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2022년 53명→올해 11월 기준 96명 사고 발생시 고양·양주·의정부소방서 일반 대원들 출동에… 부상 문제 빈번 골든타임 위협… 전문구조대 운영 시급 경기소방 “조직개편 등 창설 추진할 것”
12월에 들어서며 영하권 기온이 본격화, 등산로 결빙이 예상되고 있지만 서울시와 북한산국립공원을 절반씩 관할하는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전문 산악 구조대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기소방에서는 북한산 내 사고 발생 시 일반 소방대원을 출동시키고 있는데, 골든타임 확보 실패와 출동 대원 부상 문제가 겹치고 있어 전문 구조대 창설 및 운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인다.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소방의 북한산 출동 건수는 2022년 69건, 2023년 87건, 2024년 127건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11월4일 기준)는 104건을 기록했다.
현장 내 사상자 발생 숫자도 2022년 53명에서 올해는 11월 초 기준 96명을 기록,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는 북한산이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탐방객 수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상당수가 경기도민인 영향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은 고양, 양주, 의정부 등 도내 3개 시와 서울시 6개 자치구가 전체 면적의 50%씩을 관리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북한산 총 방문객 수는 700만여명으로 전국 22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4천6만5천여명) 중 최대 비중(17.2%)을 보였다. 도 인구가 1천372만여명으로 서울 인구(931만여명)보다 약 1.5배 많은 점을 감안하면 700만명 중 상당수가 도민인 셈이다.
하지만 경기소방은 서울소방과 달리 산악 전문 교육훈련을 진행하는 전문 구조대가 없다. 이에 사고 발생 시 고양, 양주, 의정부 소방서 소속 일반 대원이 출동하고 있지만, 전문성이 담보되지 못한 탓에 또 다른 사고가 빈번하다는 게 일선 소방의 반응이다.
고양소방서 근무 시절 북한산 출동 경험이 있다고 소개한 A소방관은 “전문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 대원들이 출동을 나갔다가 부상을 당해 치료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며 “또 소방서에서 차량으로 북한산에 이동하는 데 40분, 등산로로 등반하는 데 2시간이 소요돼 환자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은 물론, 해당 소방서 업무 공백도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그나마 의정부소방서에 119 특수대응단이 있지만 북한산과 거리가 멀어 골든타임 사수가 어렵고, 화학 사고 등 다른 상황에도 대응해야 하는 탓에 이들의 북한산 출동 건수는 최근 4년간 2~5건을 기록했다.
경기소방은 이 같은 문제를 인지, 산악 구조대 운영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경기도와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악구조대 창설은 곧 기존 조직에서의 인력 조정과 경기도의 관련 예산 편성으로 직결되기에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추가경정예산에서라도 관련 재원을 편성, 조직 개편 등 창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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