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매매수급 지수 107.8… 1주일새 0.1p↑
경기지역 지난주 114.1서 114.5로 0.4p 상승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시장 과열 경고에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수 심리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7월26일 조사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8로 1주 전(107.7)보다 0.1p 상승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6월, 약 3년 반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긴 이 지수는 작년 11월까지 100∼110 사이에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가 12월 110을 넘긴 뒤 올해 1∼2월 115.0까지 올랐다. 이는 부동산원이 이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이 담긴 2ㆍ4 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3월 110 아래로 내려간 뒤 최근까지 106.0∼109.4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수도권은 111.6으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치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114.1에서 114.5로 올랐고, 인천이 109.9에서 108.7로 낮아졌다. 서울도 107.7에서 107.6으로 소폭 내렸다.
부동산원은 아파트 거래 활동이 위축된 분위기지만, 개발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저가 단지에 수요가 몰리며 아파트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 역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10.7로 전주(110.5) 보다 소폭 상승했다. 재작년 11월 넷째 주 이후 1년 8개월 동안 줄곧 기준선을 상회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에 방학철 학군 수요까지 겹치며 전세난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영향이 있거나 신규 입주 물량 있는 지역은 전셋값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과 인기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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