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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향배 가를 5차전, SSG VS 키움 “기필코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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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향배 가를 5차전, SSG VS 키움 “기필코 잡는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균형…‘최고 방패’ 김광현·안우진 선발 재격돌
SSG, 한유섬·최주환 등 타선 분발 필요…키움, 중심타선 살아나야

2승2패로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이 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4일 3차전 9회초 만루 상황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는 SSG 최정. 경기일보 DB

홈과 원정에서 ‘장군멍군’을 기록한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와 3위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정상을 향한 분수령이 될 5차전을 갖는다.

4차전까지 나란히 2승2패를 나눠가진 SSG와 키움은 7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우승의 향방을 가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역대 2승2패로 맞이한 10번의 KS서 5차전 승리 팀이 8번 정상에 오른 것(80%)이 말해주듯 이날 경기는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이다. 때문에 양팀 감독은 5차전에 좌완 김광현(34·SSG), 우완 안우진(23·키움) 두 최고의 ‘방패’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미 1차전서 맞대결을 펼쳐 김광현은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실점(2자책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안우진은 2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피안타로 2실점한 뒤 가운데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됐다. 둘 모두 아쉬움이 남는 1차전이었다.

둘은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1,2위를 다퉜을 만큼 빼어난 투구를 펼쳤지만 김광현은 1차전서 장기인 슬라이더가 빛을 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얼마나 구위에서 키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안우진 역시 손가락 물집 부상이 잘 아물어 특유의 강속구를 뿌려댈 수 있을 지가 변수다.

또한 SSG는 여전히 불안한 불펜진이 변수이고, 키움도 포스트시즌 강행군에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 5차전은 타격전이 될 공산이 크다.

KS서 4차례 경기를 치르며 타력은 SSG가 팀 타율 0.291로 0.246의 키움에 앞서있음에도 키움이 1,4차전서 승리한 것은 이번 가을야구 내내 이어져온 상·하 구분없는 타선의 집중력 덕분이다. ‘홈런공장’ SSG는 KS에서도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지만 득점 기회에서의 집중력은 오히려 키움이 더 강했다.

따라서 SSG가 KS ‘우승 보증수표’인 5차전을 잡기 위해서는 득점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팀 플레이가 중요하다. 최정, 추신수, 김성현 등 베테랑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한유섬과 박성한, 최주환의 분발이 필요하다.

키움 역시 이지영, 송성문, 김태진 등 하위 타자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반해 이정후, 푸이그, 김혜성 등 중심타자들이 주춤해 이들의 회복 여부에 따라 이날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여진다.

가을야구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혈전이 예상되는 5차전에서 누가 웃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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