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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폭행... ‘가정폭력’ 이번 설도 멍들다
사회 사회일반

감금·폭행... ‘가정폭력’ 이번 설도 멍들다

부인 외도 의심 팔·다리 묶고 감금... 고교생, 친형에 흉기 위협 사건도
거리두기 없는 설... 신고 증가 예상, 警 “전수 모니터링, 엄정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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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 연휴 시작 하루 전인 지난 20일.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아내를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40대 남성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흥시 목감동의 공장 사무실에서 아내 B씨를 1시간가량 감금하고 폭행했다. A씨는 공업용 테이프로 B씨의 팔과 다리를 묶고 B씨를 폭행한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 설날 당일인 지난 22일에는 부천시 오정동에서 한 고등학생이 흉기를 들고 가족을 위협했다. C군은 이날 오후 8시10분께 오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친형인 D씨(20대)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D씨를 협박했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발생하는 가정폭력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설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설 연휴인 만큼 가족 간 대면 증가로 인해 가정폭력 신고 접수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가정폭력은 지난 2020년 907건에서 2021년 934건, 지난해 1천75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남부에선 지난해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93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평소 하루 평균 141건에 비해 37% 늘어난 것이다. 앞서 2021년과 2020년 역시 설 연휴에 가정폭력 신고 접수가 평소와 비교해 각각 37%, 32%가량 늘었다.

 

지난해 경기 북부 지역에서 설 명절 연휴기간에 신고된 하루 평균 가정폭력은 77건이었다. 평소 하루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건수(약 45건)보다 70% 이상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사건 발생 시 주저 말고 경찰에 신고해달라”며 “연휴 기간에 접수된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설 명절 동안 각 경찰서를 통해 가정폭력이 우려되는 가정 4천가구와 학대 우려 아동 600여명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는 등 예방 활동을 했으며, 경기북부경찰청 역시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과 수사 중인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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