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프리운동(스프운동)은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워지는 시민 실천운동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이 아닌, 디지털 기기의 올바른 사용 습관을 형성하고 가족과 공동체의 관계를 회복하자는 취지입니다.”
스프운동의 당위성에 공감해 하남지역에서 스프운동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 일선에서 스프운동의 물꼬를 튼 주인공이 김은준 하남본부 대표다. 김 대표는 최근 하남시 벤처센터에서 하남본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 활동을 알렸다. 최근 들어 스프운동 취지에 흠뻑 매료돼 하남지역 선봉장을 자처한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하남시체육회 부회장(생활체육)으로서 공정언론 국민감시단을 이끌고 있는 맹렬 여장부다. 이 외에도 하남 신평초 녹색어머니회장과 학부모회장, 운영위원장에 이어 하남시 녹색어머니연합회장, 하남시 체육회 특수법인설립위원장 등 다양한 직함의 소유자다.
그가 하남지역 스프운동 지휘봉을 잡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잇따른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젊은 세대 유입으로 하남시가 교육도시로 변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현실에 착안한 것이다. 아이들이 놀이터보다 화면을 더 많이 보고 친구와의 대화보다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 이제는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사람을 바라보는 시간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심적 발로가 열정을 끌어 올렸다.
내년에는 학교 중심으로 ‘스마트폰 없는 하루’ 체험 행사 등을 확대하고 부모 대상 디지털 습관 교육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스마트폰 프리 캠프’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국회가 초·중·고 학생의 교실 내 스마트폰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스프운동이 지향해 온 방향, 즉 ‘디지털 절제와 관계 회복’과 일치한다. 하남본부는 이 흐름에 발맞춰 학교, 가정, 지역이 함께 실천하는 캠페인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그는 “아이들이 스마트폰보다 사람과 자연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게 하려면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 대화하고 친구와 웃는 시간, 그것이 진정한 자유이자 행복”이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학생 학부모 등 하남시민들에게는 “스프운동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지역이 함께하면서 만들어 가는 변화의 과정”이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운동의 주체이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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