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마약 투약 후 도망가려던 피의자, 시민들이 저지 경찰, 필로폰·투약기 든 파우치 확보…피의자 범행 시인
경찰이 시민의 도움을 받아 지하주차장에서 마약 투약자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청이 최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인천중부경찰서는 9월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 등은 이날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경찰은 “마약을 투약한 사람이 차량으로 사람을 밀고 도주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차량 안에서 남녀가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목격한 시민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약 10km 떨어진 현장으로 5분 만에 출동, 현장에서 시민들이 피의자들의 차량을 막아 도주를 저지하고 있던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 주차장 바닥에서는 마약류가 든 것으로 보이는 파우치가 발견됐으며, 내부에는 필로폰과 투약 기구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증거를 토대로 조사한 끝에 마약 구매 및 투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찬교 인천중부경찰서 공항지구대 경장은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피의자들이 인터넷에 올라온 게시글을 통해 마약을 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마약은 단순 소지·수수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는 만큼, 유입되기 쉬운 경로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은 한 번 시작하면 자발적인 의지로 끊기 매우 어렵다”며 “호기심이라도 절대 시작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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