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2주 연속 우승…임성재, 파머 대회서 단독 3위

한국골프의 '영건'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돌아섰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천454야드)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1타를 잃었다. 어려운 코스에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임성재는 우승자 티럴 해턴(잉글랜드4언더파 284타)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8-2019 시즌 신인상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 없는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뗀 뒤 다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강렬한 '영건' 이미지를 팬들에게 심어줬다. 임성재는 또한 시즌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저스틴 토머스(미국1천403점))를 제치고 중간 순위 1위(1천458점)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 뒤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했으니 나 자신에게 95점을 줘도 되겠다"며 "오늘 후반에 몇 개 홀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해턴은 PGA 투어 60경기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167만4천달러(약 20억1천만원)를 받았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4승을 올린 해턴은 손목 수술을 받고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쁨이 더했다. 해턴은 "이 같은 상징적인 대회에서 우승해 달 위에 있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마크 리슈먼(호주)이 해턴을 끝까지 압박했지만 1타 뒤진 2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임성재는 전반 9개홀을 도는 동안 그린 적중률이 높지 않았지만,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트로 경기를 풀어갔다. 3번홀(파4)에서는 4m가 조금 넘는 퍼트를 떨어뜨려 전반전에 유일한 버디를 잡았다. 다른 우승 경쟁자들이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치는 사이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던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워터 해저드를 가로질러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세 번째 샷마저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 이때까지 3타차 선두를 달리던 해턴은 11번홀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했다. 임성재는 12번홀(파5)에서 곧바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임성재는 두차례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고 해턴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보기 퍼트마저 넣지 못해 2타를 잃고 말았다. 임성재는 "그린까지 100m 정도를 남기고 앞 바람이 불고 있었다. 52도 웨지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샷을 했는데 너무 짧아 물에 빠졌다"고 돌아봤다. 15번홀(파4)에서 1.2m 퍼트를 놓쳐 다시 한타를 잃은 임성재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임성재는 18번홀(파4)에서 워터 해저드를 넘겨 핀을 바로 공략하는 과감한 두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4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옆에서 멈춰 입맛을 다셨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0)가 공동 5위(이븐파 288타)에 올라 오는 7월 열리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강성훈(33)도 선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2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공동 9위(1오버파 289타)로 밀려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4타를 잃는 부진 속에 공동 5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는 단단하고 빠른 그린에다 강풍이 몰아쳐 4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언더파 287타)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4명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이정은·박인비, 올림픽 마지막 티켓 경쟁 “이제부터"

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의 2회 연속 출전이냐, 핫식스 이정은(24ㆍ대방건설)의 첫 올림픽 무대 진출이냐. 세계 여자골프의 주류인 코리안 낭자들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2회 연속 정상 등극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와 떠오르는 샛별 이정은이 출전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인비는 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서 11위로 지난주 보다 한계단 올라서 이정은(10위)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자골프의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은 6월 세계랭킹 기준으로 전체 15위 안에 든 한국 선수 가운데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25ㆍ하이트진로)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다음으로 박성현(27ㆍ솔레어)이 3위,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6위로 뒤를 잇고 있다. 올림픽 참가신청 마감까지 아직 3개월여 일정이 남았지만 현 추세라면 고진영과 박성현이 사실상 확정적이고, 김세영도 올림픽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마지막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박인비와 이정은의 경쟁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13위 김효주(25ㆍ롯데)와 18위 유소연(30ㆍ메디힐), 19위 허미정(31ㆍ대방건설)도 아직 올림픽 출전 꿈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4년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박인비는 지난 2월 10일까지만 해도 17위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개인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정은이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여서 앞으로 둘이 벌일 마지막 티켓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사태로 2월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3개 대회가 취소돼 경기수가 줄어든 가운데 오는 19일 볼빅 파운더스컵을 통해 재개될 LPGA 투어는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티켓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황선학기자

‘신인왕’ 임성재, 마침내 美 그린 정복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마침내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매켄지 휴즈(캐나다ㆍ275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무관의 한을 씻어냈다. 자신의 50번째 PGA 투어 무대이자 정식 데뷔 이후 48번째 대회에서의 우승이다. 이로써 임성재는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 강성훈(1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선두에 3타 차 공동 5위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초반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낚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후 7번 홀(파3)에서 보기로 주춤한 임성재는 11번 홀(파4)서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나섰으나 12번 홀(파4), 13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가장 난코스인 베어 트랩 151617번 홀서 반전을 이뤄냈다. 15번 홀(파3)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16번 홀(파4)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도 파세이브를 기록해 위기를 모면했다. 공동 선두인 휴즈의 16번 홀 보기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임성재는 17번홀(파3)서 휴즈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1타 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둘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나란히 파를 세이브해 임성재는 4언더파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치고 다음 선수의 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나 17번홀까지 1타 차로 추격하던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18번 홀에서 보기로 무너져 임성재의 생애 PGA 투어 첫 우승은 확정됐다. 한편, 안병훈(29ㆍCJ대한통운)은 이날 3언더파를 기록해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이경훈(29ㆍCJ대한통운)은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황선학기자

임성재, 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한국인 7번째

임성재(22)가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정상에 오르며 기다렸던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천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선두 경쟁을 벌이던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왕을 거머쥔 임성재는 자신의 50번째 PGA 투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식 데뷔 이후로는 48번째 대회다. 임성재는 데뷔 48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무관의 신인왕' 타이틀을 벗어던질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9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준우승이 임성재의 최고 성적이었다. 임성재는 최경주(508승), 양용은(482승), 배상문(342승), 노승열(291승), 김시우(242승), 강성훈(321승)을 이어 한국인 7번째로 PGA 투어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 3타 차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첫 5개 홀에서 4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힘찬 시동을 걸었다.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쳤지만, 11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해 한때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하면서 잠시 순위가 내려갔다. 임성재는 '베어 트랩'에서 승부를 걸었다. 베어 트랩은 난코스인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한 151617번 홀을 일컫는 별명이다. 임성재는 1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에 붙이고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1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파로 잘 막았다. 이때 임성재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휴즈가 16번 홀에서 보기를 쳐서 임성재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휴즈가 17번 홀(파3)에서 약 16.5m 버디에 성공하며 추격했지만, 임성재도 17번 홀 2m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임성재와 휴즈는 18번 홀(파5)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그린 옆 벙커에서 친 4번째 샷을 홀 70㎝에 붙인 뒤 파 퍼트를 넣었다. 그러나 임성재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임성재가 라운드를 마친 뒤 또 다른 추격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17번 홀에서 약 7.5m 버디를 넣으면서 1타 차로 쫓아왔다. 플리트우드는 그러나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트리며 보기를 기록해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는 "이전까지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도 많이 했었는데, 그 경험을 잘 살려서 잘 마무리를 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베어 트랩에서 반격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15번을 시작할 때 1타 차로 지고 있어서 공격적으로 쳐보자고 생각했다. 버디를 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1617번 홀도 잘 넘어가서 좋은 마무리를 했다"고 말했다. 안병훈(29)은 이날 14번 홀에서 연속으로 잡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추가해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경훈(29)은 최종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부활’ 박인비, LPGA 투어 상금ㆍ올해의 선수 선두…도쿄행 ‘희망’

골프 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1년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이날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5승) 이후 두 번째로 LPGA 투어에서 20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우승 상금 19만5천달러(약 2억3천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32만7천163달러로 매들린 삭스트롬(스웨덴ㆍ32만3천95달러)과 하타오카 나사(일본ㆍ31만3천272달러)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2017년부터 최근까지 투어 개인 기록 부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그에게 있어 시즌 초반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또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42점을 획득 박희영(ISU)과 삭스트롬, 가비 로페스(멕시코ㆍ이상 30점)를 따돌리고 당당히 1위를 자리했다. 한편, 현재 여자 세계랭킹 17위인 박인비는 오는 6월까지 전체 15위,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진입할 경우 도쿄 올림픽 출전을 이룰 수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광희기자

박인비, 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 정복… 도쿄 올림픽 '청신호'

골프 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정복했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LPGA 투어 ISP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4타를 기록,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컵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또 2008년 6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첫 우승한 박인비는 통산 20승을 달성하며 박세리(43ㆍ25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에 도달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골든 샷을 선보였던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현재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려면 세계랭킹 전체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한국 선수 중 고진영(하이트진로ㆍ1위), 박성현(솔레어ㆍ2위), 김세영(미래에셋ㆍ6위), 이정은(대방건설ㆍ9위), 김효주(롯데ㆍ12위) 이어 6위에 랭크된 그는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랭킹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위 조아연(볼빅)에 3타 차 앞서 선두를 질주한 박인비는 4라운드 첫 홀을 보기로 시작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2018년 3월 우승 이후 준우승한 5차례에 이를 만큼 19승에서 더 전진하지 못했던 그를 상대로 조아연이 3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로 압박하자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백전노장 박인비는 같은 홀 버디로 2타 차로 앞서갔고 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격차를 더 벌렸다. 이후 조아연은 4, 6, 7번 홀에서 샷 난조로 연달아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 경쟁에서 밀렸다. 한 때 2위 그룹과 6타 차로 벌려 우승을 예감한 박인비는 경기 중반 류위(중국)에게 2타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17번 홀(파5)에서 쐐기 버디로 승부를 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지난주 빅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16위로 마감한 조아연은 이번 대회에서도 4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광희기자

'부활의 샷' 박희영, 연장 접전 끝 빅오픈 우승…7년 만에 LPGA 정상

박희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박희영은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로 유소연(30ㆍ메디힐), 최혜진(21ㆍ롯데)과 공동 선두에 오른 후 연장 4차전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박희영은 연장 2차전에서 탈락한 유소연을 뒤로하고 최혜진과 연장 3차전에 맞섰으나 여기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8번홀에서 계속된 4차전에서 파를 적어티샷을 나무 밑으로 보내는 실수를 저지른 최혜진을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박희영은 2011년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우승에 이어 7년 만에 LPGA 통산 3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16만5천달러(약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또 한국인 선수로는 올 시즌 3번째 대회 만에 첫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4라운드 4위로 출발한 박희영은 이날 강한 바람 탓에 초반 난조를 보이며 선두권에서 밀려났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낚아 연장전에 돌입한 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박희영은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믿은 덕분에 오늘의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혜진은 이날만 3타를 줄여 11위에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지만 연장전에서 실수가 나와 생애 첫 LPGA 우승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이광희기자

고진영, 女골프 세계랭킹 26주 연속 1위…박인비, 14위로 상승

고진영(25ㆍ하이트진로)이 26주 연속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고진영은 21일 발표된 여자 골프 로렉스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평점 9.15보다 소폭 하락한 8.99점으로 26주 연속 1위를 굳건히 했고, 박성현(27ㆍ솔레어)이 6.38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또 넬리 코르다(6.19점)와 다니엘 강(이상 미국ㆍ5.48점), 하타오카 나사(일본ㆍ5.42점)가 그 뒤를 이어 3~5위에 자리한 가운데 김세영(27ㆍ미래에셋)과 이정은(24ㆍ대방건설)이 각각 5.37점, 5.24점으로 6,7위에 랭크됐다. 이들 뒤로는 호주 교포 이민지(24ㆍ하나금융그룹)가 5.13점으로 9위, 김효주(25ㆍ롯데)가 4.29점으로 12위에 자리했고, 2020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는 4.20점으로 지난주 16위에서 14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이 밖에 유소연(30ㆍ메디힐)이 3.62점으로 18위, 허미정(31ㆍ대방건설)이 3.57점으로 19위에 올랐다. 이로써 현재 세계 랭킹만 놓고 볼때 2020 도쿄올림픽에는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이 출전할 가능성이 한층 높다. 오는 7월 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는 6월 말 세계 랭킹 기준으로 15위 이내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할 수 있어 선수들간 치열한 순위 경쟁이 시즌 전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박인비, LPGA투어 개막전 준우승…통산 20승 무산

골프 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아쉽게 준우승, 통산 20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동률을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어 18번 홀(파3)에서 진행된 연장 1, 2차전에서 세 명 모두 파를 기록한 뒤 가진 3차 연장에서 박인비는 티샷이 그린 왼쪽 해저드 빠지면서 탈락했다. 이로써 2003년 박세리(25승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LPGA 투어 20승 고지를 노리는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2년동안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며 통산 19승에 머물러 있다. 한편, 허미정(31ㆍ대방건설)은 이날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4위의 선전을 펼쳤다. 또한 3라운드까지 2타 차 2위였던 김세영(27ㆍ미래에셋)은 이날 1오버파 72타를 기록, 최근 1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멈춰서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황선학기자

고진영, 미국골프기자協 선정 '2019년 여자선수'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인 고진영(25ㆍ하이트진로)이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2019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GWAA는 회원 비밀투표를 통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에서 고진영이 넬리 코르다(미국)를 제치고 가장 많을 표를 받았다고 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메이저 퀸 고진영은 시즌 내내 호쾌한 샷과 정교한 쇼트게임, 안정적인 퍼트 등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바탕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 시즌 4승을 올렸다. 이 같은 활약에 고진영은 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 메이저 최고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수여되는 안니카 어워드, 상금왕, 평균 최저타수상을 받는 등 지난해 LPGA 투어 주요상을 휩쓸었다. 한편, 올해의 남자 선수상에는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득표율 44%를 기록하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36%)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이 밖에 남자 시니어투어에서는 스콧 매캐런(미국)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고진영을 비롯한 3명의 수상자는 오는 4월 메이저대회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 하루 전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상을 받는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