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열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장 “봉사하며 보람 느껴요”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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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면 안 좋은 길로 빠질 수 있다. 좋은 일을 생각하며 좌고우면하지 말자.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자”

최종열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장(57)이 부산의 한 사찰에 있던 스님의 말을 인용해 밝힌 본인의 철학이다.

군대 시절 외박을 나와도 고향에서 놀 만큼 양평이 좋았다는 최 지회장은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태생이다. 양평초‧중‧고를 졸업하고 군 생활을 해군에서 했다.

3남 1녀 중 둘 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3살 때 어머니를 여위고 아버지도 50세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면서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대 후반에 한국자유총연맹에 청년회원으로 가입한 그는 일반회원을 거져 체육‧청년회장을 역임했다. 11년간 부지회장을 맡다 지난 2018년에 지회장으로 선출됐다. 30년 가까이 봉사단체 생활을 한 덕에 젊은층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하며 대인 관계 폭도 넓은 편이다.

그가 속한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는 ‘나라사랑 태극기 그리기 대회’, ‘청소년종합예술제’와 지역의 현안을 군민과 함께 고민하는 ‘양평군민포럼’도 매년 20년 넘게 개최하고 있다.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는 ‘청소년종합예술제’에는 청소년들이 기악독주, 합창, 한국‧서양음악, 성악, 발레, 현대‧한국무용 등 18개 종목에 참가해 끼와 장기를 겨룬다.

이에 양평군지회는 지난달 경기도내 31개 시‧군 지회 중에서 가장 우수한 단체로 인정을 받아 우수모범지회로 선정됐다.

9월부터 경기도 전제 지회가 양평군지회를 벤치마킹 차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55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연맹의 지회장이 되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목표를 키웠지만 막상 지회장 돼보니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느꼈다”면서 “봄‧가을 태극기 그리기 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애국심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 뿌듯해서 그만둘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7년전 폭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30여명의 회원들과 함게 서해안과 전라북도 임실군을 찾아 주저 앉은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양계장 청소를 돕기도 했다. 2005년에는 이천에서 발생한 수해현장을 찾아 쑥대밭이 된 논에서 쓰러진 벼를 세우며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했다. 그는 당시를 봉사의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최 지회장은 “불우하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붉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고향에서 봉사로 승화시키고 있다”면서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을 보면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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