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3천699억원 올려 편성 5년간 ‘천원행복기금’ 조성 집중 어르신 대상 ‘i-실버패스’ 도입도 市 “시민 체감 정책 최우선 반영”
인천시가 내년에 천원행복기금 조성 등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정책에 중점을 두고 15조3천129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도 예산안 기자브리핑’을 통해 올해 본예산 14조9천430억원보다 3천699억원(2.5%) 증가한 15조3천129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지방세 세입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취득세 등이 줄어 올해보다 326억원(0.7%) 감소한 4조8천621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외수입도 올해보다 3천500억원(15%) 줄어들면서 1조9천832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내년 시의 자체 수입은 올해보다 5.3%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내년에 중앙 정부의 지방교부세(9천837억원)와 국고보조금(4조5천615억원) 등이 8.6% 증가하며 전체 예산 규모는 확대했다.
시의 내년 예산안은 분야별로 시민 행복 체감 사업 3조8천285억원, 민생경제 활성화 및 약자복지 강화 5조7천125억원, 글로벌 톱텐시티 도약 1조2천912억원, 미래사회 투자 4조4천807억원 등이다.
특히 유 시장은 이날 ‘천원행복기금 조성’ 등을 주요 복지 과제로 제시했다. 시는 내년부터 5년간 총 1천억원을 목표로 천원행복기금을 조성한다. 내년 시비 100억원을 우선 출연하고, 민간·기업 기부 등을 통해 기금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금은 종전 추진하던 천원정책에 이어 ‘천원세탁소’, ‘천원문화티켓’, ‘천원복비’, ‘천원캠핑’, ‘천원 i-첫상담’ 등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유 시장은 “화폐 가치는 1천원이지만, 시민이 1천배의 행복을 느끼는 정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총 170억원의 예산을 들여 75세 이상 어르신 22만명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전액 면제하고, 버스와 지하철을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아이(i)-실버 패스’ 제도를 도입한다. 시는 앞으로 행정절차를 밟아 단계별로 연령 하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여기에 인천형 저출산 정책의 안정적 정착에도 힘을 쏟는다. 인천형 저출산 정책 제1호인 i+ 1억드림 646억원, i+ 집드림 114억원, i+ 길러드림 10억원을 반영했다. 시는 내년에 외로움 전담조직 신설 및 고립·은둔문제 해결, 정신건강 회복 지원 등 건강도시 인천을 구현하기 위해 167억원을 편성했다. 또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10% 캐시백 1천351억원, 중소기업 경영안전자금 지원 300억원 등 민생경제 활성화에 총 6천742억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시는 미래사회 투자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미래첨단산업 육성 및 투자 활성화에 741억원을 반영했다.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 27억원, 피지컬AI 시뮬레이터 플랫폼 구축 20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개최 등 글로벌 톱텐 시티 브랜딩에 1조1천28억원, 제물포르네상스를 통한 원도심 발전 1천143억원 등을 반영했다.
유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끊임없는 정책 발굴과 예산 확보를 통해 시정의 성과가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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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eonggi.com/article/2025110458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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