방역단의 활동으로 전염병 예방과 소독 등, 공중위생과 질병예방에 대한 의식을 높이게 됐다. 100년 전과 비교할 때 한국의 현대 의료기술이나 공중보건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를 만큼 발전했다. 방역 당국의 효과적이고 책임 있는 활동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언론은 공중보건의 차원에서 방역 당국의 정책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올바른 정보 전달로 코로나19의 확산방지와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 사회의 갈등을 최소화함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31운동은 만세만 부른 것이 아니라 대한의 주권은 대한시민에게 있으며,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천권임을 천명하면서 독립과 동시에 민주공화의 실현을 선언한 시민주권시대의 첫걸음이었다. 오늘 이 시대에 31운동의 진정한 의미는 기념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국가적 위기와 어려움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임봉대국제성서박물관장

[인천의 아침] 코로나, 개인위생습관 준수 통해 예방

최근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관심으로 코로나19 관련 신조어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시노포비아(Sinophobia)는 중국을 지칭하는 라틴어(sinae)에서 유래한 시노(sino: 중국)와 포비아(phobia: 공포)의 합성어로 중국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뜻한다. 코로나19가 중국 지역에서 다수 발생함에 따라 중국 또는 중국인에 대한 기피가 낳은 씁쓸한 신조어다. 이 외에도 이 시국 여행이라는 말 또한 신조어로 종종 사용되는데, 말 그대로 이런 시국에 굳이 떠나는 여행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여러개의 신조어 까지 생기는 이 현상은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과 두려움이 코로나19를 향해 있다는 의미이다. 코로나19는 여태까지 확진자와 접촉했던 밀접접촉자 중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개인위생습관 개선을 통해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많은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가족 또는 지인과 한 공간에서 식사, 또는 접촉을 통해 더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지역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더욱 더 개인위생지침, 기침예절 등 나와 내 주변사람들을 위한 철저한 위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를 감염위험에서 구해주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필수 위생수칙 네가지! 첫째,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자! 우리는 어린자녀 또는 조카들에게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는 습관을 중요하게 가르쳐주지만 우리 실생활에서는 이 습관을 자주 지키지 못한다. 의식적으로라도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통해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켜야 한다. 둘째,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자! 아직도 대중교통 또는 길거리에서 기침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손으로 가리고 기침을 할 시에는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여러 물건으로 옮겨져 다른 사람을 쉽게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올바른 기침예절은 주변인을 위한 필수 에티켓이다. 셋째,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를 착용하자! 코로나19의 경우 마스크 착용을 통해 어느정도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의료기관(선별진료소) 방문 시 해외여행력을 알리자! 해외여행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또한, 최근 14일 이내 중화권(중국, 홍콩, 마카오, 타이완), 동남아, 일본 등을 방문한 경우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 등을 준수하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시에는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또는 1339로 연락하여 내 증상을 알려야 한다. 기본적인 개인 위생습관을 통해서도 감염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코로나19, 더 이상 두려워 말고 이제는 실천할 때이다.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인천지부 원장

[인천의 아침] 입춘(立春) 한담

선일스님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 입춘에 장독 깨진다. 라는 말들은 입춘 무렵에 늦추위가 빠짐없이 온다는 속담으로 올해도 여지없이 찾아왔다. 이번 겨울은 추위가 없어서 전기세와 연료비가 안 들어서 걱정 없이 살았는데 날씨 예보를 보니 2월 4일 입춘날 저녁부터 2일간 기온이 영하 10도로 내려간다는 일기예보 소식이다. 금년은 2월 4일 18시 2분이면 입춘이다. 보통 입춘은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경이 315도일 때로 이날부터 봄이 시작된다. 여름은 입하, 가을은 입추, 겨울은 입동에 계절이 바뀐다. 입춘은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로, 이날부터 새해의 봄기운이 시작되므로 일 년의 시작이 잘되기를 비는 마음으로 이날을 기리고, 닥쳐오는 일 년 동안 좋은 길조와 경사스러운 일들이 생기라고 대길(大吉)다경(多慶)하기를 기원하는 갖가지 의례를 베푸는 풍속이 옛날에는 많이 있었으나, 근래에는 더러 입춘축만 붙이는 가정이 있을 뿐, 그 절일(節日)로서는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입춘 시는 사주풀이 등 모든 역학 분야에서는 각자의 출생년도의 기준이 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간점이다. 따라서 올해의 경우 입춘의 시작 시간인 18시 2분이 지나서 태어나야 비로소 경자년 2020년 쥐띠 생이 되는 것이다. 18시 2분 이전에 태어나면 기해생(2019년)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역학으로 사주풀이 하는 쪽에서 주장하는 것이고 보통 음력 1월 1일을 기준점으로 본다. 입춘에 회자되는 재미있는 말들이 있다. 입춘날 입춘 시에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여 입춘축을 중시 하였고, 입춘축을 붙이면 봉사들이 독경하는 것보다 낫다고도 하였다. 그래서 입춘축을 얻어가려고 요사이 각 사찰의 사무실이 바쁘다. 옛날에는 입춘이 되면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각 가정에서는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였다. 입춘축을 달리 입춘방(立春榜)입춘첩(立春帖),춘방(春榜)이라고도 한다. 입춘축은 대개 정해져 있으며 두루 쓰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천 가지 재앙을 내치고 백가지 복을 부른다는 의미의 거천재 내백복(去千災 來百福),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이기를 바라는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땅을 쓰니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여니 만복이 나온다는 뜻의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 나라가 잘 다스려져야 백성이 편안하고, 집집이 모든 사람이 풍족할 것이라는 뜻의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등 많은 입춘축이 있다. 또한 입춘 속설도 있다. 입춘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으면, 그해 풍년이 들고 병이 없으며 생활이 안정되나, 눈이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입춘 날에 눈보라가 치는 등 날씨가 나쁘면 입춘치라 한다. 또 입춘날 입춘축을 써서 사방에 붙이면 그해 만사가 대길하나, 이날 망치질을 하면 불운이 닥친다고 하는 속설등 재미난 입춘 관련 이야기들이 전해 오고 있다. 선일스님

[인천의 아침] 4월 총선, 원포인트개헌 국민투표를 이뤄내자

헌법은 국가의 기본법이자 최고법이다. 지난 2017년 1월 제9차 개헌(1987년) 이래 30년 만에 국회에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발족하여 제10차 헌법개정안을 논의하였다. 그러나 각 정당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헌법개정안을 마련하지 못하여 2018년 6.13 지방선거 시 헌법개정안에 대한 동시투표가 이루어지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여야가 서로 상대방 탓이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바 있다. 여론조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2017년 개헌안 논의 당시 국민의 60% 이상이 개헌에 찬성하였던 것을 상기하면 대의제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가져온 사건이라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국민의 합의서인 헌법의 개정에서 주권자인 국민이 국회나 대통령이 헌법개정안을 제안하지 않고 직무를 유기하더라도 이에 대한 적절한 견제장치를 제도적으로 도입하고 있지 아니한다면 국민은 진정한 주권자로서의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대의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이 헌법개정을 비롯한 각종 입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화급하다고 하겠다. 그리하여 여야 정치권이 합의된 헌법개정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서로 정치공방만을 하고 있거나 아예 헌법개정안을 마련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에 일부 국민이 이 헌법개정안을 직접 제안할 수 있는 보충적 내지 견제적 장치 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헌법을 개정한 지 33년이지만 당리당략에 얽매이는 정치권에서 헌법개정안을 마련하기만을 기대하다가는 합의된 헌법개정안의 도출은 연목구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전체 유권자 중 일정수의 국민이 적극적으로 헌법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는 국민발안제도 등의 도입이 매우 긴요하다. 지난 1월 15일 국민이 직접 헌법개정안을 제안할 수 있는 헌법개정발안권을 추진하기 위한 시민단체모임인 국민발안개헌연대(개헌연대)가 창립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하였는데 필자도 실사구시의 차원에서 여기에 참석한 바 있다. 개헌연대에는 현재까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노총, 참여연대, 대한민국헌정회 등 26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개헌연대는 이전투구의 정치와 승자독식의 권력구조에서 비롯된 갈등구조를 극복하고 분권협치상생하는 정당정치와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헌법개정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개헌연대는 대국민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국민발안 개헌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안건이 국회에서 발의 의결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발안개헌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개헌연대는 이번 20대 국회에서 개헌안을 마련해 오는 4월 15일에 있을 총선과 함께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넘어, 광화문과 서초동의 분열을 넘어 국민통합의 길로 함께 가고자 추진하는 개헌연대 활동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하여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성과가 있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고문현 前 한국헌법학회장

[인천의 아침] 새해결심, 건강검진부터!

홍은희 새해가 다가오면 많은 일들에 대해 결심을 하게 된다. 학업, 직장, 금연, 다이어트 등 여러 가지 결심을 하게 되지만, 연말까지 지켜지는 것은 별로 없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연말이 되어 부랴부랴 건강검진으로 한해를 마무리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것이 비단 한해만 반복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의 긴 인생을 돌아봤을 때 우리는 건강에 대한 것은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정작 질병에 대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우리는 때늦은 후회를 한다. 올해는 다른 결심보다 건강검진을 먼저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 때문에 국가에서는 점점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아지고, 건강검진 대상이나 요양급여 범위의 확대로 예전처럼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우리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우리 국민의 대표적인 사망이유는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 그리고 암이다. 암 검진은 국가암검진을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국가에서 제공하는 일반건강검진은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의 위험원인과 비만,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검사항목을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다. 일반건강검진의 경우 만 19세 이상으로 확대되어 비용 없이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항목으로는 허리치수, 체질량지수, 신장, 몸무게 측정을 통한 비만도 검사, 청력 및 시력검사로 청각 및 시각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혈압을 검사하면 고혈압여부를, 요단백과 혈청크레아티닌, 신사구체여과율 검사를 통해서는 신장질환이 있는지 진단받을 수 있다. 또한 혈색소로 빈혈, 공복혈당을 통해 당뇨병의 여부를 검사받는다. 흉부방사선촬영을 통해서는 폐결핵과 흉부질환을 검사받을 수 있다. 만 24세 이상 남성과 만40세 이상 여성은 4년에 한번 혈액검사로 이상지질혈증을 검사받고 그 외에도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다양한 검사항목을 추가로 점검받는다. 특히, 요즘 증가한 우울증(정신건강검사)에 대한 검사도 늘어났다. 작년까지는 만40세, 50세, 60세, 70세에만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하였으나, 현재는 만 20세와 만30세도 우울증 검사를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40세 미만 청년의 사망이유 중에 1위가 자살이라는 통계가 있는 만큼 젊은 세대인 20대와 30대의 정신건강관리도 중요해졌기 때문에 도입됐다. 우리가 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고 몸에서 서서히 이상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40대부터는 일반건강검진은 물론 국가암검진의 실시로 보다 자세한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건강검진은 위험요인이나 질병이 있는지 미리 찾아내 치료받게 하는 것으로 검진을 통해 암이나 만성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10년전만 해도 진행성 위암이 전체의 70%였으나, 지금은 초기위암 환자가 50%이상을 차지하는데, 그 이유는 증상이 없는 환자가 무증상인 상태에서 검진을 꾸준히 받아온 결과이다. 한국인 발생률 1위 위암, 그러나 발생 대비 사망은 세계최저수준인데, 이러한 이유는 국가암검진 시스템으로 인한 만40세 이상 위암검진사업 덕분이다. 위암의 경우 1기에 발견되어 위절제수술로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면 90%이상 5년 생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본인의 가족력, 생활습관, 직업형태 등에 따라 추가로 정밀하게 검진을 받아야 우리 몸을 질병으로부터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다. 올해는 건강검진을 통한 내 몸 바로알기 먼저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건강증진위원(인천) 원장

[인천의 아침]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 인식

많은 고대문명 국가들이 과거 긴 역사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중에는 바닷속으로 사라진 나라, 땅속으로 사라진 나라, 그리고 전쟁으로 다른 민족들에 합쳐진 나라 등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나라와 민족들이 수없이 많다. 지금은 문명의 발달로 하나둘씩 과거 역사가 발견되고 있다. 초고대 문명국인 무 제국, 아틀란티스, 그리고 마고 문명, 홍산 문명, 등 많은 문명이 부흥되었다 사라졌지만 지금 발견되고 있다. 또한 세계 4대 문명인 황하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이집트 문명 등이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부심은 마고 문명, 홍산 문명으로 이어진 초고대문명국으로서 오뚝이처럼 살아남아 사라지지 않은 국가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한국 고대 문명사의 뿌리에 대해서 국가적으로 정리된 것은 별로 없다. 그런 관점에서 한민족의 현 문제를 진단하면서 바른 역사의식을 갖고 어떤 문명 속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찾는가 하는 연구는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중요한 과제다. 특히 인류문명의 뿌리로서 마고문명이라는 명제는 그동안 많은 학자에 의해서 연구됐다. 그것과 결부해서 참선하는 여성의 조각이 발견된 홍산 문화 유적들의 발굴과 같이 조명한다면 오랜 역사를 지닌 단학이나 명상수련으로 살아온 한민족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중국에서 발견된 흑피옥(黑皮玉) 조각상을 통해 바라본 마고문명은 매우 흥미롭다. 중국인원로고고학자백악(전길림대고고학부)교수는2000년6월,그간의연구를통해이흑피옥유물표면이철,구리,인,크롬, 니켈,망간,티타늄,수은,탄산칼슘,코발트,갤린등35개원소를섞은광물성흑피로도색됐음을처음밝혀냈다. 그리고 서울대정전가속기(AMS)연구센터의 연대측정결과는지금으로부터 1만4천300년 전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인류문명의 뿌리를 재조명할 때라고 생각한다. 유럽의 역사도 슐레이만이 고대 트로이의 유적을 발굴하기 전까지 트로이는 신화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늦었다고 생각할 때 지금이 바로 한국 역사 바로 세우기에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일본의 역사 왜곡은 극에 달했고, 벌써 중국의 역사왜곡과 동북공정은 시작되었다. 우리도 오랜 세월 사대주의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지금 심각한 것은 한국 내 역사 왜곡의 주인공인 원로 일본계 강단사학자들의 한국고대사 왜곡이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국민은 자존심을 버리고 한 조각의 빵과 권력 다툼으로 눈이 어두워져 있다. 정부나 국회는 이런 중요한 한민족 뿌리 정리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회피하고 있다고 본다. 한편으론 종교 갈등, 남북 관계 대치, 강대국 간섭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많은 어려운 문제점들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한민족의 자주성을 찾기 위해 역사 바로 세우기에 온 국민이 앞장설 때라고 본다. 그 첫 번째 시작이 삼성궁(三聖宮: 동이삼조東夷三祖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궁),과 단군성전, 마고궁(麻姑宮)등의 국조전 건립과 단군 역사박물관, 민족역사교육관 등의 시설을 건립하여 위대한 한민족 홍보에 앞장서야 할 때이다. 끝으로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학계, 교육계, 문화계, 등 각계각층에서 많은 참여와 격려를 바라는 마음이다.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인천의 아침] 카르텔과 공정한 사회

강릉의 오죽헌에 가면, 입구에 율곡 이이의 동상과 함께 견득사의(見得思義) 이득을 보면 옳은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사회의 지도층 인사가 되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지위나 권한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려고 하고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요즘 인터넷이나 TV 뉴스에 카르텔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카르텔은 경제적인 용어로 가격, 생산량, 시장점유을 조정하기 위한 기업간의 담합을 의미하지만, 정치, 언론과 경제 권력의 카르텔, 대기업(재벌)과 주류언론, 제도정치권간의 파벌을 카르텔이라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카르텔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혈연, 학연, 지연 등 어떤 목적을 위해 서로 돕고 밀어주는 사람들 간의 연결고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카르텔은 마약 카르텔, 법조 카르텔, 침묵의 카르텔 등, 부정적인 뜻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마약 카르텔은 마피아와 비슷한 기업형 구조에 수직적 범죄조직으로 주로 마약을 생산, 밀매하여 수익을 올리는 집단이다. 법조카르텔은 강한 기수 문화 아래 결속된 일종의 사법시험 카르텔로 법조브로커들에 의한 법조비리 사건의 뿌리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침묵의 카르텔은 체육계 미투에서 불거진 것으로 사회집단이나 이해집단에서 불리한 문제 혹은 현상이 발생했을 경우 조직적으로 침묵하고 은폐하는 것을 의미한다. 침묵의 카르텔은 사회심리학적으로 보고도 못 본 척, 알고도 모르는 척하며 문제 자체를 덮는 일종의 담합행위이다. 카르텔은 특정 집단에 의한 독점을 야기하기 때문에 사회 전 분야에 걸쳐서 자율적인 공정경쟁을 가로막는다. 공정함을 뜻하는 라틴어 justitia는 법의 행위(practice of jus), 바른 행위(just practice)를 의미한다. 존 롤스(John Rawls)는 정의를 공정성으로서의 정의라고 정의했다. 그에게 정의는 나와 남의 자유가 양립할 수 있는 평등한 자유의 원칙, 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때만 불평등이 허용된다는 최소수혜자 우선 고려 원칙, 직무와 직위가 만인에게 열려 있는 공정한 기회의 평등 원칙으로 구성된다. 공정성으로서의 정의란 공동체의 구성원들 가운데 낙오된 사람이 없도록 하는 평등과 서로 보살피고 존중하는 신뢰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데, 오늘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저마다 정의를 말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구현해야 할 올바른 정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한국사회에서 사회정의와 관련한 문제들로는 대표적으로 입시 제도를 중심으로 한 교육시스템과 소득분배, 그리고 불공평한 법집행 등이 있다. 학업의 결과는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기회는 모두 균등하게 주어져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은 여전히 불공평한 기회와 경쟁구조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사회적으로 복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고 법조계에서는 전관예우, 스폰서 검사, 고액 수임료, 불공정한 재판 등, 법조비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견득사의(見得思義), 이득을 볼 기회가 있을 때 무조건 챙기기보다 이것이 공정한 것인지, 의로운 것인지 반문하며 삼가는 공인(公人)의 자세가 그립다. 임봉대 국제성서박물관장

[인천의 아침] 갈등과 분노를 푸는 법

누구나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고, 세상사는 자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배워가는 과정에서 선악의 이론과 접하고, 수많은 종교 사상의 바다에서 인연을 맺고 믿든 안 믿든 각자의 틀을 만들어 가며 살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이웃과 가정과 국가와 만나고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며 행복, 슬픔, 정의, 불의, 괴로움, 미움, 분노, 사랑에 휩싸여 살아가게 된다. 즉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어떻게 주인공의 연기를 할지 고민하며 사람들은 그 속에서 갈등과 혼돈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금 현대인들은 이 모든 과정들이 서로 엉켜서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며 분쟁과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나 올바른 진실과 만나고 자신의 삶이 정리되는 길을 찾아보려 한다면 인간의 근본 세 가지 무서운 독인 삼독심을 버리고 살면 모든 곳에 평화가 올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삼독심이란 무엇인가? 첫 번째 탐심(탐욕스러운 마음)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분수에 넘치는 욕심으로 나타나는 마음 작용인데, 그로 인해 질서와 윤리 도덕이 무너지고 국가 사회는 부정부패로 썩어가며 심지어 자연까지도 몸살을 앓게 하고 있다. 두 번째 진심(嗔心:성내는 마음)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해 미워하고 분한 마음을 일으키는 작용인데 그 때문에 시비와 분쟁이 쉴 새 없이 일어나게 돼 평화와 행복을 파괴한다. 세 번째 치심(癡心:어리석은 마음)은 세상의 이치와 도리에 어두운 탓에 참다운 진리를 분별 못해 어리석어지는 마음 작용인데 무엇이 바르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며, 가치인지를 모르고 모든 허물을 스스로 만들어서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다. 이토록 위험한 독을 어떻게 하면 제거할 수 있을까? 그것은 독을 안고 사는 그 주체인 내가 이 세상과 끝없는 인연으로서 존재 할 뿐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연관과 무아(無我)사상을 배울 때 가능한 것이다. 나의 실체가 없다는 생각을 알아차릴 때 이 세상은 그야말로 한바탕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리들은 허깨비를 부여잡고 울고 웃으며 괴로워하고 있는 어리석은 꼴이 되는 것이다. 만약 누가 나를 비난한다고 해서 화가 날 때 나의 실체가 어디 있는가를 관찰하면 화는 사라질 것이다. 화는 좋고 나쁜 것이 아니다. 그저 자연스러운 것이다. 사실 화나는 상황이 있을 뿐이지 화는 없다. 마찬가지로 괴로운 상황이 있을 뿐이지 괴로운 나는 없다. 괴로움이라는 것도 괴로운 나라는 것도, 화라는 것도, 화를 내는 나도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내가 실체로 착각하고 해석할 뿐이다. 나를 개입시키지 않고 다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놓아두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문제는 없다. 중요한 것은 마음작용 즉 의식작용 또는 심리작용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마음의 현상에서 오는 삼독심 등 100가지의 심리작용을 잘 관찰하는 마음 챙김(Mindfulness), 팔리어로는 싸띠(sati)가 유일한 방법이다. 마음 챙김 명상에서는 세상 그 자체는 가만히 있는데 인간이 스스로 그것에 반응을 보이는 결과가 잡념이나 고통이라는 것이다. 육체적 감각과 생각을 그대로 관찰하면서, 해당 감각과 생각 등에 자극되도록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누가 나에게 욕을 하거나 나를 희롱한다든지, 정치나 사회의 사건 뉴스 등 감정을 자극하는 것을 접한다 해도 신체적 정신적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대로 나를 관찰하는 것이 마음 챙김의 핵심이다.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인천의 아침] 대상포진 예방접종 꼭 필요할까요?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물집 형태의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전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50세 이상부터 발병률이 현저하게 증가한다. 그중에서도 폐경기 전후인 50대 중년 여성에서 대상포진 환자수가 가장 많다. 지난 9년(2010~2018년) 간 대상포진 환자 중 50대 여성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0대 여성에서 발병이 높은 이유는 폐경기 호르몬 변화가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에게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발생하지만, 요즘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대상포진이 계절에 따라 발생률의 차이를 보이는 질환은 아니지만, 더위나 일교차 탓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7~9월에 발생률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대상포진은 초기 가벼운 근육통이나 몸살이 동반되고 발진의 크기도 크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통증이 매우 심각하고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눈 주위에 발생하면 각막염을 유발하고, 심하면 실명할 위험까지 있다. 얼굴 부위에 나타나면 안면 신경마비, 뇌신경 침범, 수막염 등을 발생할 위험이 있어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된다. 우리는 대상포진을 흔히 통증의 왕이라고 부른다. 통증등급 지침(PRI)에 따르면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신경통은 초중기 암 환자가 느끼는 통증보다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식욕부진과 같은 각종 신경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방법은 면역력 관리와 예방접종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꼭 필요하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평생 1회 접종하면 되는데,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을 접종하면 50대에서 70%, 60대에서 64%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력 관리도 필요한데, 평소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듯이 7~9월 무더위나, 일교차가 커질 때 특히 면역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충분한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 적어도 하루에 6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확보하여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성인 기준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차가운 물보다는 체내 수분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이 좋다. 그리고 제철 과일 등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버섯은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한, 마늘도 좋은 재료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은 비타민B의 흡수를 도와줘 세균의 감염을 막아주고 에너지 대사를 활발히 해준다. 이와 함께 충분한 운동과 절주, 금연과 함께 면역력을 높여 대상포진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자.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 원장

[인천의 아침] 인류는 지구 생태계를 지킬 수 있을까

세계환경개발위원회가 1987년 브룬트란트 보고서를 내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한지 30년이 넘었다. 당시 노르웨이의 총리 브룬트란트는 우리 공동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의 정의를 발표했고, 국제 사회에 널리 통용시켰다. 보고서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으로 규정한다. 인류가 계속 살아가려면 자연환경과 자원을 수탈적으로 소모해서는 안되고 생존에 필요한 수준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지구환경이 인간 활동을 더 이상 지탱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제 사회의 노력이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턱없이 부족하다. 아마존 유역 개발 등에서 보는 것처럼 오히려 환경 파괴가 대규모로 일어나는 곳도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더욱 커지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생태계에 대한 압력은 앞으로 수십 년 사이에 매우 높아질 것이다. 통섭의 저자인 에드워드 오즈번 윌슨은 이 시기를 인류 생존의 병목이라고 예측한다. 윌슨은 2100년이면 아마도 세계의 인구는 안정 혹은 점진적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며, 인류가 환경 친화적인 시스템에 힘입어 자연과 공존하면서 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병목 기간을 어떻게 넘길 수 있는지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이에 따른 세계 곳곳의 대규모 환경변화, 사막화 현상의 가속화, 풍수해의 대형화와 빈발 현상은 인류에게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을지 의문을 갖게 한다. 현재의 기술수준과 경제 구조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 온실효과를 비롯해 환경파괴와 자원고갈은 당분간 계속된다. 인류는 이 기간을 줄이고 새로운 환경 친화적인 경제 구조와 생활양식을 만들어 정착시켜야 한다. 수십 년 이내에 기대하는 만큼의 과학적 진보를 이루고, 기술 개발과 보급, 지정학, 경제학 등 여러 조건을 아우르는 복합적사회적 프로세스를 원만히 진행해 세계의 모습을 변화시켜야 한다. 인류가 이 병목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모두 있지만 과학자들은 낙관적이다. 지난 2004년 UN의 빈곤퇴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컬럼비아 대학교 지구연구소에서 지구 환경 현황 평가 회의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경제적 후생과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적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방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막대한 공공 R&D 투자, 그리고 원활한 세계적 거버넌스의 정착이 필요해 실현가능성에 대해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다. 다만 과학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류가 생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결국 이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 희망에 기댄 것이다. 우리 세대는 인류 생존의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 더 늦기 전에 한국에서도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이 적극 참여하고 진지한 논의를 통해 결론을 내리는 등 행동을 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 기성세대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등교거부를 하는 제2의 툰베리(Greta Thunberg)가 출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고문현 前 한국헌법학회장

[인천의 아침] 독한 감기, 독감? 그 오해와 진실

홍은희 매년 추운 겨울 찾아와 우리에게 감기 중 하나로 오인하기 쉬운 독감, 일반인에게는 독감으로 알려졌지만 정식 명칭은 인플루엔자로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침입하여 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 인플루엔자는 유전자 변이를 통하여 매년 유행을 가져오는 게 특징이며, 이 바이러스의 유형에 따라 A, B, C형으로 구분되고, 주로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은 매년 하여야 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독감을 독한 감기로 알고 있어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소홀히 하고 있으나 2009년 전 세계는 물론 우리를 위험에 떨게 하던 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자) 역시 인플루엔자의 종류였다. 매년 일어나는 독감보다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반향이 더 컸던 이유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항원 대변이(antigenic shift)에 의한 것으로 10~40년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무서운 점은 합병증이 동반될 때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호흡기 합병증(주로 폐렴)과 심폐질환의 악화로 말미암은 것이 많다. 드물지만, 호흡기 이외의 중증 합병증으로는 근육염, 횡문근융해증, 심근염, 독성쇼크증후군, 중추신경계 이상, 라이 증후군 등이 있다. 이러한 합병증 또한 65세 이상의 고령자, 심장 또는 폐질환, 당뇨, 신기능 이상, 면역저하와 같은 특정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며 2세 미만(유아) 소아 또는 임신부도 인플루엔자 합병증 발생의 위험군이다. 흔하게 발생하고 무서운 합병증을 가지고 있는 독감이기에 점차 국가예방접종 또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부터는 그 범위가 더욱더 확대되어 생후 6개월부터 만 12세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1~3급)은 물론 임신부까지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독감접종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백신종류는 3가와 4가 백신인데, 두 백신의 차이는 예방 범위의 차이이다. 독감 3가의 경우 이전에 많이 활용되던 백신으로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에 대하여 예방 가능했다. 하지만, 이후 예방범위에 들어 있지 않은 B형 야마가타균이 유행하자 이를 보완한 4가 백신이 만들어졌다. 또 다른 궁금증은 예방접종의 적기이다. 독감백신은 접종 후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며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유행하기 전인 11월 전에는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 적기로는 9~10월 사이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 독감예방접종 시 폐렴이나 대상포진과 같은 예방접종도 하는 것이 좋은데, 이 두 가지의 감염병의 접종 권장 시기가 비슷하고 전파경로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질환인 인플루엔자(독감), 더 이상 독감을 독한 감기로 오인하지 말고 온 가족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건강증진의원(인천) 원장

[인천의 아침]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과 녹색발전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구조적인 원인은 지속 불가능한 관행에 있다. 지구의 에너지와 자원의 순환 과정에 어긋나는 산업문명의 발달이 현재의 기후변화 문제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대응과 녹색발전은 상호 밀접하게 관련된 과제이다. 녹색발전이란 결국 환경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기존의 개발 방식을 포기하고 환경적으로 건전한 발전을 하자는 취지이다.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는 발전이 결국 녹색발전이다. 녹색발전은 질적 개선, 물질과 에너지의 순환 과정의 존중, 공생협력 등을 핵심가치로 삼아 다음 3가지 지향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에너지와 물질의 순환과정이 존중되는 녹색의 경제와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새로운 자연에너지의 발굴, 에너지 및 자원의 효율적 이용, 재생 불가능한 자원의 재생 가능 자원으로의 대체, 청정 기술과 환경산업의 육성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양적인 팽창의 추구에서 질적인 개선의 추구로 전환하여 사회의 보편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환경위기는 과다한 물질적인 풍요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녹색발전은 물질적인 풍요의 추구가 아닌 정신적인 안정과 문화적인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사회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서는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초수요(Basic needs)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가 초래할 수 있는 식량안보, 환경보건 위생 관리 등을 강화하여 미래 생활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셋째, 경쟁의 체계에서 상생과 협력의 체계로 이행하는 것이다. 지구 생태계의 생명그물을 형성하는 구성 원리는 경쟁이 아니고 공생협력이다. 그러나 오늘날 산업화된 산업문명은 경쟁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의 이념에서 탈피하여 각 집단 간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여 민주적인 발전을 견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환경경제 문제의 국제협력을 강화하여 국가 간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세계 경제 질서 재편 및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구 및 지역 협력의 강화가 필요하다. 녹색발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저탄소 자연에너지 경제체계로의 이행을 위한 기술 및 경제의 혁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산 및 소비 과정의 생태 효율 증진으로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에너지와 자원의 양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주어진 양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경제체계를 개편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인류 문명의 대안을 모색하는 녹색발전은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보다 적극적으로 문명을 이끌어가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해야 한다. 결국 기후변화 문제의 대응은 녹색발전이라는 과제에 융합되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적용과 완화를 전통적인 개발 행위에 대한 선택적인 보완사항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녹색개발 전략의 핵심으로 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성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완화와 적용이 녹색발전 전략에 통합되어 국가의 장기비전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문현 전 한국헌법학회장

[인천의 아침] 중년의 건강, 정기검진으로 관리하자

해를 거듭할수록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한 사람이 태어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그만큼 짧아지면서 건강수명을 높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세(여 85.7남 79.7세)로, 건강수명 65세(여 65.2남 64.7세)로 나타났다. 이것은 약 17년의 동안 질병을 앓고, 병상에서 누워 지내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진다는 것이다. 흔히 요즘은 100세 시대라는 말을 넘어 120세 시대라는 말을 들어도 어색하지 않은 시대이다. 그러나 젊어서 은퇴까지 평생을 일하고, 은퇴해 노년의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보다 병상에 누워 지내는 현실은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몸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노화가 진행되고, 신체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사람들은 불규칙하고 기름진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중년 이후부터 만성질환이나 암과 같은 각종 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그 때문에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위해 4~50대 중년부터는 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개선법을 실천하기 위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가 암 검진 정책이 잘 시행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암환자 중 상당수가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증상이 나타나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암의 증상이 발현돼서 검사를 받았을 때 대부분 치료가 어려운 경우일 확률이 높으므로, 암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한 정기검진은 내 몸에 대한 보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해 필수인 건강검진 주기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 국가에서 시행하는 암 검진 주기인 2년이 가장 적정한 건강검진 주기일까? 질병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발생하므로 검진의 주기를 잘 결정해야 한다. 가령 6개월 사이에도 암은 급속도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진의 주기에 관해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사항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첫 검진을 언제 시행할 것인가? 둘째, 정상 소견이라면 얼마 후에 다시 검사할 것인가? 예를 들어 위내시경 검사는 만 40세 이상에서 2년마다 실시하고 대장내시경 검사는 만 50세 이상에서 정상으로 나왔을 때 5년마다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주기가 모든 사람에게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나의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습관 등을 미루어 봤을 때 위험 요인이 큰 사람은 더 짧은 주기로 관찰해야 한다. 건강검진은 단 한 번에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매년 또는 그 이상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추이를 관찰할 수 있으며, 나중에 질병에 걸렸을 때 과거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건강검진은 단지 질병이 생겼을 경우 치료를 위한 조기 진단만이 목적이 아니라, 검진 결과가 이전 검사와 달리 이상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나 현재 질병이 없더라도 중요한 원인이 되는 흡연,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데 의의가 있다. 우리 모두 건강 120세를 실천하기 위해 늦어도 만 40세부터는 정기검진을 받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인천원장

[인천의 아침] 반석 위 대한민국 만들기

현재 미국, 중국, 소련, 일본이 한반도에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힘을 과시하며 과거 제국주의의 망상에 사로잡혀서 작은 나라들을 업신여기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금 일본이 저지르고 있는 한국에 대한 무역 규제조치다. 중국이나 미국도 군사력과 경제력을 이용해서 자기편으로 만들기식 길들이기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내정간섭으로 한국을 자국의 지배력 아래에 두려고 흔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한민족이 수많은 세월 속에서 강대국과 싸워오던 투쟁 정신과 끈질긴 저항의식으로서 다시 한번 한반도를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정신을 하나로 뭉쳐야 한다. 국민 통합의 정신을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은 대한민국의 표상으로 법률이 정한 국가(國歌)와 국기(國旗), 국화(國花)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은 법률로 지정된 국가와 국화가 없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안익태의 애국가도 법률로 지정한 정식 국가가 아니다. 또한, 무궁화도 법률로 지정된 나라꽃이 아니다. 어떻게 나라가 통합되고 편안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부르는 애국가는 법률로 지정된 국가가 아니라고 하면 무슨 빨갱이 같은 소리를 하냐고 욕을 먹는다. 국민 대부분은 잘 모르고 있다. 관행으로 안익태 곡을 불러오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안익태의 친일파 행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더욱 가관인 것이 애국가라는 곡 자체가 불가리아 곡을 표절했다는 것이다. 또한 안익태는 일본 황기 2600년을 기념해 안익태의 스승 신나치주의자 슈트라우스가 작곡, 헌정한 일본축전곡을 주로 연주한 친일 친나치 음악가다. 이 상황에서 무궁화가 법률로 지정된 꽃이 아니라는 점도 분통이 터진다. 우리나라의 무궁화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중국 지리책 산해경(山海經)에 군자의 나라에 무궁화가 많은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더라라는 기록이 있다. 또 중국의 고금기(古今記)에는 군자의 나라에는 지방이 천리인데 무궁화가 많이 피었더라라는 많은 기록이 있다. 최소한 4세기 중엽의 한국에는 가는 곳마다 무궁화가 만발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무궁화가 한국 자생인 것으로 믿을만하다. 현재 무궁화를 법률로 대한민국 국화로 정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에 법률안이 심대평 의원이 대표 발의되었으나 각 정당과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회의원들은 싸우며 세월을 보낸다. 끝으로 일본 만주국 토벌대에 앞장서서 독립군들을 죽인 일본육사 출신들과 일본 유학파들이 해방 이후 한국의 정치와 법조계, 공무원, 교육과 종교, 경제, 사회, 언론, 예술계 등의 각 대표를 장악하고 있다. 반면 애국자 가족들은 가난하게 땅바닥에 앉아 광복을 맞고 살아왔다. 위정자들은 높은 빌딩과 평상에 앉아 국론을 분열하고 선량한 국민만이 죽기 살기로 나라 살리자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하고 일하고 애국하며 이 나라를 일으켰다. 아직 늦지 않았다. 국가를 바로 정하여 온 국민이 국가를 부르며 감동과 눈물이 나도록 해야 하며, 국화를 국회에서 통과시켜 보급하여 민족혼을 알려야 한다. 친일파들을 철저하게 가려내는 작업을 애국시민들께 맡겨야 한국이 반석 위에 우뚝 선 흔들리지 않는 세계 일등국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선일 스님 법명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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