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교육시스템은 여전히 정적인 구조에 머물러 있어요.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버보안 등 미래산업은 ‘이론중심 인재’가 아니라 실무역량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합니다.”
40년 전통의 정보기술(IT) 직업교육기관 대우능력개발원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한 오종환 원장은 30년간의 공직을 경험 삼아 직업교육의 본질과 미래 방향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오 원장은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직업교육의 혁신’이라고 강조한다. 많은 청년이 명확한 진로를 찾지 못한 채 반복적인 취업 준비에 머물러 있어 현장성, 문제 해결력, 창의성을 갖춘 실전형 교육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기업이 요구하는 미래 인재를 길러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이에 그는 K-디지털 트레이닝 교육과정의 실효성 중심 개편을 천명했다. 기존의 사람이 100% 주도하던 코딩 교육에서 벗어나 AI를 적극 활용한 AI,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중심의 직무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개편의 골자다.
이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강화해 수료 후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업 연계형 실무역량 강화도 꺼냈다. 단순 실습을 넘어 실제 기업의 업무 흐름과 직무 환경을 반영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과 직무 시뮬레이션을 도입, 기업이 추가 교육 없이도 채용할 수 있는 수준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30년간의 공직 경험은 그에게 큰 자극을 줬다.
오 원장은 “공직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함으로써 미래를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이라며 “행정 업무를 수행하면서 늘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왔고 그 경험을 직업교육 운영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와 대우능력개발원이 만들어 갈 직업교육의 미래상은 직업교육이 단순한 ‘훈련 기관’을 넘어 산업과 교육, 지역과 청년을 연결하는 실전형 인재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다. 자격증 취득이나 단기 기술 습득에 머무는 게 아닌 현장의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팀과 함께 해결하며 그 결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다짐이다.
그러면서 AI,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 교육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중심 수업과 기업 연계 실습, 대학과의 학점 연계, 취업으로 이어지는 통합 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청년들이 ‘배우고–일하고–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과 고용이 단절되지 않는 새로운 직업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대우능력개발원은 수십년간 쌓아온 현장 경험과 공공·산학 협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직업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형 직업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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