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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절반이 道 관할인데…서울엔 있고 경기도는 없는 ‘산악구조대’

사상 2022년 53명→올해 11월 기준 96명
사고 발생시 고양·양주·의정부소방서
일반 대원들 출동에… 부상 문제 빈번
골든타임 위협… 전문구조대 운영 시급
경기소방 “조직개편 등 창설 추진할 것”

6월21일 고양소방서 구조대원들이 북한산 의상봉 정상 부근에서 절벽 아래로 추락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경기일보DB
6월21일 고양소방서 구조대원들이 북한산 의상봉 정상 부근에서 절벽 아래로 추락한 등산객을 구조하고 있다. 경기일보DB

 

12월에 들어서며 영하권 기온이 본격화, 등산로 결빙이 예상되고 있지만 서울시와 북한산국립공원을 절반씩 관할하는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전문 산악 구조대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기소방에서는 북한산 내 사고 발생 시 일반 소방대원을 출동시키고 있는데, 골든타임 확보 실패와 출동 대원 부상 문제가 겹치고 있어 전문 구조대 창설 및 운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인다.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소방의 북한산 출동 건수는 2022년 69건, 2023년 87건, 2024년 127건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11월4일 기준)는 104건을 기록했다.

 

현장 내 사상자 발생 숫자도 2022년 53명에서 올해는 11월 초 기준 96명을 기록, 최다치를 경신했다.

 

이는 북한산이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탐방객 수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상당수가 경기도민인 영향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은 고양, 양주, 의정부 등 도내 3개 시와 서울시 6개 자치구가 전체 면적의 50%씩을 관리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북한산 총 방문객 수는 700만여명으로 전국 22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4천6만5천여명) 중 최대 비중(17.2%)을 보였다. 도 인구가 1천372만여명으로 서울 인구(931만여명)보다 약 1.5배 많은 점을 감안하면 700만명 중 상당수가 도민인 셈이다.

 

하지만 경기소방은 서울소방과 달리 산악 전문 교육훈련을 진행하는 전문 구조대가 없다. 이에 사고 발생 시 고양, 양주, 의정부 소방서 소속 일반 대원이 출동하고 있지만, 전문성이 담보되지 못한 탓에 또 다른 사고가 빈번하다는 게 일선 소방의 반응이다.

 

고양소방서 근무 시절 북한산 출동 경험이 있다고 소개한 A소방관은 “전문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 대원들이 출동을 나갔다가 부상을 당해 치료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며 “또 소방서에서 차량으로 북한산에 이동하는 데 40분, 등산로로 등반하는 데 2시간이 소요돼 환자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은 물론, 해당 소방서 업무 공백도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그나마 의정부소방서에 119 특수대응단이 있지만 북한산과 거리가 멀어 골든타임 사수가 어렵고, 화학 사고 등 다른 상황에도 대응해야 하는 탓에 이들의 북한산 출동 건수는 최근 4년간 2~5건을 기록했다.

 

경기소방은 이 같은 문제를 인지, 산악 구조대 운영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경기도와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악구조대 창설은 곧 기존 조직에서의 인력 조정과 경기도의 관련 예산 편성으로 직결되기에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내년 추가경정예산에서라도 관련 재원을 편성, 조직 개편 등 창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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