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생존 인질 20명이 13일(현지시간) 오전 한꺼번에 풀려난다고 12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인질 석방이 월요일(13일) 일찍 시작될 것"이라며 "생존 인질 20명 모두가 한 번에 함께 석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생존 인질들이 석방된 후 사망한 인질 28명의 유해를 돌려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13일 석방될 모든 인질이 인도된 후에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도 석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존 인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 평화 구상'의 1단계 합의 이행 과정의 첫 신호탄이다.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 10일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10일 정오부터 휴전이 발효됐다.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합의된 전선까지 병력을 일부 철수하기 시작했고, 하마스는 휴전 발효 후 72시간 내인 13일 정오까지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
하마스가 생존 인질 20명과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 등 총 48명을 송환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을 석방한다.
석방 대상에는 살인 등 테러 혐의로 수감된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구금된 가자지구 주민 1700명이 포함된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이미 석방 예정 수감자 250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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