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문제점 보완… 또 한번 진화 [집중취재]

민생회복 쿠폰 105만명 이용...대표적인 지역화폐 자리매김
‘코나아이’ 수년간 운영 우려..소상공인 ‘체감 사업’ 필요성 

인천e음카드. 경기일보DB
인천e음카드. 경기일보DB

 

인천시가 지난 7년여간 운영한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이 인천의 대표적인 결제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여전히 지역 안팎에서는 운영 투명성에 대한 잡음이 나오는 만큼, 앞으로 ‘명’과 ‘암’을 넘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1·2차 지급 당시 인천시민 대상자 가운데 105만명(38.4%)이 인천e음을 선택했다. 전국 평균 지역화폐 신청 비율은 18.5%에 그친다. 지역별로는 서울(3.3%), 부산(10.2%), 대구(21.4%), 대전(10.9%), 경기(23.5%) 등이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e음이 사실상 인천의 대표적인 결제 수단임을 입증함은 물론 전국 대표 지역화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인천e음은 발행액 최고를 기록한 지난 2022년 4조5천773억원 이후 2023년 3조2천367억원, 2024년 2조4천903억원 등으로 해마다 규모가 줄었음에도 인천시민들의 높은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엔 현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의 노력도 일조했다. 시는 코나아이에게 운영비나 개발비를 지급하지 않는다. 반면, 서울페이나 부산 동백전, 대구·대전의 지역화폐 운영사들은 해마다 최대 수백억원의 운영비를 지자체에서 지원 받는다.

 

또 코나아이는 인천e음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 가맹점에게 돌려주는 사회공헌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코나아이가 가맹점에 환급한 금액은 총 135억원에 이른다.

 

다만 코나아이가 인천e음 시작부터 수년간 운영을 맡고 있다 보니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10월부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코나아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사하며 수익배분 등의 문제를 거론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현재 시가 추진하는 인천e음 플랫폼 분리화를 중단하고, 종전대로 1곳의 플랫폼에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천e음은 단순한 지역화폐를 넘어 e음택시, 배달e음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공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어 그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등본 등 행정 서비스까지 연결할 수 있기에 궁극적으로도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가맹점별로 카드 수수료를 돌려주는 사회공헌사업도 보다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e음 가맹점들은 반기별 최소 2만6천원에서 최대 4만9천원까지 환급 받는데, 이는 소상공인들이 체감하기에 큰 비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소상공인 관계자는 “가게별로 반기에 고작 수만원씩 주는 것보다, 수십억원을 모아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사업이나 여건 개선에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코나아이와 협의를 마치고 협약서를 쓸 예정”이라며 “인천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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