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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장흥 삼하리 개발 갈등 ‘팽팽’…“이수광 사당 훼손 우려 반발”

경기도기념물 묘역만 존치 결정…“LH 수익 논리… 市 방관 행정”
종친회 반발, 역사공원 지정 요구…市 “문화재적 가치 낮고 위법”
LH “민원 처리 방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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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장흥면 삼하리 입구에 LH의 개발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종현기자

 

양주 장흥면 삼하리에서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경기도기념물이 훼손될 우려가 높자 주민들과 해당 종중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정이 이런데도 해당 사업 시행사는 수익 논리를 내세워 강행하고 있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고된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3년 양주 장흥면 삼하리 일원 96만2천㎡에 미니신도시급인 7천558가구 규모의 양주장흥지구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2035년까지 입주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상 지역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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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선생 묘. 이종현기자

 

사업지구 내에는 경기도기념물 제49호인 조선 중기 실학자 이수광 선생의 묘역이 위치해 있다.

 

이런 가운데, 삼하리 주민들은 LH의 개발로 정든 고향과 삶의 터전에서 쫒겨나는 판에 마을의 정신적 지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이수광 선생 묘역마저 훼손될 우려가 높다며 곳곳에 개발 반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하리에서 꽃재배단지를 임대 운영한다는 A씨는 “지역 주민을 내쫓는 개발에 반대하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마저 훼손하는 개발은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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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선생 묘역 비각. 이종현기자

 

복성군·모양군파 이수광 선생 종친회(이하 종친회)도 LH가 도기념물인 이수광 선생 묘역은 존치하면서도 제례의 핵심인 사당과 재실은 일반 지장물로 철거키로 하는 등 이수광 선생 묘역이 훼손될 우려가 높다며 개발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종친회는 이수광 선생 묘역과 불천위(不遷位) 사당은 단순한 유적을 넘어 540년 역사와 정신이 새겨진 성역인데도 LH는 수익 논리로, 시는 방관행정으로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수광 선생의 사당과 재실을 일반 지장물이 아닌 역사적 자산으로 인정해 즉각 보존대책 마련과 역사공원 지정, 묘역과 사당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진입도로 유지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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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선생 묘역. 이종현기자

 

종친회 측은 “조상의 혼을 모시는 사당이 없는 묘역이 무슨 의미가 있나. 이는 살아 있는 신체에서 머리(사당)는 잘라내고 몸통(묘역)만 남겨 두겠다는 기형적이고 반문화적인 결정”이라며 “LH는 수원 광교, 성남 판교 등 수많은 개발사업에서 문중 사당과 묘역 가치를 인정해 역사공원으로 보존한 사례가 있다”며 LH의 이중 잣대를 규탄했다.

 

시 관계자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재실은 문화재적 가치가 낮고 조례상 지역문화재로 지정할 경우 위법”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조만간 지장물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종친회 측 민원은 현재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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