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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종교] 이런 지도자를 이 땅에 허락해 주소서
오피니언 삶과 종교

[삶과 종교] 이런 지도자를 이 땅에 허락해 주소서

역사를 공부하면서 강대국으로 이 세상의 흐름을 지배했던 나라들을 볼 때면 부러운 것이 있었다. 그것은 그 나라에 그 시대에 맞는 좋은 지도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탁월한 인물이 왕으로 등장한 나라는 전쟁을 통해 영토를 넓히고 자국의 문화를 전파하게 되는데 그 인물들이 만들어지기까지 그 나라의 국민의 전반적인 수준은 다른 나라와 달랐음을 보게 된다. 우리나라는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고자 오는 3월9일 본 선거를 하게 된다. 요즘 우리나라의 모든 관심은 이제 대통령선거에 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5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이 나라를 이끌어 가기도 하고 섬기기도 해야 하는 인물을 선출해야 하는 과정이니 많은 검증과 그리고 준비된 실력을 확인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성경 속에는 수많은 왕이 등장한다. 이스라엘 땅의 작은 나라에서 근동 지중해 일대를 호령하던 다윗이라는 왕과 그의 아들 솔로몬왕은 역사 속에서도 유명하며 큰 지혜를 남기는 왕이었다. 오늘날에도 이스라엘 국기에 다윗의 육각별이 새겨져 있음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다윗 왕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한다. 나는 다윗 왕과 아들이던 솔로몬 왕을 비교해 보았다. 솔로몬이 더 큰 나라를 건설했고 더 많은 업적을 남겼음에도 성경에서는 왜 다윗 왕을 솔로몬 왕보다 더 중요한 왕으로 이 시대에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 그 결론을 나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다윗 왕은 백성을 향한 애절한 긍휼의 눈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백성을 향해 진정한 민족적인 아비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천하의 지혜를 가지고 군사와 경제와 외교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던 솔로몬 왕보다 가난하고 무식하고 배고픔을 참지 못했던 백성과도 함께 울고 함께 웃던 다윗 왕은 그들에겐 어떤 왕보다도 더 좋은 왕이 될 수 있었다고 정의하게 된다. 왕은 그 나라의 모든 백성에게 아비의 마음이 있어야 참 좋은 왕이 된다. 왕 그 자신을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그 땅의 왕이 된 자는 국민의 모든 소리에 귀를 열고 들어야 하고 대화해야 하고 민초의 아픔을 공감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벌써 20번째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 땅의 모든 종교들은 그 종교의 세계관의 방식으로 새로 세워질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각 개인의 국민도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이 나라의 새 대통령을 기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아야 한다. 지금의 감정이나 느낌이나 단기적인 충동이 아니라 그동안의 19번의 대통령들을 돌아보며 이 시대에 필요한 우리나라의 대표는 어떠한 사람이 돼야 하는지를 돌아보고 미래를 향해 한 표의 결단을 투표로 내어놓아야 한다. 한 개인의 마음으로 나는 이렇게 기도하고 싶다. ‘주님, 이러한 대통령을 이번 20번째 지도자로 허락해 주소서. 국민들이 답답한 마음으로 국사에 반대해 광화문 광장으로 나와 당신을 비난할 때라도 여·야를 막론하고 그 국민들과 함께 안고 울어 줄 수 있는 대통령을 말입니다. 지역적으로 이익 목적으로 국론이 분열할 때 약하고 작은 지역을 용감하게 편들어 줄 수 있는 참 용기를 가진 지도자를 말입니다. 큰 위대한 업적이 만들어지면 저 맨 밑에 있는 가장 고생한 분들에게 제일 큰 박수와 감사를 돌려주는 그런 대통령 말입니다.’

역사가 솔로몬 왕보다 왜 다윗 왕을 왜 더 중요하게 기록하고 있는지를 아는 지도자가 선출될 뿐만이 아니라 그런 지도자를 구별할 줄 아는 우리 모두의 대한민국이 되기를 갈망하는 이유다. 주님, 이런 지도자를 허락해 주소서.

조상훈 만방샘 목장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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