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단계부터 정부 협의… 박찬대, 공약 추진 ‘속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인천 시정 계획 중 최우선 과제인 인공지능(AI)커넥티드카와 광역교통 현안 등의 해결을 위해 당선인 신분으로 중앙 부처와 국회에 지원 요청하는 등 속도를 낸다. 박 당선인은 곧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각계 전문가 등을 통해 인천의 현안, 재정, 사업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최종 시정의 방향성을 잡을 계획이다. 박 당선인은 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천의 미래 먹거리가 될 중앙 정부의 1조원 규모 AI커넥티드카 핵심기술 개발사업 혁신 사업을 유치하고 인천의 핵심 철도망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가지 모두 당장 올해 하반기에 결론이 난다”며 “당선인 단계부터 국토교통부·산업통상부·국회 등과 바로 협의해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당선인은 인천의 미래 먹거리 육성 전략으로 내세운 1호 공약인 ‘A(AI)B(Bio)C(Contents)+E(Energy)’ 전략의 첫번째 산업으로 AI커넥티드카를 꼽았다. 인천 서구 청라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를 방문해 AI와 디지털 전환,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현황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또 광역 교통 공약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과 GTX-E 노선, 제2경인선의 추진을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실과 중앙 정부 장관실은 물론 인천 민주당 소속 12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국회에도 적극적인 지원 요청을 할 계획이다. 그는 “많은 장관들과 직접 소통하며 인천의 현안 문제 해결 협조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국회에는 민주당 원내대표 당시 생사를 함께 넘나들며 신뢰를 쌓은 170여명의 든든한 자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역교통은 입법부의 적극적인 법안, 예산, 재정 지원, 필요하다면 규제 완화까지 이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AI커넥티드카와 광역교통 현안 등의 해결과 별개로 인수위를 출범시켜 민선 9기의 시장 방향성을 잡는다. 현재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 인선과 과제 등의 준비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있다. 또 ‘당찬캠프’의 100여명에 이르는 정책자문단은 인수위에 별도의 자문위원 형태로 합류,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나 재정부담, 법·제도 개선 필요성 등을 따져본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를 통해 현재 인천시의 현안, 재정 그리고 계속 사업에 대한 평가를 할 방침이다. 평가 대상 사업 중에서는 민선 8기가 추진한 포뮬러1(F1) 그랑프리(GP) 대회 유치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이 있다. 인수위는 또 박 당선인의 공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수도권 규제는 적용받으면서 정부 균형발전 지원에선 빠지는 ‘이중 소외’ 구조 해결은 물론, 한국환경공단 등 공공기관의 인천 존치 등을 위한 전략도 마련한다. 그는 “최근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는 인수위 없이 시작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엔 1개월에 가까운 인수위 기간이 있다”며 “최대한 효율, 집중적으로 시정의 방향성과 내용을 분명하게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자문단 전문가와 시민사회, 그리고 시민과 충분히 소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박찬대 “이젠 300만 모든 시민의 시장… 성과로 증명” [인천시장 당선인 인터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604580645

색동원 장애인 거취 불투명에…장애인단체 무기한 농성 돌입

인천 강화군 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학대 의혹 관련(경기일보 2025년 9월25일자 인터넷판 등 연속보도), 9개월이 지나도록 입소 장애인들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자 장애인단체들이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4일 강화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 지역 장애인단체들로 이뤄진 색동원사건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인천시청 앞에서 ‘고 박기연 열사 20주기 추모제’ 행사를 진행했다. 추모사와 추모 공연 등 추모제를 마친 공대위는 현장에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이들은 강화군과 보건복지부가 색동원 장애인들이 희망하는 거취를 확인하고도 이를 실행하지 않고 있다며 강화군 등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4~5월 군과 복지부는 아직 색동원에 남아있는 장애인 15명과 타 지역 쉼터로 옮긴 17명 등 모두 32명을 대상으로 희망거취조사를 실시했다. 보호자 의견도 듣고 지난달 9일에는 발달장애인들이 ‘자립’의 개념을 이해하도록 지역 자립훈련시설도 방문·체험하도록 했다. 그 결과, 색동원에 체류 중인 장애인 6명과 외부 기관으로 옮긴 장애인 8명 등 총 14명이 자립희망의사를 밝혔다. 군은 우선 장애인 5명을 6월부터 지역 자립훈련시설로 이동시키겠다고 했지만,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군은 색동원 거주 장애인 1명의 경우, 당사자와 보호자가 각각 ‘자립’과 ‘전원’으로 의견차를 보여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색동원에서 타지역 시설로 거취를 옮긴 장애인 8명을 담당하는 복지부 역시 이들에 대한 거취계획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나머지 18명은 정확한 의사를 파악하지 못해 8월 재조사에 나선다. 공대위 관계자는 “사건이 드러난 지 9개월이나 지났지만 기관의 안일한 대응으로 피해자들이 색동원과 임시거처에 머무르고 있다”며 “구체적인 거취계획을 마련하기 전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관계 기관들이 모여 거취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 관련기사 : [단독] 인천 중증장애인시설에서 성범죄 피해 신고…경찰 수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925580432

인천지역 첫 ‘3선 교육감’ 도성훈…교육 투사, 학생성공시대 완성까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그는 누구인가 치열했던 3파전 구도의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시민들의 최종 선택은 도성훈 현 교육감이었다. 이로써 도 당선인은 민선 전환 이후 인천 최초의 ‘3선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도 당선인의 삶은 대한민국 교육 민주화의 축소판과 같다. 40여년 전 분필을 처음 쥐었던 평교사에서 300만 인천 시민의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에 세 차례나 선택받기까지, 그가 걸어온 굴곡진 생애와 뚝심 있는 교육 철학을 짚어본다. ■ 전기도 없던 산골 마을, 400년 된 느티나무를 벗 삼아 성장하다 도성훈 당선인의 생애 첫 기억은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읍 석천리의 깊숙한 산골 마을에서 시작된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것은 물론 시내버스조차 닿지 않는 완벽한 오지였다. 천안 시내로 나가기 위해서는 성인 걸음으로 장장 3시간 동안 험한 산길을 헤쳐 걸어가야만 했다. 도 당선인은 사찰과 사당 등을 짓는 이른바 대목이던 할아버지가 손수 지은 집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궁핍함을 견디지 못한 부모님이 생계를 위해 강원도 철암의 공장으로 떠나면서 어린 나이에 조부모의 손에 맡겨졌다. 동네 어귀를 묵묵히 지키고 있던 400년 수령의 거대한 느티나무는 부모를 향한 그리움을 달래는 유일한 공간이자 벗이었다. 어른들이 양팔을 벌려 세 번을 둘러야 할 만큼 거대했던 느티나무 아래에서 그는 넓은 세상을 향한 동경을 키워나갔다. ■ 엄격함과 무한한 신뢰… 교사 도성훈을 만든 부모님의 가르침 조부모 슬하에서 자라던 그가 부모님과 재회한 것은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뒤였다. 조건 없는 사랑을 주었던 조부모와 달리 다시 만난 부모님은 철부지 소년에게 한없이 엄격한 양육 방식을 택했다. 어머니는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아들이 엇나갈까 노심초사하며 매섭게 회초리를 들었고, 아버지는 그런 훈육 방식을 묵묵히 지지하며 아들을 향한 무언의 신뢰를 보냈다. 조부모의 정서적 안정감, 어머니의 엄격한 규율, 그리고 아버지의 단단한 신뢰는 훗날 그가 40년 가까이 교육자로서의 삶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는 내적 자양분이 됐다. 1980년대 초 대한민국 전역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로 들끓던 시절에도 그는 베이스기타를 연주하던 낭만 가득한 대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교단에 서겠다고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할아버지의 삶이었다. 시골 마을의 훈장으로서 한학을 가르치고 올바른 삶의 이치를 일깨워 주던 참된 스승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이후 대학 지도교수의 적극적인 추천이 더해지면서 도 당선인은 비로소 교직을 이수하고 교육자의 길로 들어섰다. ■ 낭만파 대학생, 사학 비리에 맞서는 투사로 변모하다 1985년 2월, 대학 졸업장을 쥔 지 불과 한 달 만에 도 당선인은 사립학교인 인천 성헌고등학교 평교사로 부임했다. 하지만 학교의 현실은 꿈꾸던 이상과 거리가 멀었다. 당시 성헌고는 재단 이사장 부인이 교장으로 재직하며 파행적인 학교 운영과 비리가 만연했다. 부족한 인력을 임시 강사 채용으로 돌려막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파행 행보가 거듭됐다. 결국 도 당선인은 1988년 1월 동료 교사 8명과 함께 유성으로 여행을 떠나 학교의 문제를 논의하고 공동 기구를 조직하기로 결의한다. 그해 8월 23일, 교사 23명이 모여 ‘평교사협의회’를 공식 출범시켰고 도 당선인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재단과 첫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나, 재단 측은 협의회 결성 자체를 문제 삼아 그를 전격 해임하는 강수를 둔다. 하지만 이 해임은 오히려 기폭제가 됐다. 청문회를 통해 교사 임용 비리 등 심각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분노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 100여 명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결국 재단은 백기를 들었다. ■ 1천500명 대량 해고 사태와 4년 6개월의 험난한 야인 생활 도 당선인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은 성헌고 사태를 계기로 더욱 뜨거워졌다. 전국 교사협의회가 ‘교원노조건설특별위원회’를 발족하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결성을 향한 움직임을 시작하자, 도 당선인 역시 앞장섰다. 1989년 6월 10일, 800여 명의 동료들과 함께 전교조 인천지부 결성식을 열고 정식 출범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정권은 전교조를 불법 단체로 규정하고 탄압했다. 그는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1989년 8월 1일 자로 직권면직이라는 처분을 받았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전국 해직 교사들의 단식 농성에 동참했다. 해직 교사로서의 삶은 무려 4년 6개월이나 이어졌다. 경제적인 궁핍함 탓에 명절이나 어머니 생신에도 고향 집에 빈손으로 가야 했고 안쓰러워하는 어머니가 오히려 점퍼를 사 입혀 돌려보냈을 때 그는 참담함에 가슴을 치며 아파했다. ■ 마침내 돌아온 학교… 참교육과 학교 혁신의 마중물이 되다 1992년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해직 교사 복직의 길이 열렸다. 도 당선인은 1994년 3월 신규 특별채용 형식으로 관교중학교에 부임하며 분필을 다시 쥐게 됐다. 원상 복직이 아닌 신규 채용 형식이었고 전교조는 여전히 불법이었기에 시선은 차가웠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이후 1999년 전국 최초의 여자공업고등학교인 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 재직 시절 전교조가 합법 노조로 인정받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 이후 도 당선인은 1년 6개월간 인천지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이듬해 선거를 통해 제11대 인천지부장에 당선됐다. 12대 지부장까지 연임하는 동안 교육 시장 개방 저지, 학교급식 지원 조례 제정 등 아이들의 보편적 권리와 행복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2016년에는 동암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해 진정한 학교 혁신을 증명했다. 체벌과 욕설이 난무하던 공간을 소통과 칭찬이 넘치는 민주적인 배움터로 탈바꿈시켰고, 이 성과는 ‘2017 대한민국 참봉사대상’ 참교육공헌부문 대상 등의 영예로 이어졌다. ■ 비리 의혹과 특수교사 순직… 위기 속 도약의 시험대 2022년 선거에서 승리해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게 된 도 당선인의 4년 역시 굴곡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굵직한 과제들이 잇따라 터졌다. 특히 전자칠판 보급 사업을 추진하던 중 현역 인천시의원과 일선 학교 관계자들이 뇌물 수수 혐의로 연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급 계획은 전면 중단됐고, 이는 교육청의 도덕성에 뼈아픈 타격을 입혔다. 무엇보다 지역 교육계에 남긴 가장 큰 상처는 특수 교사의 안타까운 순직이었다. 미추홀구의 한 특수 교사가 과로를 호소하다 세상을 떠나면서 인천 특수교육 시스템이 안고 있던 구조적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사태 수습 과정에서 유가족과의 소통 부족으로 ‘불통 행정’이라는 매서운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도 당선인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철학을 밀어붙였다. 인공지능(AI) 교육에 대비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무상 보급했고, ‘읽걷쓰(읽기·걷기·쓰기)’ 정책을 AI와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99.1%라는 압도적인 공약 이행률로 정책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 '학생성공시대' 완성을 향한 세 번째 도전 도 당선인의 3기 핵심 과제는 ‘학생성공시대 완성’이다. 읽걷쓰와 AI를 결합한 ‘읽걷쓰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5개 권역에 AI융합교육센터를 신설해 지역 편차 없는 미래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인천은 수도권의 주변부가 아니라 미래 교육의 퍼스트 무버”라고 강조한다. 공약이행률 99.1%로 지켜온 약속처럼, 세 번째 임기에도 말이 아닌 성과로 시민 앞에 서겠다는 것이 도 당선인의 다짐이다.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선생님이 존경받고 부모님이 안심하는 학교.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교실을 만드는 것이 그의 마지막 소명이다. 도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의 재신임을 받은 것을 바탕으로, 무너진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인천 교육의 질적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도성훈 주요 이력 ■ 학력 -부평남초등학교, 부평동중학교, 부평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경력 -성헌고등학교(현 인제고등학교) 교사 -관교중학교 교사 -부개고등학교 교사 -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현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교사 -동인천고등학교 교사 -동암중학교 교장 -인천시교육감

민주당, 시의회 84% 및 군·구의회 55% 등 과반 차지…인천 지방권력 주도권 확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의회(인천시의회)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 안팎에선 박찬대호(號) 민선 9기 인천시와 시의회가 ‘원팀’ 효과를 내며 정책 추진력 강화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 할 지방 의회의 본연의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 선거에서 시의회 전체 의석 45석(지역구 39석·비례대표 6석) 가운데 민주당이 38석(지역구 35석·비례대표 3석)을 확보했다. 전체 의석의 84.4%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화군과 옹진군, 연수구(1·5선거구) 등에서만 승리하며 지역구 4석을 얻는데 그쳤다. 여기에 비례대표 3석까지 모두 7석(15.5%)을 차지했다. 앞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총 40석(지역구 36석·비례대표 4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26석(65%), 민주당이 14석(35%)을 차지한 것과 정반대 결과다. 불과 4년 만에 시의회 주도권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이와 함께 인천의 11곳 기초의회(군·구의회) 대부분도 민주당이 우위를 나타냈다. 인천의 군·구의회 전체 정수 129명(지역구 113명·비례대표 16명) 가운데 민주당은 지역구 의원 62명과 비례대표 9명 등 모두 71명을 당선시켜 전체의 55%를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50명과 비례대표 7명 등 57명(44.1%)이다. 정의당은 지역구 의원 1명만을 배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제물포·영종·미추홀·남동·부평·계양·서(서해)·검단 등 8개 구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했다. 이중 제물포를 뺀 7곳은 모두 구청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결국 민주당이 상당부분 기초의회까지 차지하면서 앞으로 4년 간 주요 조례안과 예산안 등 사실상 4년간 모든 권한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특정 정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구조가 되면 행정을 감시하고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보면 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반대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정책까지 신속하게 처리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일수록 야당에서 무조건적인 반대나 정치적 공세보다는 현안을 깊이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의회를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년 만에 뒤바뀐 인천 민심 이동…민주 기초 11곳 중 8곳 석권, 격전지선 고배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의 민심이 4년만에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이동했다. 민주당은 당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까지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초접전을 펼치거나 되레 주요 격전지에선 국민의힘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4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80만9천426표(52.84%)를 얻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46.06%)를 꺾고 당선했다. 또 11곳의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선거에서는 옹진군을 비롯해 미추홀·남동·영종·부평·계양·서(서해)·검단구 등 모두 8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과 군수·구청장 10명 중 8명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 것과 정반대의 상황으로, 4년만에 인천의 권력 지형 역시 민주당 중심으로 재편이 이뤄졌다. 특히 민주당은 당초 보수 성향이 강한 옹진군수 선거에서 승리하며 4년 만에 탈환했다. 이곳은 시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했고, 군의원 비례도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반면 여야 인천시당이 당초 격전지로 꼽은 강화군과 제물포·연수구 등은 모두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들 지역은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현상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를 보인 곳은 제물포구청장 선거다. 국민의힘 김찬진 당선인은 2만7천131표(50.21%)를 얻어 민주당 남궁형 후보를 단 227표 차로 앞섰다. 옹진군수 선거 역시 민주당 장정민 당선인이 국민의힘 문경복 후보를 289표 차로 앞섰으며, 영종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손화정 당선인이 국민의힘 김정헌 후보를 348표 차로 신승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등에 업고 표면적인 승리를 이뤄냈지만, 주요 격전지 등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새로운 인물 발굴 등 과제도 남았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바람’만 믿고서 ‘인물 경쟁력’을 소홀히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인천 특유의 ‘스윙 보터’ 역할을 하는 정치 환경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신도심 유권자의 증가와 세대별 정치 지형 변화 등 복합적인 구조가 있다”며 “여야 정당 모두 다음 선거까지 정치 신인 발굴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회 없는 선거 펼쳤다…남은 임기 책임 다할 것”

“후회 없는 선거를 펼쳤습니다. 응원해 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이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남은 임기 동안 시정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시장은 4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그동안 인천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뛰어준 분들이 많았다”며 “이번 선거도 여한 없이, 후회 없이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치르고 잘 안 됐을 때 누구나 아쉬움이 남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70만5천622표(46.06%)를 얻으며, 80만9천426표(52.84%)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선인에게 10만3천804표 차로 패했다. 유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응원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손자·손녀를 생각하며 꼭 당선돼야 한다고 말씀해주신 할머니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인천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해주셨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면 이유는 100가지가 있는 것이고, 이기면 한 가지밖에 없다”며 “이번 결과는 결국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선거 과정에 대해서는 “후회 없이 책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막판에는 나흘 동안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교회에서 쪽잠을 자며 일정을 소화했다”며 “후보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부끄럽거나 후회되는 일이 남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차기 시정부에 대해서는 인천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과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천 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들이 많은 만큼 필요한 일이라면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선 6기에서 민선 7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인천발 KTX, 신청사 건립 등 상당수 사업이 정지되거나 좌초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장을 선출하는 이유는 결국 도시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후임 시정부가 인천 발전을 위한 정책과 현안들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시정 공백 없이 업무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장으로서 잘 마무리하는 것이 도리”라며 “남은 임기 동안 시장으로서 맡은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 4명 폭행 혐의 섬유공장 대표 구속심사…“죄송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30대 섬유 제조업체 대표 A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4일 법원에 출석했다. A씨는 근로기준법 위반 및 재물손괴 등 혐의로 이날 오후 2시30분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그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폭행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A씨는 2023년 3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인천 서구 가좌동 섬유공장 등에서 7차례에 걸쳐 방글라데시 국적 노동자 4명을 폭행한 혐의다. 특히 A씨는 올해 4월24일 공장에서 20대 노동자 B씨를 폭행하는 영상이 언론 보도와 온라인 등을 통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A씨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공장 물품을 파손하거나 노동자들을 모욕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에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은 이 사업장에 대해 특별감독을 벌인 뒤 A씨에게 일반 폭행 혐의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근로자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또 노동당국은 경찰과 A씨에게 재물손괴와 모욕 등의 혐의를 적용해 공동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시교육감 당락 가른 무효표, 표차보다 ‘5배’ 많아…이번에도 ‘깜깜이’ 멍에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접전 끝에 막을 내린 가운데, 도성훈 당선인과 2위를 기록한 이대형 후보 간 격차보다 무효표가 무려 5배 가까이 많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마다 지적되는 ‘깜깜이 교육감 선거’를 되풀이 하면서 대규모 무효표가 당락의 가장 큰 변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시교육감 선거 최종 개표 결과, 이번 선거의 총 투표수 154만8천798표 중 무효 투표수는 5만5천410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투표수의 약 3.58%에 이른다. 반면 후보 간 격차는 무효표 수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선에 성공한 도 당선인과 이 후보의 격차는 단 1만1천220표(0.76%p)에 불과하다. 투표할 후보를 고르지 못하거나 고의로 무효화한 5만5천여 표가 양자 대결의 승패를 흔들고도 남을 만큼의 막대한 규모였던 셈이다. 특히, 이는 같은 선거 인천시장 투표에서의 무효표(1만7천78표)보다 약 3배 많은 수치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나온 교육감 투표 무효표는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당시의 무효표(4만8천135표)보다도 7천 표 이상 늘었다. 이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외면이 해가 갈수록 심화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교육감 선거의 높은 무효표 비율 원인으로 ‘정당 및 기호 표시 금지’ 제도를 꼽는다. 현행법상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을 위해 투표용지에 정당명은 물론 진보·보수 등의 성향 표기를 할 수 없고, 추첨으로 배정한 후보자 이름만 나열한다. 이 때문에 기초단체장이나 광역의원 선거에 비해 후보 인지도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교육감 선거에 참여한 한 교육계 관계자는 “매번 선거마다 시민들의 무관심이라는 벽에 좌절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투표용지에 기호나 정당 표시가 없다 보니 누가 누군지 몰라 아예 기표를 포기하는 유권자가 부지기수”라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는 3선에 도전하는 체급 있는 후보가 나왔음에도 이렇다”며 “개인 역량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제도상의 한계가 너무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교육감 선거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무효표를 줄이기 위해 선거 제도의 근본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남기 광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는 “유권자들이 평소에 교육과 관련한 정책과 후보에 관심이 줄어든 것이 무효표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보인다”며 “교육감 선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움직이는데 따로 법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교육감 투표권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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