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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22년 화성시민 ‘공항 건설 원한다’/거듭 증명된 여론, 여기 맞서면 안돼
오피니언 사설

[사설] 2022년 화성시민 ‘공항 건설 원한다’/거듭 증명된 여론, 여기 맞서면 안돼

화성시민 다수가 신공항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 본보가 12일 발표한 화성시민 여론조사 결과다. 조원씨앤아이의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3.8%였다. 찬성하는 이유로 가장 큰 것은 지역 균형 발전이다. 화성은 동부와 서부의 발전 불균형이 심각하다. 동부권은 동탄신도시 등이 들어서면서 거대 도시화됐다. 반면 서부권은 교통인프라 등이 여전히 열악해 발전에 큰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 공항 건설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이런 여론이 표현된 게 이번만은 아니다. 지난 4월 24일 데일리리서치 조사에서도 찬성 49.1%, 반대 36.1%였다. 당시 조사는 중부일보가 의뢰했다. 그보다 앞서 경기신문이 지난 2월 5일 발표한 여론도 있다. 찬성이 46.7%, 반대가 44.8%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찬성 다수·반대 소수’라는 추이는 계속 이어진다. 군공항 화성 이전이 공론화된 건 2014년이다. 초기 여론은 반대가 높았다.

그 후 변화가 많았다. 가장 큰 건 민군(民軍)합동 공항으로 성격이 바뀐 점이다. 경기남부권 국제공항 구상이 급물살을 탔다. 대구 신공항이 성공한 방안이다. 당연히 군공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주변 개발 청사진이 나온다. ‘전철이 단 1m도 없는 화성’이다. 그 중에도 열악한 서부권이다. 개발 기대감이 확 높아졌다. 동탄·경부축에 밀려 있던 서부권에 더 없는 기회라는 여론이 높아졌다. 이런 목소리가 점차 ‘찬성 다수·반대 소수’로 나타난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지금도 크게 들리는 목소리는 ‘반대’다. 여전히 화성 여론을 끌고 가는 줄기다. 이를 주도하는 세력은 정치권이다. 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들의 반대 캠페인이다. 우리가 지적하려는 것도 이 부분이다. 치명적인 오류가 없는 한 앞 선 여론의 수치는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 각각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한 조사고, 일정한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걸 시민 뜻이라고 받아들여야 맞다고 본다.

채인석 전 화성시장이 공항 반대의 선구 역할을 했었다. “정치생명을 걸고 수원 군공항 이전을 막아내겠다”며 싸웠다. 2018년 지방 선거에서 사라졌다. 서철모 현 시장도 공항 반대에 앞장섰다. 법 개정을 막으려고 국회까지 찾아가 진 치기도 했다. 공교롭게 그도 이번에 물러나게 됐다. 채 전 시장이나 서 시장의 공천 배제·탈락이 꼭 공항 반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공항 반대 운동이 위기에 놓인 그들에게 아무 보탬도 안 됐다는 것은 맞는 듯 하다.

6·1 지방 선거가 19일 남았다. 지방 선거에 화성 일꾼이 되겠다는 후보자들이 많다. 거기서 시장도 나오고, 시·도 의원도 나올 것이다. 그들도 명심해야 할 기본 원칙이다. 여론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따라 가는 것이다. 여론에 역주행하려던 정치의 끝이 곳곳에 선례로 남아 있다. 2015년 다수 여론이 ‘군공항 반대’였다. 2022년 다수 여론은 ‘군공항 찬성’이다. 이 여론이 맞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리고 맞다싶으면 향후 방향을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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