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원본 안 보여주나” vs “의무 없다”…인천 남동구 개표소 ‘인계서 사본’ 소란 [개표 현장]

“투표함에 인계서 원본을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복사본도 가능합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한창인 3일 오후 8시 50분께 인천 남동구 개표소. 우편 투표 전담부 제3반. 50대 참관인 A씨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투표함 및 투표관계서류 등 인계서’가 사본이라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해 선관위 직원과 참관인 간 소란이 있었다. A씨가 선관위 직원에게 인계서 원본을 보여달라고 항의한 것이다. 이 항의로 인해 잠깐 개표가 멈췄고 선관위 직원과 A씨 간 말 다툼이 벌어졌다. 인계서에는 투표함 점검 결과와 회송시 동반한 참관인 등이 적혀 있다. 참관인 A씨는 “원본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선관위 직원이 원본은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고 얘길했다”며 “선관위 관계자가 선거가 끝나고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 확인하라고 했는데 그러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원본을 굳이 보여줄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인계서 원본은 선관위에서 가지고 있다”며 “개표소에 오는 것은 사본인데 굳이 참관위에게 원본까지 보여줄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확인하고 싶다면 정보공개 청구 등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확인하라고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후보자가 개표참관?”…김현태 계양을 후보, 계양체육관서 개표 현장 확인 [개표 현장]

“후보자가 개표참관인으로 와 있으니 조금 낯설긴 하네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가 시작된 3일 오후 8시10분께 인천 계양체육관 개표소. 무소속 김현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가 개표참관인 자격으로 현장을 찾아 개표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김 후보는 개표장 안팎을 오가며 투표함 접수와 투표용지 분류 작업 등을 유심히 살폈다. 개표요원들이 투표지를 정리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는 가까이 다가가 작업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에 있던 일부 참관인과 관계자들은 김 후보의 방문을 두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개표 참관인 A씨는 “본인이 출마한 선거구 투표권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표 현장에는 참관인으로 와 있어 다소 이례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사사건건 문제를 제기하다 개표가 늦어질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상 주소지가 인천 계양구 어사대로로 기재돼 계양갑 선거구에 해당한다. 반면 이번 보궐선거가 치러진 계양을 선거구는 작전서운동, 계산2동, 계산4동, 계양2동, 계양3동으로 구성돼 김 후보는 계양을 보궐선거 유권자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한편, 이날 계양체육관에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비롯해 인천시장, 인천시교육감, 계양구청장, 광역·기초의원 선거 투표함 등이 속속 도착했다. 김 후보도 별다른 문제제기는 하지 않았다.

인천 투표율 58.2% ‘또 전국 하위권’…네거티브 탓 ‘정치 외면’

인천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투표율이 또 다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3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지역 투표율 최종 집계 결과 58.2%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60.9%)보다 낮은 수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다. 인천은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에서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제4회 지방선거에서는 제4회 44.3%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꼴찌)를, 제5회 50.9%로 14위, 제6회 53.7%로 15위, 제7회 55.3%로 전국 꼴찌, 제8회 48.9%로 14위다. 앞서 2025년 6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율은 77.7% 13위, 제20대 대통령 선거(대선)에서는 74.8%로 15위다. 2024년 4월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도 투표율 65.3%로 12위, 제21대 총선도 63.2%로 15위에 그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별 투표율은 옹진군이 70%로 가장 높았고 강화군이 67.8%로 뒤를 이었다. 이어 연수구 62.9%, 제물포구 60.4%, 계양구 58.5%, 남동구 58.3%, 서(서해)구 57.1%, 부평구 57%, 검단구 56.5%, 영종구 55.1%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미추홀구(54.8%)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인천에는 ‘토박이’보다는 타 지역에서 이사 온 인구의 비율이 높다 보니, 지역 정치에 대한 유대감이나 참여의식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투표율 저조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정책보다 네거티브 선거로 이뤄지다 보니 인천 유권자들이 정치를 외면한 것은 물론 ‘정치적 무관심’이 큰 것이란 분석이다. 정영태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인천이 매번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면서도 이 같은 낮은 투표율로 불명예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서로에 대한 비난 공세 등을 하지 않고, 건전한 정치 활동을 펼쳐야 유권자의 정치적 피로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장, 박찬대 캠프 ‘환호’ 출구조사 53.37%…유정복 ‘침묵’

“와아!” 3일 오후 6시20분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박 후보측 관계자 및 지지자들이 큰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가 53.7%를 기록하며 45.5%를 얻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박찬대”를 연호했다. 선거사무소 곳곳에서는 서로 손을 맞잡고 승리를 예감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 후보는 환한 표정으로 박남춘 상임고문,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 등과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결과를 지켜봤다. 허종식 공동선대위원장도 박 후보의 어깨를 두드리며 기쁨을 함께했다. 특히 JTBC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가 56.6%를 얻어 유 후보(42.1%)를 14.5%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선거사무소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시민들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캠프를 나섰다. 반면 같은 시각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45.5%를 기록한 데 이어 JTBC 조사에서도 42.1%로 나타나자 일부 지지자들은 탄식을 내뱉으며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을 응시했다. 유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때에 선거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캠프 관계자들도 예상 밖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유섭 총괄선대위원장과 신재경 총괄선대본부장, 홍일표 전 국회의원 등도 굳은 표정으로 결과를 지켜봤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등 국민의힘 후보들이 우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간간이 박수가 나왔지만 분위기는 금세 가라앉았다. 앞서 유 후보 지지자들은 출구조사 발표 30분 전부터 모여 “유정복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선거 운동 기간 다들 많이 응원해주고, 애써주셨는데 출구조사 결과가 좋지 않다”며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9시께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유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유정복”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유 후보는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수고 많았다”고 격려하고, 연신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혼신을 다해 인천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달려왔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두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이 잘되고 대한민국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달려왔고, 그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며 “열정과 진심, 진정성을 갖고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선거운동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도성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도 후보가 37.1%로 이대형 후보(32.5%)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지지자들은 “도성훈”을 연호하며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병구 후보는 30.2%로 조사됐다.

인천시, 작전 역세권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도전

인천시가 계양구 작전역 일대를 청년 창업과 주거·상업·문화 기능이 결합한 복합 혁신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작전역세권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에 나선다. 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의회에 이 같은 계획이 담긴 ‘작전역세권 도시재생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계획안'을 제출하고 의견 청취 절차에 나섰다. 시는 계양구 작전동 876 일대 약 5만3천323㎡(1만6천평) 규모로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 사업비 1천916억 3천만원을 들일 예정이다. 시는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에 선정 받을 경우 국비 250억원과 함께 시비 2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시는 종전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에 나선다. 이곳에 신산업 혁신 R&D 업무시설과 창업지원 인큐베이팅센터, 캠퍼스 리빙랩 등 산업 지원시설을 비롯해 청년몰과 테마형 스트리트몰, 전통시장 다목적센터 등을 조성할 구상이다. 또 시는 신혼부부를 위한 분양주택 87가구와 청년 창업지원 임대주택 50가구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복지 기능을 강화하는 통합돌봄센터와 문화체육시설, 생활SOC가 들어서며 옥상정원과 입체횡단보도, 신규 도로도 조성할 예정이다. 공영주차장은 건축형 210면과 노외주차장 162면 등 총 372면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과 작전시장 일대 주차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공청회를 통해 청년 유입을 위한 창업·주거 기능 강화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환승체계 연계, 작전시장과의 상생방안 등 주민 의견 수렴을 했다. 시는 관련 의견을 사업계획에 반영해 청년 맞춤형 주거와 산업지원 플랫폼을 강화하고, 지역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전통시장과의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7월 국토교통부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신청한 뒤 연말 최종 선정에 도전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작전역 일대의 청년 창업과 주거·교통·문화 기능이 함께하는 계양권 대표 거점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했다.

재능대학교, 일본 오사카서 '인천 원도심 활성화' 위한 글로벌 협력 기반 강화

재능대학교는 최근 ‘제물포르네상스 연계 원도심 가치 재창조 사업’의 하나로 일본 오사카에서 ‘해외 학술발표회 참가 및 로컬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3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한 오사카의 도시재생 사례와 창업 생태계를 분석해 인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재능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학생 7명은 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에서 열린 호텔·관광 분야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학술대회인 ‘APacCHRIE 2026’에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또 학생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오사카센터를 비롯한 현지 산업 관계자들과 교류해 글로벌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인천 원도심에 적용 가능한 로컬 콘텐츠 및 도시재생 사례에 대한 현장 분석도 함께 했다. 쇠퇴한 상권을 활성화한 오사카 ‘가모욘 거리’를 방문해 도시재생 운영 사례를 살펴봤으며 유휴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생한 ‘살롱 드 아만토(Salon de AManTo)’를 찾아 지역 자원의 관광 콘텐츠화 가능성을 모색했다. 또 글로벌 협력기관인 ㈜PCM 연수센터를 방문해 학생 교류 확대와 교육과정 수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주미 재능대학교 RISE사업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로컬브랜드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무대와 공유하고 오사카의 도시재생 및 창업 생태계를 확인한 뜻 깊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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