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박은혜 교수팀, 빅데이터로 ‘한류 경제효과’ 입증… “한류는 이미 대중적인 흐름”

박은혜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한국 미식관광 빅데이터 연구소장)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K-문화 확산이 K-푸드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27일 가천대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4~2023년 약 20년간 미국 44개 주, 15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Yelp’ 한식당 리뷰 약 123만건과 구글 트렌드 기반 한류 키워드를 결합해 분석하고 ‘한류 영향 지수’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 증가가 한식당 수와 소비자 활동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미국 내 한식당 수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2015년 이후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확산 시기와 맞물리며 한류가 외식 산업 성장의 분기점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기존 중심지 외에도 일리노이, 플로리다, 텍사스 등 중서부와 남부지역으로 한식당이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과거 대도시에 집중됐던 한식당 분포가 전국으로 확대되며 한식이 미국 전역에서 대중적인 외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한류 영향력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최근에는 내륙 중소도시에서도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박 교수를 비롯해 이민우 미국 휴스턴대 교수, 김성범 인하대 교수가 함께 참여한 국제공동연구 방식으로 이뤄졌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류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K-푸드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데이터로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식 잃어가는 어르신 돌본 간호학과 여학생… “수업시간 배운대로 했을 뿐”

‘백의의 천사’를 꿈꾸는 고교 3학년 여학생이 어지럼증을 소호하는 응급 상황에 처한 시민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차분하게 도와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2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안산국제비즈니스고등학교 보건간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민효양(19)은 22일 오후 6시께 학교 친구들과 졸업사진을 촬영한 뒤 지하철 4호선 안산선 중앙역 인근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60대 어르신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박양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어르신을 부축하고 편히 눕힐 수 있는 버스 승강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친구에게 자신의 휴대폰으로 119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한 뒤 어르신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먼저 의식이 여부를 살핀 뒤 어르신이 호흡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상의 단추를 풀어 드리고 옆에서 지켜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지 등을 파악했다”며 “어르신이 평소 고혈압이 있고 감기 증상이 있는지 등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의식 확인 절차 및 경련 시 대처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양은 간호 분야에 종사하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6학년때 간호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간호 관련 학교에 진학할 생각도 했다. 그는 “경쟁이 심하고 주변 학생들에 비해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간호사에 대한 꿈이 조금 흔들린 적이 있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자신감이 생긴 만큼 아픈 사람을 돌볼 수 있는 간호사가 꼭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학교 코드블루바운스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박양은 지난해 개최된 경기도민 심폐소생술대회에 참가, 2등을 차지할 만큼 관련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같은 학교 학생 8명과 함께 2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일반인 심폐소생술 대회’에 안산시소방서 대표로 참여해 그동안 배움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류지선 안산국제비즈니스고 보건간호부장은 “박양은 평소 다양한 응급상황 속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궁금해하는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라며 “궁금증을 실력으로 제대로 증명한 그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김춘년 열린모임 광명시민 대표 “이웃의 낮은 곳에서 쓰임 받는 도구 될 것”

“우리는 그저 필요할 때 불려 나가 쓰임받는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가 사는 공동체에서 이웃과 함께 어울리는 삶,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봉사입니다.” ‘열린모임 광명시민’ 김춘년 대표의 목소리에는 30년 봉사 인생의 무게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스스로를 향해 단지 ‘쓰임받는 도구’라고 몸을 낮춘 그였지만 그가 1994년부터 광명 지역사회에 묵묵히 흩뿌려온 온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 대표와 봉사의 인연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무렵 옛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가 열리면 그는 말없이 불판을 닦고 직접 상추를 씻으며 설거지를 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1997년 광명시로부터 표창장을 받으며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던 그는 이를 “이웃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도리였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에게 봉사는 특별한 훈장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리 없이 현장을 지키던 그가 ‘조직적인 활동’에 눈을 뜬 건 지난 2017년의 일이다. 지역 청년 봉사자들의 순수한 열정을 마주하며 자신의 오랜 현장 경험과 젊은 세대의 에너지를 결합해야겠다는 확신이 든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지금의 민간 봉사단체인 ‘열린모임 광명시민’이다. 그가 이끄는 열린모임 광명시민은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10대부터 80대까지 100여명의 봉사자가 뜻을 같이하며 환경 정화부터 중증장애인 시설인 ‘광명사랑의집’ 식사 대접, 저장강박증 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까지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특히 정치적 목적이나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철저히 배제한 ‘순수 봉사’를 원칙으로 삼는다. 회원들이 직접 사비로 밥을 사 먹어 가며 궂은일을 자처하는 이유도 오직 ‘봉사 그 자체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서다. 최근 김 대표가 가장 마음을 쏟는 곳은 화려한 뉴타운 개발의 이면이다. 골목길이 사라지며 삶의 터전을 잃은 어르신들이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한숨지을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행정 체계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본인이 거부하면 누구도 손을 댈 수 없는 ‘복지 사각지대’라는 냉정한 현실 앞에서 김 대표는 행정적인 틀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로 세상의 틈을 메우는 빛의 역할이 먼저여야 함을 강조한다. 그는 “결국 사각지대의 비극을 막는 실질적인 힘은 일시적인 물적 지원이 아니라 끊이지 않는 ‘이웃의 관심’과 ‘지속적인 소통’임을 현장에서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장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은 열린모임 광명시민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시간이나 수치로 평가받는 활동이 아닌 정말 필요한 곳에서 가장 궂은일도 기꺼이 감당하는 ‘빛과 소금’ 같은 단체로 남고 싶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봉사 활동을 끊임없이 연구해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 전체로 전이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79세 정성호 원장의 집념…관목 명자나무를 교목으로 바꿨다

“죽음을 맞이하러 간 곳에서 생명의 다양성을 만나 특허 등록까지 하게 됐습니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별난수목원’. 이곳은 한 나무에서 붉은색과 분홍색 꽃이 함께 피고 네 가지 색의 꽃이 동시에 피어나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 수종들이 모여 있는 이 수목원은 정성호 원장(79)의 손에서 탄생했다. 8만9천300㎡(2만7천평) 규모의 수목원은 독특한 접목 방식으로 탄생한 다양한 나무들로 채워져 있다. 정 원장은 외국 수종을 활용한 접목(接木) 기법을 통해 새로운 묘목을 개발해 왔고 그 결과 명자나무의 교목화 방법을 특허로 등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연구의 출발점은 뜻밖에도 그의 투병생활이었다. 정 원장은 1999년 6월18일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의사로부터 “수술이 잘돼야 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삶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직접 묫자리를 알아보던 그는 백암면 일대 부지를 매입했고 그곳이 지금의 별난수목원이 됐다. 죽음을 준비하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나무, 그중에서도 소나무를 심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후 자녀들의 유학을 계기로 미국에서 치료를 이어갔다. 정 원장은 꾸준한 항암 치료와 식이요법, 운동을 병행했다. 그 결과 의사가 말했던 2년을 넘기며 점차 건강을 회복했다. 생사의 기로에서 돌아온 그의 관심은 또 다른 방향으로 확장됐다. 투병 시절 자신을 돌봐주던 한국계 미국인 간호사의 이름 ‘명자’를 계기로 명자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명자나무는 본래 키가 1~2m, 가지는 옆으로 퍼지며 자라는 습성이 있다. 정 원장은 무질서하게 자라나는 명자나무를 위로 곧게 자라는 교목 형태로 바꾸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2023년 초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그는 명자나무 단독으로는 교목화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접목 방식을 활용했다. 모과나무를 대목(접을 붙일 때 바탕이 되는 나무)으로 삼고 그 사이에 산사나무를 매개로 접목한 뒤 다시 명자나무를 접목하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접목된 명자나무는 교목성을 띠게 됐고 재배와 관리 효율도 크게 증가했다. 정 원장은 해당 기술을 2024년 4월1일 특허 출원했으며 이듬해인 2025년 10월17일 최종 등록을 마쳤다. 전 세계적으로 하나뿐인 관목성 명자나무의 교목화 방법이 정 원장 손에 의해 발명된 것이다. 정 원장은 “식물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고 종 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허는 등록됐지만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활용을 통해 국내 조경 산업이 활성화되기 바란다”며 웃어 보였다.

곽수관 ㈔함께가는세상 이사장 “사랑은 담아두지 않고 흘려 보내야”

“사랑은 담아 두지 않고 흘려 보내야 합니다.” 곽수관 ㈔함께가는세상 이사장은 19년간 살고 있는 석남동을 중심으로 인천 서구지역에 나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미리 인터뷰를 하기 위해 약속을 잡고 찾아갔음에도 그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바자회 준비로 분주했다. 사단법인 이사장이자 목사이기도 한 그는 2007년 석남동 한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며 지역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교회 밖으로도 눈을 돌린 그는 주위에 청소년,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음을 알았다. 이때부터 곽 이사장은 사비로 자그마한 나눔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생각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더 많은 힘을 모을 뿐만 아니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2014년 ㈔함께가는세상을 세우고 뜻을 함께하는 교인들과 ‘무급’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인건비를 아껴 한 푼이라도 더 많은 나눔을 전하기 위함이다. 그는 청소년의 학업을 돕는 공부방 운영, 홀몸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 배달 등 다양한 세대의 필요에 맞는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많은 사업 가운데 그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결혼식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회상했다. 2023년 한 다문화가정 부부를 만난 그는 이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밀려 제대로 된 결혼식조차 치르지 못했음을 알았다. 이에 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9쌍의 부부를 찾아내 이들에게 예배당을 식장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튜디오와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이른바 ‘스·드·메’를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나눔에 종교를 넘어선 통합이 이뤄지기도 했다. 2024년 지역 식품업체 업주 A씨가 찾아와 자신을 불교인이라 소개하는 한편 법인을 통해 자신이 만든 음식과 후원금을 어려운 이웃에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서구 주민으로서 20년을 앞둔 그는 보다 다양한 나눔을 꿈꾼다. 이달부터는 구로부터 어린이돌봄시설인 아이사랑꿈터를 수탁해 어린이로도 나눔 대상을 넓혔다. 또 어르신들이 도움을 받는 존재에서 능동적인 지역사회 주체가 되길 바라며 노치원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곽 이사장은 자신만의 나눔 철학으로 ‘사랑은 물과 같다’는 말을 꼽았다. 그는 “그간 하나님과 지역사회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아 왔다”며 “받은 사랑을 담아 두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곳곳에 닿도록 흘려 보내겠다”며 웃어 보였다.

[프로필] 이윤 인천경찰청 수사부장 外

인천경찰청 수사부장에 이윤 전 대전경찰청 생활안전부 여성청소년과장(58)이 임명됐다. 전북 출신인 이 신임 부장은 재현고와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 한림대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경찰대 7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인천청 수사부 수사심사담당관을 비롯해 강원청 고성경찰서장, 강원청 자치경찰부 여성청소년과장, 강원청 강릉경찰서장, 대전청 생활안전부 여성청소년과장 등을 역임했다. 곽창용 전 충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58)이 인천경찰청 공공안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 출신인 곽 신임 부장은 서라벌고등학교와 가천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6년 간부후보생 44기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전청 홍보담당관, 대전청 대전서부경찰서장, 서울청 기동단 3기동대장, 서울청 서울금천경찰서장, 서울청 경비부 테러대응과장, 서울청 경비부 위기관리경호과장 등을 거쳤다. 이후 충남청 공공안전부장을 지낸 뒤 이번에 인천청 공공안전부장으로 임명됐다. 임현규 전 울산경찰청 홍보담당관(53)은 인천남동경찰서장으로 취임했다. 울산 출신인 임 신임 서장은 울산 학성고등학교와 경찰대학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4년 경찰대 10기로 임용됐다. 2020년 총경, 2026년 4월 20일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그는 경찰청 감사 공직윤리계장, 경찰청 감사 특별조사1담당, 울산청 제1부 정보과장, 울산 남부경찰서장, 경찰청 기획조정 재정담당관, 서울청 용산경찰서장, 울산청 홍보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장애학생 변화 이끈 송석근 율정중 특수교사 “더 많은 아이들이 세상으로 나가길”

“특수교육 ‘잡잡고(Jobjobgo)’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장애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현직 특수교사가 직접 구축한 자립 플랫폼 유튜브 채널 ‘잡잡고’를 활용해 장애학생들의 실질적 자립을 돕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양주 율정중학교에서 특수학급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송석근 교사는 2023년 4월 의정부 호원중에서 ‘잡잡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장애학생의 진로·직업 교육뿐 아니라 예절, 일상생활 관리까지 학생과 함께 운영하는 교사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 율정중에 부임한 뒤 잡잡고 프로그램을 적용해 장애학생들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작은 ‘기적’을 이끌었다. 한글을 전혀 읽지 못해 일상적인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컸던 한 학생은 잡잡고의 기초학습 콘텐츠(한글잡고 등)로 10분 이내의 구조화 된 영상을 반복 시청한 결과 말하기 능력 향상과 함께 받침없는 글자를 스스로 읽고 해독할 수 있게 됐다. 사회적 상호작용에 소극적이었던 학생은 자신감을 회복해 올해 일반학급 회장에 출마해 당선되는 등 실질적 통합교육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송 교사가 직접 제작하는 잡잡고는 장애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교과서 내용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디지털 교과서 보조 개념으로 만든 것으로 키오스크 사용법, 예절, 안전, 청소, 직업교육 등 실생활 중심의 10분 이내 영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반복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송 교사는 영상 제작부터 편집 등 모든 과정을 혼자 한다. 자녀가 잠든 오후 9시부터 영상을 만들다 보니 오전 2~3시까지 밤을 새우기도 한다. 현재 잡잡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은 9명. 작업 과정이 재미있고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행복해 자신도 자극을 받아 더 좋은 것을 만들게 되는 동기 부여가 된다. 호원중에서 400명에 불과했던 유튜브 독자가 율정중으로 옮기면서 현재는 7천명을 훌쩍 넘겼고 평균 시청 시간도 3천시간을 넘겼다. 그는 지난달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설립하는 경기특수교육원 강사풀에 등록한 것을 계기로 협업을 통해 잡잡고를 경기도교육청 대표 특수교육 플랫폼으로 만드는 꿈을 그려가고 있다. 송 교사는 “경기도교육청과 연계해 잡잡고를 특수교육의 표준화된 경기도 대표 장애인 교육 프로그램 플랫폼으로 만들고 나아가 전국으로 확산시켜 ‘장애인 교육 하면 잡잡고’, ‘특수교육의 전반적인 내용은 잡잡고에 모두 다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