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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조사 마친 이재명 "기소 목표 조작"…2차 조사 이뤄지나
사회 법원(판결)·검찰

장시간 조사 마친 이재명 "기소 목표 조작"…2차 조사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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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문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수사 18일 만에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12시간여 만에 끝이 났다. 이 대표는 끝까지 검찰 조사를 ‘조작’으로 정의했고, 검찰은 2차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28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이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해 10시간30여분 만인 오후 9시께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검찰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조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조사가 끝난 뒤 2시간여에 걸쳐 조서를 열람한 뒤 오후 10시54분께 검찰 청사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대기 중이던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2차 소환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을 또 하고”라고 언급하며 검찰이 고의로 시간 끌기를 했다고 주장했고, “굳건하게 싸워나가겠다”는 뜻을 전한 뒤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조사 과정에서도 고의적 시간끌기를 주장하며 검찰과 마찰을 빚었다. 민주당 측은 검찰이 제시한 자료를 다시 보여주거나 공문서에 쓰여진 내용의 의미를 묻는 등의 무의미한 절차를 통해 시간을 소모했고, 이에 대한 변호인의 항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10년간 진행된 사업인 만큼 관련 내용을 상세히 물었을 뿐 조사를 지연시킨 사실이 없다고 맞섰다. 또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2차 소환 조사를 통보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은 꾸준히 1회 조사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2차 조사가 성사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오전에는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뒤 오후에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출석 전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모든 질문에 해당 진술서로 답을 대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이 진술서 서문과 전문을 차례로 공개하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진술서에서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 관련 정보를 민간 업자에게 유출, 이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도록 승인 또는 묵인했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은 얘기”라고 부인했다. 

 

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민간사업자와 유착을 했다면, 해당 사실을 자신에게 보고해야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며 비위 혐의 전체를 유 전 본부장 책임으로 돌렸다. 

 

또 김만배씨의 천호동인 1호 지분 중 이 대표 측 몫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 내 지분이 있었다면 (김만배씨가) 배당금을 함부로 쓸 수 있었겠느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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