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PHOTO경기 표지

[ISSUE] ‘기생충’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쓰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역사를 다시 썼다. 10일 오전 10시부터(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과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미술상과 편집상은 불발됐다. 이날 기생충은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전통의 오스카 역사도 다시 썼다. 아시아계 최초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아시아계에서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다음으로 영예로운 상이다. 봉 감독을 비롯해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등 쟁쟁한 감독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려 수상을 점치기 쉽지 않았지만, 결국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불렸다. 대만의 리안 감독이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두 영화 모두 할리우드 제작 영화였다. 봉 감독이 한국 영화로 감독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새로운 기록이다.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도 기생충이 호명됐다. 작품상은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후보에 함께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국제(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것도 봉 감독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영화는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에 이어 두 번째다. 작품상 수상 직후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이앤에이 대표는 상상해본 적이 없는 일이 일어나 말이 안 나온다면서 일단 기쁘고 이런 결정을 내린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감독상을 받은 후 소감에서 어렸을 때 가슴에 새긴 말은 책에서 읽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글이었다면서 그것은 바로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말이라며 그와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렇게 상을 받을지 몰랐다고 감격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ㆍ외국어영화상, 미국 배우조합 앙상블상, 작가조합 각본상, 편집자협회 편집상 등을 휩쓸며 놀라운 기록을 써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을 차지하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글_정자연기자 사진_연합뉴스 제공

[PEOPLE&] 곽상욱 오산시장

오산의 대표적인 도시 브랜드는 교육도시이다. 교육은 수도권 변두리 작은 도시로 존재감이 미미했던 오산시를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로 우뚝 서게 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0여 년간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오산시는 베드타운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정주성을 확보하는 등 교육도시 전략을 통해 도시 개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 2010년 곽상욱 시장 취임 이후 시 전역이 혁신교육도시 사업구역으로 지정받은 이후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해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라는 위상을 확보했다. 시가 지난 10여 년간 추진한 대표적인 교육정책으로는 생존수영 체험학습, 1인 1악기 체험활동, 1인 1체육활동, 도시 전체를 시민 캠퍼스화 한 오산백년시민대학, 배달강좌 런앤런, 전국 최초 음악예술 전문도서관인 소리울도서관 건립, 미래창의융합교육의 거점인 오산메이커교육센터 설립, 세계 각국 교육전문가들이 참석한 글로벌평생학습포럼과 미래교육 국제포럼 개최 등이다. 이 같은 정책 추진으로 오산시는 대한민국 대표교육도시 선정(2013년),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수상(2014년), 평생학습도시 지정(2015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가입(2016년), 아동친화도시 지정(2017년)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핀란드, 미국, 스페인, 독일, 일본 등 국내외 교육전문가들이 참가한 제1회 미래교육 오산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교육도시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온 오산시는 올해 교육정책의 핵심 키워드를 민주적 교육공동체로 정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적 교육공동체는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양질의 교육 공공서비스를 균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민관학 거버넌스 모델 구축, 모든 사람이 존엄한 인격체로 존중받는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해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세교2지구에 AI특성화고를 유치하고 초중고 및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결되는 AI특별도시를 추진해 창의교육 전당으로 특화시켜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산시 젊은 직원들이 열정과 창의로 확보한 경기 T.E.G Campus를 적극 활용해 공교육 메이커교육과 청년 창업 및 기업보육 평생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나아가 그 일대를 오산에듀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0여 년간 교육정책을 추진하며 축적된 교육적 자산을 지역문화와 접목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의 출발점으로 시는 국책사업인 문화도시 오산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예비심사에서 통과해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 착실하게 준비해 올 연말에 있을 본 심사에서 문화도시로 지정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문화도시 사업으로 통해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유무형의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곽상욱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혁신교육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역량이 축적됐다라며 이러한 시민역량을 문화영역으로 확장시켜 품격 있고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로 거듭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글_강경구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ISSUE] ‘코로나19’ 사방이 뚫린 방역망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몸집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안일한 뒷북 행정이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가 그동안 의료계 및 정치권 등에서 권고해온 중국인 입국 전면제한 등을 무시, 이미 지역사회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상황에서 부랴부랴 대응하는 등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833명(전날 대비 231명 증가)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2명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다. 경기지역 누적 확진자도 총 38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새벽 2시께 시흥경찰서 소속 35세 남성(부천시 소사구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대구ㆍ경북지역에서 행정 및 소방공무원이 연이어 확진자로 분류된 데 이어, 현장에서 시민과 만남이 잦은 경찰 당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이 확진자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야간근무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와 함께 야간근무에 나섰던 접촉인원은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시흥경찰서 민원동과 본관 건물 3층 등은 즉시 폐쇄 조치돼 지역사회에 치안 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지역사회로 유입되면서 정부의 뒷북 행정을 지적하는 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찾은 인천국제공항에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등이 중국인 유학생을 수송하고자 마련한 셔틀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셔틀버스 중 대부분은 인천강원지역으로 향하는 버스였지만, 중간 중간 수원시와 용인시 등이 관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을 수송하고자 보낸 버스도 눈에 띄었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학별로 지정된 대기장소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탑승해야 하는 버스가 공항의 출입구로 오면, 체온검사 진행 후 이상이 없을 경우 곧바로 버스로 탑승했다. 중국인 유학생들도 국내의 좋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 없이 스마트폰만 응시하고 있었다. 이처럼 중국인 유학생 입국이 현실화되면서 교육부는 1만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들어올 예정인 이번 주(24~29일)를 집중 관리 주간으로 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중국 입국 제한 등 조언을 무시한 채 일방적 행정을 펼치며 지역사회 전파를 초래한 정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협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빠른 속도로 전국에서 확산 중인 지역사회 감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상황이라며 지난달 26일부터 총 6회에 걸쳐 대한의사협회는 중국 입국 제한을 권고했으나 정부가 수용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 지금이라도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신천지에 대한 대응도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무분별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기 전 신천지 등 관련 종교계와 적극적인 소통을 해 다수 인원이 모이는 상황의 사전 차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신속한 대응에 나서지 못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선제적으로 도내 신천지 교회 및 관련 시설 등에 대한 폐쇄 조치(24일부터 2주간)를 내렸다. 이와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사태가 확산하면서 전국으로 퍼질 수 있는 단계라면서도 정치권과 의료계 일각에서 입국 제한 조치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 대응상황을 유지하면서 4주 내로 대구지역 코로나19 사태를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글_김형수ㆍ채태병기자 사진_장용준ㆍ조주현ㆍ윤원규기자

[PEOPLE&]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취임 7개월을 맞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19년 성과로 송도 68공구 사업시행자(SLC)와의 개발사업 정상화 합의, 청라 주민의 숙원사업인 청라시티타워, 청라국제업무단지 조성사업 추진 등을 꼽았다. 인천경제청은 2019년 외투기업에 대한 법인소득세 감면 폐지 등 악조건 속에서도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 9억 600만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청장은 2020년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2003년 경제자유구역(FEZ) 지정 당시 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았던 의미 있는 해라며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돌아보고, 2030년까지 송도청라영종을 어떤 도시로 완성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짧지만 많은 성과가 있었다. 취임 7개월 소감은. 2019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이자 국가 발전의 전략 거점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수장으로 취임한 후 눈코 뜰 새 없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냈다. 2019년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편 등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IFEZ의 FDI 신고액이 9억 600만 달러로 목표액 6억 3천만 달러 대비 143.8%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종에는 첨단항공물류센터 스카이로지스를, 청라에는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를 각각 유치했다. 송도에는 오덱(주) 수소연료전지 전극촉매 제조시설, 송도 신항배후단지내 EMP벨스타저온복합물류센터를 유치했다. 특히, 2019년에는 IFEZ 개발 사업이 정상화하고 현안 해결이 잇따른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취임하고 바라본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어떤가. 송도, 영종, 청라국제도시 등의 사업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안들을 챙기며 IFEZ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중요하다고 느꼈다. 또 직원들이 IFEZ를 글로벌 도시로 발전시키고자 긍지와 소명의식을 갖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19년 9월 취임 후 첫 국외출장으로 스위스와 영국을 방문, 투자유치설명회와 마케팅 활동을 하며 놀라웠던 점은 국외기업들이 IFEZ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국외 국가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IFEZ가 가진 장점과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국토부 건설정책국장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역임했다. 중앙정부에서 국토 및 도시개발, 인프라 등과 관련한 정책업무를 30여 년간 했다. 이러한 전문지식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가 청장직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20년에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IFEZ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이와 함께 인천항만공사와의 골든하버 및 항만배후단지,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공항경제권 투자유치를 통한 협업을 본격화하는 등 IFEZ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0년 인천경제청의 목표와 역점 사업. 2020년은 IFEZ가 2003년 경제자유구역(IFEZ) 지정 당시 도시 완성을 목표로 삼았던 의미 있는 해이다. 새로운 목표 연도인 오는 2030년까지 어떤 도시로 완성해 나갈지, 또 그 과정에서 인천경제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2020년은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의 재도약을 목표로 혁신 성장을 위한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밖에 신산업 거점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유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정주환경 조성, 고품격 송도국제도시 조성, 투자매력 도시 영종청라 국제도시 조성 등을 통해 IFEZ를 혁신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만들겠다. -송도영종청라 주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면서 IFEZ 개발과 관련한 각종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소통과 협의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그동안 송도 워터프론트, 제3연륙교 등 현안별로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더 긴밀한 소통을 위해 2019년 11월 시민과 함께 만드는 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모토로 해 IFEZ 글로벌 시민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정책수립과 사업추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_송길호강정규기자 사진_장용준기자

[화제의 현장] ‘기생충’ 수상에 재주목 받는 ‘고양 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촬영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가 주목 받고 있다. 고양시 산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20여 년간 방치돼 있던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해 지난 2011년 개장했다. 개장이후 영화 명량, 신과 함께, 해무 등을 촬영하면서 수중촬영과 특수촬영을 위한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와 영화 제작사 바른손E&A가 지난 2018년 촬영홍보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촬영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기택네 반지하 집과 그의 동네 신이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이다. 앞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사회 양극화를 시각화한 기생충의 반지하 세트 등에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스튜디오는 덕양구 통일로 396번길 250에 위치하며 건축면적 2천869㎡(868평),대지면적 2만5천904㎡(7천836평) 규모다. 지난해는 약 47억 원을 들여 실내수조와 실내스튜디오를 조성, 복합형 실내특수촬영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현재 시는 스튜디오 주변에 약 24만7천933㎡(7만5천평) 규모의 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 중이다. 방송영상밸리까지 완공되면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기반 시설로 방송영상미디어 분야 허브로의 도약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 경제적인 제작비로 촬영된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에 충분하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적인 작품이 계속해서 제작될 수 있도록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의 시설 운영과 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16일까지, 영화 타워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가제)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 김성균, 이광수 등이 출연하며 오는 7~8월 경 개봉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수의 작품들이 촬영일정을 협의 중이다. 글_유제원김민서기자 사진_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제공

[의학칼럼] 목에 멍울이 만져질 때…

무심코 목을 만졌는데 작은 멍울이 만져질 경우 괜찮은 것인지 걱정될 수 있다. 멍울이 큰 경우에는 목에 불룩하게 나온 것이 보일 수도 있다. 목에 멍울이 있을 때 괜찮은 것도 있고 병원에 가서 확인해 보아야 할 것도 있다. 우선 목 멍울이 만져지는 위치를 봐야 한다. 멍울이 목 앞부분 위쪽 (턱 아래쪽), 혹은 목 아래 부위 외측이나, 목 뒷부분 위쪽에서 만져진다면 부어있는 림프절이 만져지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림프절은 강낭콩처럼 생겨서 피부에 가깝게 있는 것은 동그랗게 느껴질 수 있다. 림프절은 면역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감기, 헤르페스 감염, 대상포진 같은 바이러스나, 잇몸 염증이나 피부 염증 같은 세균이 들어왔을 때 면역반응이 자극돼 림프절이 커지게 된다. 이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이다. 목에 강낭콩처럼 생긴 멍울이 만져질 때, 감기가 있거나 피부 염증이 있고, 눌러도 아프지 않은 멍울이라면 우선은 지켜봐도 된다. 감기가 좋아지고, 피부 염증이 해결되면 커져 있던 림프절은 점점 작아지게 되는데, 이는 면역반응이 일어났다가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런 경우에는 약 복용 없이 지켜보면 대부분 저절로 멍울의 크기가 작아지게 된다. 만약 멍울 크기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멍울의 크기가 커지고, 혹은 멍울에 통증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 보기 바란다. 림프절에서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림프절 감염 발생하기도 하고, 종양이 생길 수도 있다. 병원에 방문하시면 우선 초음파 검사로 멍울을 확인하게 된다. 멍울의 모양에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적으로 미세세침흡인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미세세침흡인 검사는 작은 주사바늘로 멍울의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세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목 멍울이 앞쪽 아래쪽에서 만져진다면 림프절보다는 갑상선 결절일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은 목 앞쪽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만약 멍울이 목 위쪽 가운데에 있다면 갑상설관낭종 일수도 있다. 위치와는 관련 없이, 목에 있는 피부에서 생기는 표피낭이나 피부섬유종 일수도 있다. 목에 멍울이 만져질 때 감기와 관련된 림프절 비대가 아닌 것 같다면, 병원에 방문해 확인하기 바란다. 글_엄태익 수원 하이유외과 원장 사진_하이유외과 제공

[인물포커스] 오정석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

고부가가치 산업인 스포츠산업은 국내 산업 분야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발전해 나가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특히, 스포츠산업은 시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23차 산업이 연계된 복합 산업에서 미디어, 정보기술(IT), 관광산업 등 다른 분야와 융합을 통해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을 거느린 산업 분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국내 스포츠산업체 수는 10만3천145개에 매출액 78조원, 종사자 수 43만5천명의 거대 시장으로 급성장 하고 있다. 무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스포츠산업계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스포츠산업협회다. 지난해 연말 한국스포츠산업협회의 8대 회장으로 취임한 오정석 회장(58(유)싸카 대표이사)을 만나 국내 스포츠산업의 현실과 과제,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에 취임하신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앞으로 협회 운영 방안은. 우리 스포츠산업협회는 전임 김도균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회원사 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어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고 그 속에서 차근차근 발전을 이뤄왔다. 스포츠산업협회장을 맡기까지 고심이 컸지만 경영자인 제가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협회가 실질적인 비지니스 노력을 기울여주길 기대하는 뜻을 저버릴 수 없어 회장직을 수락하게 됐다. 회장 부임 후 협회의 조직 정비와 사무실 팀원 관리 시스템 개선에 몰두하며 바쁜 한 달을 보냈다. 협회가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역할은 회원사들이 상호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 현재 오프라인 공간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이다. 회원사 및 임원진과의 논의를 통해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이룬 후에는 본격적으로 협회가 할 수 있는 역할 및 구상을 공유하고 의견 교환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스포츠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열악환 환경에 놓여있는 만큼 서로 상생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회원사간 교류의 장을 넓히겠다. 이를 통해 정부에 제안할 정책을 마련해 기업들이 제도적 지원을 토대로 기회 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최근 국내 스포츠산업계는 경제불황과 주변 여건 등의 변화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오랫동안 협회 일을 해오셨는데 국내 스포츠산업계의 현 상황을 진단한다면. 현재 국내 스포츠산업은 제조업 기반의 붕괴,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내수시장 침투 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국내 스포츠산업은 제조유통서비스마케팅 등 여러 직군이 있지만 산업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이 무너졌다는 측면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내수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게 현실이다. 자본력으로 무장한 거대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통해 양질의 품질로 제품을 출시하다보니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브랜드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 문제점은 분명하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동일한 아이템을 갖고 승부한다면 백전백패의 결과를 받아들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가진 강점을 통해 틈새를 노려야 한다.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기업은 제품 판매의 디지털화 등 다변화된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협회 역시 정보력과 마케팅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 스포츠산업은 미래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대부분의 회원사들이 영세 중소기업이다. 대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스포츠산업에 종사하는 회사의 대표로 이 같은 고민을 수없이 했다. 정부 차원의 정책입안자나 대학 교수들이 제게 항상 같은 질문을 던진다. 왜 한국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없느냐는 것이다. 아쉬워서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선 글로벌 브랜드의 정의부터 올바로 확립해야 한다고 본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특화된 시장영역에서 폭넓게 투자하는 회사가 글로벌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제 기준에서 이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3개사다. 바꿔말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우리만의 특색있는 정체성 정립이 우선이다. 나이키는 육상을 모티브로 특성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성장했고, 아디다스와 푸마는 수제 축구화를 통해 선수들과 교감하며 함께 성장해 갔다. 한국 기업이 이 같은 아이덴티티를 갖추려면 기업에서는 오너십을 바탕으로 한 장기플랜 수립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정부에선 스포츠산업 현장이 겪는 어려움에 귀기울여 제도적 측면에서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해야 한다. - 취임 일성에서 협회와 300여 회원사들의 권익 증진과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하셨는데 이를 위한 방안은. 스포츠산업협회를 통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를 이루기 위한 선결과제는 조직개편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협회 조직구성 체계는 정부의 산업분류 기준과 맥을 같이해 구성돼 있다. 그러나 스포츠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 시대에는 과거의 방식과 같이 현장이 동떨어져서는 발전할 수 없다. 협회에서는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직능별로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스포츠산업 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제조업, 서비스업, 마케팅업 등 포괄적으로 묶여 있는 조직을 새롭게 개편해 갈 방침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은 용품과 의류로 나누고, 현재 포괄적인 마케팅 부문을 마케팅과 이벤트 등으로 보다 세분화 하는 방식이다. 협회 내에서 서로 직능별로 분과를 나눠 활성화시킨 후 기업의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정책개발에 나서려 한다. 물론 일시에 모든게 좋아지지 않겠지만 새로운 토양을 다져 기반을 튼튼히 하는게 첫 번째 추진 목표다. - 재임기간 꼭 이루고 싶은 목표와 정부, 회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기업가로서 협회장이 된 만큼 회원사 대표들이 기업을 재미있게 경영할 수 있도록 협회 내 활동영역의 다양화를 꾀하고 싶다. 그동안 우리 협회는 회원사들의 활동이 왕성하지 않아 그 기본틀과 명맥을 유지하는 친목단체 형식으로 운영돼 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스포츠산업현장에서 협회와 기업이 혼연일체 돼 정책개발로 연결될 수 있는 활동을 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 대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스포츠산업의 강점은 공익성을 갖추고 있다는 데 있다. 나를 비롯한 우리 회원사 대표들께서 국민건강 행복증진의 소명의식을 통해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기반을 함께 노력해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글_황선학 체육부 부국장이광희기자 사진_전형민기자

[경기도 뿌리산업 新동력, 외국인 유학생] 수도권 외국인 종사자 87% ‘젊은 일꾼’ 내국인 인력난 속 대체인력 급부상

국내 뿌리산업 사업체의 집결지인 수도권에서 관련 종사자들의 평균 나이가 40~50대 중년층으로 나타나면서 업계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뿌리산업 사업체는 지난해 기준 2만5천56개사로 그 중 8천553개사(34.1%)가 경기도에 소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금형 업체가 2천393개사(27.9%)가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표면처리 업체 2천121개사(24.7%) ▲소성가공 업체 1천713개사(20.0%) ▲용접 업체 1천653개사(19.3%) ▲주조 업체 382개사(4.4%) ▲열처리 업체 291개사(3.4%) 순이다. 이를 서울, 인천 등 지역까지 확대하면 전체 뿌리산업 사업체의 절반 이상인 53.7%(1만3천460개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대부분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 또는 인천 남동공단 등에 밀집됐는데, 종사자 둘 중 한명이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분석되면서 고령화를 토로하는 분위기다. 실제 수도권 내 뿌리산업 종사자 20만2천228명을 연령별로 나눠보면 40대가 6만9천100명(34.1%)으로 최다를 차지했으며, 50대도 4만6천424명(22.9%)에 달했다. 또 60대 이상이 5천12명으로 2.4% 수준이었다. 반면 30대 이하는 모두 합쳐 5만9천939명으로 29.6%였다. 그러나 이 수치는 외국인 종사자(4만9천264명)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외국인 종사자의 나이대는 내국인 종사자와 반대로 젊은 층이 많다는 데서 차이를 보인다. 외국인 종사자들은 절반에 가까운 47.8%가 30대였으며 다음으로 20대(39.6%), 40대(11.3%)가 자리한다. 즉 국내 뿌리산업의 중추인 수도권 내 종사자는 고령층의 내국인과 저령층의 외국인이 혼합된 구조이며, 이는 뿌리산업계에 새로 진입하는 신규 인력이 주로 외국인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원천 자원인 뿌리기술이 그동안 주력하던 자동차조선업 외에도 드론반도체 등 신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필수 기술로 떠오름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들이 취업 현장에 뛰어든 양상이다. 이에 발맞춰 대학가 역시 뿌리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장비를 갖추기 시작, 보다 많은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버선발로 뛰어들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뿌리산업 양성대학은 전국 9개 대학(거제대, 계명문화대, 군장대, 전주비전대, 아주자동차대, 조선이공대, 영남이공대, 경기과학기술대)에서 운영 중이다. 이 학교들은 뿌리산업과 관련된 이론과 실무를 외국인 학생에게 제공한다. 대학교들이 뿌리산업에 눈길을 두는 이유는 중도탈락률과 불법체류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뿌리산업 분야에서 일하려는 유학생에게 유학생비자(D2)를 특정활동비자(E7)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학교 입장에선 유학생의 단기비자(D7)가 장기비자(E7)로 바뀌면 교내 불법체류율이 낮아질 수 있고, 불법체류율이 낮으면 다음 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시 혜택을 볼 수 있으므로 뿌리산업 유치전에 뛰어든 셈이다. 경기과학기술대에 재학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잠쉬드백(Jamshidbek22) 학생은 한국의 제조 상품이나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유명해 (우즈벡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우즈벡은 아직 기술력이 좋지 않아 한국에서 기술을 배우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들어온 지 1년3개월이 된 분여드전(Bunyodjon22) 학생 또한 뿌리산업이 우즈벡에선 굉장히 각광받는 산업인데 학생 신분으로 한국의 우수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우선은 뿌리기술을 배우기 위해 어학 공부에 전념하고 있으며 나중에 우즈벡에서 한국형 기업을 차리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 산업의 기반이며 성장동력 산업으로 뿌리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지만 인력 현황만 봐도 현장 노무직에서 내국인 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현재 뿌리산업 노무직 종사자의 54%가 외국인 종사자로 조사되는 등 국내 뿌리사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글_이연우기자 사진_윤원규기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유네스코 등재 ‘초록불’] 화산지형 기반 절경, 다양한 암석 등 “문화·역사적 가치 충분”

해외 지질 전문가들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제주, 경북 청송, 광주전남 무등산에 이어 국내 4호(세계 148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일본지오파크네트워크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다음달 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포함한 전 세계 2~3개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 화산지형을 기반으로 한 자연환경 조성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문화역사적 가치를 해외 전문가들로부터 높게 평가받고 있어 등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지오파크네트워크와 ㈜홋카이도지도 등 해외 기관에서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와 관련한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화산지형 기반의 독특한 자연환경 조성 ▲북한과 인접한 지리적 요건 ▲민관 간 꾸준한 협업과 소통 ▲지역민의 꾸준한 관심 등을 지목했다. 이들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고대 이북에서 화산이 분출해 지표면으로 흐르면서 생긴 틈으로 주상절리, 재인폭포, 백의리층, 좌상바위, 베개용암 등이 생겨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경관들은 저마다 다양한 풍경과 암석 등을 담고 있어 볼 거리와 지질학적 가치 모두를 잡았다는 평이다. 변성암, 퇴적암, 화성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석이 한 지역에 두루 있는데다 협곡, 폭포, 지하동굴 등 여러 형태의 지질구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북한과 인접해 있는데다 인공적인 요소가 적은 경관으로 DMZ처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일례로 DMZ는 파주와 철원 등지에 평화의 길 조성을 시작으로 평화협력 국제포럼과 평화경제 국제포럼 등 정치, 사회, 문화 등을 망라한 행사를 열고 있어 명소로 자리 잡은 만큼 한탄강 국가지질공원도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또, 지난 3~5년 간 민관이 하나 돼 워크샵과 팸투어 등을 함께한 점은 물론 지난해 4월18일 국내 유일의 지질공원센터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개관해 꾸준히 관내외에 지질공원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여겨졌다. 사이토 세이치 일본지오파크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들은 그 자체의 우수성과 가치만큼이나 지역민과의 소통으로 함께하고 있다라며 한탄강 국가지질공원도 이들과 유사한 성격을 많이 띄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라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경기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