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1년 넘도록… 아파트 밀집지역 등 곳곳 위험천만 녹슨 폐기물 미관·주민 안전 위협 부평구·업체 “불편 해소 방안 조속히 마련”
“흉물처럼 축 늘어진 골프 연습장 그물이 훤히 보이니까 집에서 창문도 안 열어요.”
31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산곡동 한 주택가. 2천여 가구가 넘는 규모의 아파트 밀집지역 한복판에 녹색 골프연습장 그물이 축 늘어져 있었다. 그물이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다 보니 바람이 강하게 불면 위태롭게 흔들거렸다. 잠긴 골프연습장 정문 너머로 보이는 골프연습장 부지에는 각종 폐기물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처럼 아파트 5층 정도 높이의 골프연습장 그물이 주택가 한복판에 방치 중인 상황이다. 이곳에서 만난 이수미씨(41)는 “집 바로 앞에 거대한 녹색 그물이 축 늘어져 있으니 보기에도 좋지 않고, 밤에 주변을 지나다닐 때는 무섭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 아파트 밀집 지역에 폐업한 골프연습장이 1년 넘게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구 등에 따르면 산곡동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던 골프연습장은 운영상 어려움으로 2024년 2월 폐업했다.
이후 골프연습장 측은 이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 출입구를 잠근 채 펜스에 현수막을 걸고 구매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골프연습장 그물과 낡은 부대시설들이 버려져 있어 주민들은 안전과 경관 문제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는 조만간 현장을 방문해 개선책을 찾아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보고, 골프연습장 측에 개선을 권고하는 등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골프연습장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주민 민원이 회사 측으로 접수되지는 않았다”며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만큼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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