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도 319명 후보에 대한 선택을 행사한다. 4년 간격의 선거이지만 유권자들은 변화를 못 느낀다. 늘상 그 사람들이 회전문을 밀고 나와 선택을 호소한다. 한 사회의 발전을 추동할 세대교체나 물갈이가 멈춘 듯하다.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다. 새 정치를 기대할 청년 후보는 가뭄에 콩 나기다.
인천에서 시장, 군수·구청장, 시의원, 군·구의원에 나선 후보가 모두 319명이다. 이 중 18~39세의 청년 후보는 44명에 그친다. 13.8% 비율이다. 군수·구청장 후보 25명 중 청년 후보는 1명(4%)뿐이다. 시의원 후보 100명 중 청년은 15명(15%)에 그친다. 군·구의원 지역구 후보도 191명 중 청년은 28명(14.6%)이다.
인천 전체 유권자는 266만3천459명이다. 이 중 청년 유권자(18~39세)는 82만1천267명이다. 30.8%가 청년 유권자다. 이런데도 청년 후보 비율은 13.8%다. 대표성 격차가 무려 17%에 이른다. 인구가 조금 늘어도 대표성을 들어 의원 수를 늘려 달라고 한다. 그러나 청년 유권자들의 대표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유권자 세 명 중 한 명이 청년인 도시다. 그럼에도 그들을 대변할 후보는 너무 적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청년 정치 진입이 더 후퇴할 수도 있다. 2022년 인천 지방선거 당선인은 모두 174명(비례 포함)이었다. 이 중 청년 당선인이 29명(16.6%)이다. 기초의원 25명, 광역의원 4명이다. 청년 정치 진입이 어려운 요인은 많다. 인천 청년 정치 지망생들은 대부분 지역 정당 활동을 통해 추천받으려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장 생활 중에도 당 지역위원회 활동에 매달려야 한다. 쉽지 않은 현실이다.
지역 활동 기성 정치인이 가진 조직과의 경쟁도 큰 장벽이다. 낮은 인지도와 1천만원이 넘는 경선 비용 등도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도 많다. 정보력에서도 열세다. 정당의 공천 방식이나 어떤 활동이 공천에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해서도 어둡다. 공천을 받아도 정작 선거를 치르려면 돈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청년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청년 정치는 단순히 특정 세대 이익 대변을 위한 것이 아니다. 청년 진입이 막힌 정치는 미래 담론을 담지 못한다. 그간 거대 정당들은 선거 때면 청년 정치를 일회성으로 소비해 왔다. ‘보여주기’, ‘구색 맞추기’식으로. 물은 고이면 썩게 마련이다. 청년 정치인들을 눈여겨보는 유권자 안목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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