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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5월 이상 기류…상승세 주춤에 작년 악몽 재현 우려
스포츠 SSG 랜더스

SSG, 5월 이상 기류…상승세 주춤에 작년 악몽 재현 우려

마운드 부상 잇따르며 불펜진 ‘흔들’…SSG, “박종훈·문승원 돌아오면 다시 안정 찾을 것”

프로 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개막 후 줄곧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천 SSG 랜더스가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자칫 지난해 악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SSG는 지난 17일까지 25승2무12패, 승률 0.67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인 LG(23승16패)와는 3게임 차다. 외형상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심상치가 않다.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는 등 4월 한달동안 19승1무5패의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렸던 SSG는 5월들어 6승1무7패로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이처럼 SSG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팀 안팎에서는 지난해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 시작했다. 지난해 SSG는 막강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 선두를 오르내리다가 6월12일을 끝으로 하락했다.

특히, 도쿄 올림픽 휴식기 이전까지 3~4위를 달렸던 순위는 8월 하순 6위로 떨어졌고, 이후 5·6위 경쟁을 하다가 끝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진입에 실패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토종 선발 자원의 잇따른 부상 전력 이탈로 과부하가 걸린 불펜까지 연쇄 붕괴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SSG는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 이반 노바에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 오원석, 이태양, ‘이적생’ 노경은까지 선발진이 맹활약을 펼치며 막강 화력과 어우러져 어느 팀도 범접할 수 없는 극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에 불펜진도 덩달아 신이 나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호투를 이어갔다.

‘호사다마(好事多魔)’인가. 잘나가던 SSG는 지난달 28일 노경은이 손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 15일 NC전서는 특급 마무리 김택형(15세이브)이 팔 근육 손상으로 역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근들어 선발진도 김광현을 제외하고는 시즌 초반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불펜 투수 동원령이 잦아졌고, 이에 견고했던 필승조들이 조금씩 무너져내리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두산과의 경기서는 5회까지 8대2로 크게 앞서다가 6회 들어 선발 노바가 흔들려 강판된 이후, 불펜들이 잇따라 실점해 9대9 동점을 허용한 끝에 연장전 무승부를 기록했다.

SSG 관계자는 “선발 요원인 박종훈과 문승원이 6월 돌아오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 선발진이 다시 안정을 찾으면 불펜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잘 넘기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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