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책임과 성과로 증명하는 의회 완성" [신년인터뷰]

전국 최초 ‘조례시행추진관리단’ 가동
3급 직제 신설 등 인사권 독립 완성도↑
인적 변동 있어도 공백 없게 안정적 운영
시장 도전, 지역 미래 고려 신중하게 결정
윤리특위·양우식… 잦은 대립·파행 유감
지방의회 자율·전문성↑, 자치분권 기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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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인터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윤원규기자

 

“마지막까지 도민의 기대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회, 책임과 성과로 증명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임기 6개월을 남겨둔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은 임기 동안 강조했던 ‘실천하는 의회’를 완성하겠다며 마지막 각오를 밝혔다.

 

김 의장은 아쉬움이 많았던 시간이라면서도 잦은 대립과 파행으로 도민에게 걱정을 끼친 순간도 있었지만 의장으로서 의회의 중심은 ‘도민’이고 ‘민생’이어야 한다는 점을 더욱 가슴에 새기며 협력의 틀을 다시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일하는 민생의회’를 완성하기 위해 도민의 뜻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김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남은 과제부터 그를 둘러싼 출마 가능성에 대한 생각까지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Q. 제11대 경기도의회가 곧 막을 내린다.

A. 아쉬움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여야 균형이 팽팽한 의석 구조 속에서 잦은 대립, 파행으로 도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순간도 많았다. 의장으로서 그 책임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그럴수록 의회의 중심은 ‘도민’이고 ‘민생’이어야 한다는 점을 더욱 가슴에 분명히 새기며 협력의 틀을 다시 세우고자 노력했다.

 

Q. 의장으로서 지난 1년 반의 성과도 있지 않았나.

A. 전국 최초로 출범한 ‘조례시행추진관리단’은 조례 제정의 시행과 성과까지 책임지는 의정의 출발점이 됐다. ‘의정정책추진단’은 현장의 민생 과제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실질적 통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지방의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자치분권발전위원회의 본격 가동, 소통위원회 출범까지 경기도의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의 초석을 차근차근 다졌다고 생각한다.

 

숙원인 의회사무처 3급 직제 신설과 이에 발맞춘 사무처 의정국 체제 조직 개편을 통해 의회의 인사권 독립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나아가 의정연수원과 의정연구원 설립을 추진하며 단기 성과를 넘어 경기도의회의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청사진도 함께 그려 왔다.

 

의장으로서의 지난 1년 반을 ‘일하는 민생의회’를 넘어 자치분권의 모범이 되는 선진의회를 향한 기반을 다진 시간으로 평가하고 싶다. 한 걸음씩이라도 분명히 전진하고 발전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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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윤원규기자

 

Q. 내년 6월 지방선거로 대규모 사퇴로 인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대책이 있나.

A.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어느 지방의회든 일정한 변화와 긴장이 불가피하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의회의 기능이 개인의 거취와 무관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도의회는 이미 잘 갖춰진 제도와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인적 변동이 있더라도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각 상임위원회와 사무처가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일정 변화의 가능성까지 감안해 의사일정과 위원회 운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준비하고 있고 무엇보다 도민 삶과 직결된 현안이 선거로 인해 밀리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

 

Q. 의장 역시 대표적인 기초단체장 출마 후보자로 꼽힌다. 지방선거에 도전할 의사가 있나.

A. 정치는 자리를 좇는 일이 아니라 책임을 선택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4선 경기도의원으로 걸어오며 시흥이 필요로 하는 변화의 과제를 온몸으로 마주해 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흥이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시흥이 저를 필요로 하는 길이 있다면 그 길 앞에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으려 한다.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책임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

 

시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길에 제가 기여할 부분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살피고 있다. 어떤 방향이든 가벼운 마음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시민과 지역을 위한 길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다만 지금은 무엇보다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맡겨진 소임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도민과 의회를 위한 일에 흔들림 없이 집중하면서 앞으로의 행보는 시민의 기대와 지역의 미래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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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윤원규기자

 

Q. 11대 경기도의회에서는 역대 최다 안건을 가진 윤리특위가 단 1건의 안건도 처리하지 못해 자정 기능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A. 의장이라도 윤리특위의 심의와 관련된 절차와 안건들에 개입할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지만 의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특위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도민 눈높이에서 볼 때 윤리적인 문제는 어떤 사안보다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지금의 상황은 그 자체로 성찰이 필요한 대목이라 여겨진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할 기구가 정치적 이해 관계나 절차상 공백으로 공전한다면 그 부담은 의회 전체의 신뢰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윤리특위가 정해진 기일 내 심사를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기준으로 한 징계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강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높아진 도민의 기준과 변화된 시대상에 맞게 의원과 의회 구성원이 지켜야 할 윤리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무처 직원에 대한 부당한 권한 행사나 이른바 ‘갑질’ 행위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기준과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Q. 피고인 신분의 양우식 운영위원장으로 인한 의회 파행 사태도 겪었다. 양 위원장의 사퇴 요구도 하셨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

A.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을 대신해 의회가 행정을 점검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이자 역할이다. 집행부가 이 절차를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은 그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운영위원장의 정치적 책임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의장이 특정 의원의 거취를 일방적으로 결정할 권한은 없지만 의회 신뢰가 훼손되고 의정 전반이 타격을 입는 상황이라면 정치적 책임에 대한 판단은 당사자 스스로가 숙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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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인터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윤원규기자

 

Q. 2026년 새해 반드시 매듭짓고 싶은 숙원 과제는.

A. 지방의회법 제정을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

 

2022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의회의 인사권은 독립됐지만 여전히 의회 스스로 조직을 구성하거나 예산을 편성하고 감사할 권한은 갖지 못했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지난해 초 우원식 국회의장과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을 직접 만나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건의하기도 했다.

 

지방의회 최초로 조례에 근거한 자치분권 추진기구인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본회의장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방의회법의 국회 의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11월27일 자치분권 강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자치분권 콘퍼런스’도 열었다.

 

지방의회법 제정이라는 법적 기반 위에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높일 때 실질적인 자치분권이 완성되고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지방의회법 제정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새해에도 더욱 열심히 뛰려 한다.

 

Q. 마지막으로 도민께 한마디 하신다면.

A. 지난 4년간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삶에 변화를 이끌고 자치분권을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마지막까지 도민의 기대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회, 책임과 성과로 증명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라고 한다. 붉은 말의 역동적인 기운과 추진력을 담아 도민 여러분의 삶과 미래가 더 나아지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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