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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선두 SSG의 고민, ‘타격 부진 2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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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선두 SSG의 고민, ‘타격 부진 2루수'

‘42억’ 최주환, 제역할 못해 2군 강등 수모…대체 선수 김성현·안상현도 기대 못미쳐

부진의 늪에 빠진 최주환. SSG 제공

개막 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SSG 랜더스가 ‘마지막 퍼즐 조각’인 2루수 자리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SG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지난 24일까지 30승2무13패, 승률 0.69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LG(26승19패)와는 5게임 차다.

선발 마운드의 안정 속에 타선 역시 외형상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야수 한자리인 2루가 고민이다. 지난해 42억원을 들여 FA 영입한 최주환이 긴 슬럼프에 빠져있고, 그 자리를 메우는 김성현과 안상현 역시 각 타율 0.205, 0.118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주환은 국가대표 2루수로 FA로 풀리기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0년, 두산에서 타율 0.306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의 2루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SSG 이적 첫해 116경기에서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으로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고, 올해 급격히 난조에 빠지며 팬들의 기대를 실망감으로 바꿨다.

올 시즌 최주환의 성적표는 32경기에 나서 타율 0.146, 1홈런, 16타점이다. 특히 야수의 타격 기여도, 수비 기여도, 주루 기여도, 득점 기여도 등을 수치화한 WAR에서는 –0.48을 기록, KBO리그 2루수 중 22위에 머물러 있다.

최주환의 계속되는 슬럼프에 결국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14일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김 감독은 “최주환이 한 번쯤은 2군에 내려가서 타격감을 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본인도 슬럼프 탈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이겨내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회복의 기미가 안 보인다”고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4일 최주환은 열흘간의 2군 생활을 마치고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2군서 5경기에 나서 3안타, 7볼넷, 타율 0.250에 그쳐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최주환이 결장하는 동안 SSG는 김성현과 안상현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둘 역시 지난 14일 이후 타격에서는 각 21타수 3안타 4타점, 7타수 1안타 0타점으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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